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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공부/시음회·전시회·세미나

Dow's Vintage Port Seminar / 다우 빈티지 포트 세미나 @나라셀라 와인 디스커버리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8. 9.



나라셀라 와인 디스커버리의 일환으로 진행된 다우 빈티지 포트 버티컬 테이스팅(Dow's Vintage Port Vertical Tasting).




썸네일


30년 이상의 세월을 견딘 1985년 빈티지부터 담당자조차 정식 출시 후 첫 시음이라는 2015년 싱글 퀸타 빈티지 포트(Single Quinta Vintage Port)에 이르기까지, 다우의 시대별 빈티지들이 대거 출동했다. 빈티지 포트 숙성의 시대 별 궤적을 파악할 수 있는 진정 놓칠 수 없는 기회. 


개인적으론 한국에서 만나기 어려운 싱글 퀸타 빈티지 포트를 시음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음.





세미나를 진행한 시밍턴 패밀리 에스테이트의 조르지 누네스(Gorge Nunes, 호르헤 누네즈?)씨. 이미 여러 번 만나 서로 눈인사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언제 밥 한 번 먹었으면 좋겠네 ㅎㅎ 오른쪽은 통역을 맡아 주신 나라셀라의 신성호 이사님. 통역을 넘어 세미나의 격을 높이는 설명을 덧붙여 주셨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세미나 자료. 앞의 작은 브로셔에는 국문으로 포트 와인에 대한 개괄과 테이스팅 와인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뒤의 영문 리플렛은 와이너리에서 제공하는 테이스팅 와인에 대한 자료. 빈티지 상황과 와이너리의 시음 노트, 전문가들의 한줄 평들이 소개되어 있다.




우선 포트와 다우에 대한 개괄.



다우의 시작은 17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르투갈 상인 브루노 다 실바(Bruno da Silva)가 런던에 자신의 포트를 처음 소개한 후 1862년 그의 아들과 손자가 코젠스 가문과 파트너십(Silva & Cosens)을 맺고 영국에 포트를 수출했다. 1868년엔 조지 애치슨 워어(George Acheson Warre, GAW)와 제휴했고, 1877년에는 드디어 다우(Dow)와 통합했다. 다우는 1856년 제임스 램지 다우(James Ramsey Dow)에 의해 설립된 작은 회사였지만 훌륭한 빈티지 포트로 인해 이미 높은 명성을 쌓고 있었기에 통합 회사의 명칭을 다우(DOW'S)로 정했다고. 


이후 1882년 스코틀랜드에서 포트(Oporto)로 건너와 그라함(Graham's)에서 일하던 앤드류 제임스 시밍턴(Andrew James Symington)이 워어스(Warre's)에 이어 다우의 경영에 관여했고 1961년 시밍턴 패밀리 에스테이트(Symington Family Estates)가 다우를 완전히 인수했다. 현재 시밍턴 패밀리는 다우는 물론 워어스, 그라함, 콕번(Cockburn's), 퀸타 도 베수비오(Quinta do Vesuvio) 등 굵직한 포트 생산자를 보유하고 있는 굴지의 포트 메이커가 되었다. 세계 프리미엄 포트 와인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포트 와인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 현재 4대손이 시밍턴 패밀리 에스테이트를 이끌고 있으며 5대손도 참여하고 있다.





시밍턴 패밀리는 일찍부터 직접 재배한 포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주요 포도밭을 보유했다. 굵직한 포트 회사들이 보통 농부들이 재배한 포도를 구매하여 양조/판매하는 쉬퍼(shipper)였던 반면, 다우는 쉬퍼 뿐만 아니라 파머(farmer)로서의 정체성에도 일찍 눈을 떴다는 의미. 다우는 봄핑(Bomfim), 세뇨라 다 리베이라(Senhora da Ribeira), 세르데이라(Cerdeira), 산티노(Santinho) 등 네 개의 빈야드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중 폼핑과 세뇨라 다 리베이라 두 밭이 프리미엄 포트의 중추다.


포트 생산지인 도우로 밸리(Douro Valley)는 산악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포도밭이다. 편암(schist) 토양이 주를 이루며 강수량은 매우 적다. 여름엔 아주 덥고 겨울엔 매우 추운 극단적인 기후. 깎아지른 절벽이라 기계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위 사진과 같이 노동 집약적으로 일해야 한다. 1756년 포트 와인을 위한 지정 산지로 지정됨으로써 와인의 원산지 통제 개념을 도입한 세계 최초의 지역이 되었다. 





다우의 핵심 포도밭인 퀸타 도 봄핑(Quinta do Bomfim) 전경. 처음 이 밭을 취득한 1896년부터 다우 포트의 핵심이 되어 왔다. 강 북쪽 해발 120-340m에 위치한 가파른 남향 밭으로 일조량이 많다. 강수량은 약 800mm. 약간은 터프하며 구조감이 좋은 와인을 생산한다.


참고로 도우로의 주요 품종은 토우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과 토우리가 프랑카(Touriga Franca). 특히 또우리가 나시오날은 포트의 핵심 품종인데 도우로 내 재배 비율은 4-5%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생산량이 적고 재배가 어렵기 때문. 하지만 봄핑에는 전채 77헥타 중 35% 정도의 면적에 토우리가 나시오날이 심어져 있다.





봄핑에 조성된 테라스. 돌을 켜켜이 쌓아 만든 테라스가 인상적이다.  이런 형태의 테라스는 한땀한땀 손으로 직접 쌓은 것인데 한 단에 포도나무가 3열 정도 밖에 안 들어간다. 이렇게 조성하기 위해 얼마나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였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충분한 듯.





봄핑에서 상류쪽으로 24km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퀸타 세뇨라 다 리베이라(Quinta Senhora da Ribeira)가 위치하고 있다. 세뇨라 다 리베이라의 강수량은 450m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으며 복합적이고 밀도 높은 풍미의 포도를 생산한다. 26헥타아르의 포도밭 중 45%가 토우리가 나시오날. 2차 세계대전 후 경기가 좋지 않아 1956년 세뇨라 다 리베이라를 매각했으나 1998년 다시 매입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포트는 크게 병숙성 타입과 우드 숙성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보틀 에이지드 포트 타입(Bottled Aged Port Types). 오크 숙성 후 병에서 추가 숙성이 가능한 유형이다. 빈티지 포트가 요 계열이다.




우드 에이지드 포트 타입(Wood Aged Port Types). 오크에서 충분히 숙성한 후 필터링하여 병입하므로 병 숙성이 필요 없는(되지 않는) 타입이다. 루비 포트, 토니 포트가 대표적.



이 중 프리미엄 포트로 주로 거론되는 것이 10, 20, 40년 등 장기 숙성 토니 포트(Aged Tawny Port)와 빈티지 포트(Vintage Port)다. 누네스 씨는 토니 포트는 양조장에서, 빈티지 포트는 포도밭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토니는 오랜 숙성과 기술적 결정이 중요한 반면, 빈티지는 포도의 품질과 짧은 숙성 후 빠른 결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설마 토니는 덜 좋은 포도를 쓰고 빈티지는 양조상의 테크닉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장기 숙성 토니 포트와 빈티지 포트를 만드는 포도가 처음부터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용도에 따라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수확한 포도를 같은 방식으로 양조한다. 포도는 공히 생리적 숙성이 완벽히 이루어졌을 때 수확하므로 밭에 따라 수확시기가 다르다. 양조 및 숙성을 진행한 후 나중에 토니 포트로 만들지 빈티지 포트로 만들지를 결정한다. 물론 경험적으로 빈티지 포트가 되는 블럭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빈티지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포트에는 싱글 빈야드 보다 포도밭을 블렌딩해야 더욱 좋은 품질이 된다는 믿음이 있다. 이런 생각은 좋은 해에는 빈티지 포트를 만들고, 빈티지 포트를 만들지 않는 해에 싱글 퀸타 빈티지 포트를 만드는 경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포트에서는 싱글 퀸타 빈티지 포트가 일반 빈티지 포트보다 격이 낮게 취급된다! 싱글 빈야드 와인을 더 높이 받드는 것에 익숙한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혼란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하우스의 스타일을 중시하는 샴페인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특히 이날의 주제였던 빈티지 포트는 와인 전체를 통틀어 대단히 클래식한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와인 미디어/평론가들로부터 가장 많은 100점을 획득한 와인이며 숙성 잠재력은 25년에서 50년, 심지어는 100년을 바라보기도 한다. 특히 다우는 와인스펙테이터(Wine Spectator)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빈티지는 WS100점을 기록했고, 다음 빈티지인 2011년은 WS99지만 'WS Top 100'에서 영예의 1위에 올랐다. 





드디어 시음 시간. LBV를 시작으로 올드 빈티지들부터 시음했다. 개인적으로는 생생하고 직설적이며 비교적 심플한 영빈부터 올빈으로 시음 순서를 정하는 편인데 생각과는 반대로 진행되었다. 아마도 복합적이지만 섬세하고 파워는 비교적 떨어지는 올빈들을 먼저 느끼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었을까. 혹은 포트는 경험적으로 올빈을 먼저 시음하는 게 정석인 걸까. 누네즈 씨에게 질문해 볼 걸... 꼭 이런 건 나중에 떠오른다.



Dow's Late Bottled Vintage Port  / 다우 레이트 보틀드 빈티지 포트 

보통 LBV로 표시되는 레이트 보틀드 빈티지 포트. 앞의 표에 나온 대로 보틀 숙성형 빈티지 포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오크에서 5-6년 정도 충분히 숙성하여 필터링을 거쳐 레디 투 드링크 형태로 출시한다. 당연히 추가 병 숙성은 되지 않으며 위스키 마개와 유사한 티탑(T-top)코르크로 마감되어 있다. 오픈 후 1개월 정도는 충분히 음용 가능하며 충분히 숙성된 라운드한 질감과 생생한 과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은은한 스파이스와 바이올렛을 비롯한 플로럴 아로마. 절인 체리와 라즈베리 풍미 끝에 뭍어 나는 우아한 허브와 초콜릿 뉘앙스. 부드러운 질감이 편안하며 즉흥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쾌조의 스타트. 날씨가 서늘해 지면 한 병 오픈해서 매일 즐기고 싶다.



Dow's Vintage Port 1985 / 다우 빈티지 포트 1985

누네즈 씨는 1985년을 다우의 스타일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빈티지라고 소개했다. 음용적기지만 몇 십 년 이상의 추가 숙성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참고로 작년에 인터뷰한 테일러 포트의 닉 히쓰(Nick Heath) 씨도 1985년을 시음 적기의 올빈으로 추천했었다!) 


숙성이 진행되었음을 보여주는 바랜 가넷 컬러. 잔잔한 허브와 고혹적인 마른 꽃잎, 말린 붉은 베리, 붉은 자두 껍질 등의 향기가 우아하고 세련된 인상으로 다가온다. 입에 넣으면 두충, 감초 등 복합적인 약재 풍미가 먼저 드러나지만 중심에는 명확한 과실 풍미도 명확하게 살아 있다. 단맛이 적은 편이라 농밀한 일반 레드 와인이 숙성된 것 겉은 인상. 누네즈 씨 설명에 의하면 빈티지 포트 중에서도 가장 드라이한 인상을 지닌 타입이라고. 섬세한 여운이 길게 이어지는, 숙성된 빈티지 포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클래식한 와인. 다우는 '80년대에 80, 83, 85년 등 세 개의 빈티지 포트만 출시했며 그 다음 빈티지는 91년 빈티지라고. 다우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빈야드인 세뇨라 다 리베이라(Quinta Senhora da Ribeira)와 봄핑(Bomfim)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했다.



Dow's Vintage Port 2000 / 다우 빈티지 포트 2000

또 하나의 클래식 빈티지. 더운 여름 이후 8월 말과 9월 초 가볍게 내린 비가 포도의 품질을 더욱 높여 주었다. 어느 정도 숙성이 진행되어 복합미를 슬쩍 드러내면서도 파워풀한 과실 풍미의 백본을 꼿꼿하게 세우고 있다. 추가 숙성 여력은 어마어마할 듯, 아직 젊은 느낌이 완연하다. 수면기를 막 벗어난 블록버스터급 빈티지 포트. 세뇨라 다 리베이라, 봄핑, 산티노(Santinho)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했다.


톡 쏘는 듯한 후추와 스파이스, 완숙 자두, 잼 같이 진한 블랙베리, 블랙 체리, 레드 베리, 향긋한 꽃과 적절히 숙성된 빈티지 포트에서 자주 느꼈던 전형적인 민트 허브 뉘앙스. 개인적으로 이번 플라이트 중에 과실의 파워와 숙성 뉘앙스가 가장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이 요 빈티지인 듯 싶다. 그런 면에서 넓게 잡아 15-25년 정도가 빈티지 포트의 양면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적정 기간이 아닐까 싶기도.



Dow's Quinta Senhora da Ribeira Vintage Port 2001 / 다우 퀸타 세뇨라 다 리베이라 빈티지 포트 2001

갈색 빛 감도는 붉은 벽돌 같은 옅은 가넷 컬러. 약간의 산화 뉘앙스에 도라지, 감초, 붉은 베리와 커런트, 허브와 톡 쏘는 스파이스가 감돈다. 바디는 비교적 가벼운 편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인상이다. 마치 알코올은 강하되 jammy하지는 않은 호주 GSM을 만난 기분이랄까. 숙성된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아직 생생한 과일 풍미가 살아있다.


보통 싱글 퀸타 빈티지 포트가 출시되는 해는 빈티지 포트가 선언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클래식한 해가 아니라는 얘기. 좋지 않은 빈티지를 뛰어난 밭으로 커버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그러니 빈티지 포트의 동생 격인 셈. 그런 만큼 빈티지 포트 만큼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고작' 20년 정도 숙성하면 충분하다... 고작.

 


Dow's Vintage Port 2011 / 다우 빈티지 포트 2011

아직 짙은 검보라빛, 바닥이 비치지 않은 높은 밀도. 향긋한 바이올렛 & 붉은 꽃과 개운한 민트 향이 방순한 검붉은 베리 아로마를 감싼다. 천천히 음미하면 감초와 무화과, 시나몬, 다크 초콜릿 등 다양한 풍미가 끝도 없이 드러난다. 화사함을 넘어 아찔한 매력을 선사하는 빈티지 포트. 신선하고 상쾌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다.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스타일이랄까. 지적이며 파워까지 갖춘 댄디 보이랄까. 성장한 후가 무척 기대되는 와인이다.


최근 30년 빈티지 포트 중 가장 위대한 해로 일컬어지는 2011년. 와인 스펙테이터는 2014년 WS Top 100 1위 자리를 다우 빈티지 포트 2011에 헌정함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했다. 현재는 닫히기 직전 상태의 완연한 베이비라고.



Dow's Quinta Senhora da Ribeira Vintage Port 2015 / 다우 퀸타 세뇨라 다 리베이라 빈티지 포트 2015

짙은 검보라빛 컬러로 금일 시음한 2011 빈티지 포트와 유사한 색상이다. 포도 본연의 풍미에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 풋풋하고 들큰한 과일 풍미가 물씬 드러난다.  그리고 톡 쏘는 스파이스, 사탕 같은 달콤함, 물렁한 질감과 깔깔한 탄닌. 비교적 유순한 구조감에 시나몬과 정향 뉘앙스가 피니시에 남는다. 아직 풍미가 서로 녹아들지 않은 느낌. 하지만, 내가 아이유라면 이 와인은 좋은날이다. 


누네스 씨도 샘플로만 테이스팅을 해 봤지 정식 병입된 제품으로는 처음이라고 한다. 거의 과일 쥬스와 유사한 상태로 가장 젊은 상태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생산량은 연 8천병 수준. 그러니 한국에 들어오기 어렵겠지ㅠㅠ



참고로 빈티지 포트는 보통 오픈 후 몇 일 내에 마시는 것이 좋으며 오래된 빈티지의 경우 종종 더블 디캔팅이 필요하다.





병 아래의 흰 페인트 자국은 숙성 시 누워 있던 병의 윗부분이 어디인지 확인하기 위한 표시라고 한다. 알아보기 쉽도록 레이블을 누웠던 병의 윗부분에 붙인다. 숙성 시 아랫 부분으로 침전물이 엉겨붙기 때문에 핸들링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자녀의 생일 등 기념일이 있는 해에 빈티지 포트가 선언된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다. 하물며 1977년생 같은 세계적 망빈에 태어난 나같은 사람에게 빈티지 포트는 얼마나 큰 행운인가. 이런 행운은 덥썩 거머쥐어야 하는데... 지금 나의 셀러엔 무엇이 채워지고 있단 말인가ㅠㅠ (털썩)




20170713 @ 나라셀라 와인 디스커버리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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