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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Emiliana, Organic Sparkling Wine Brut NV / 에밀리아나 오가닉 스파클링 브뤼 NV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12. 25.

크리스마스 점심으로 낙점된 라끌렛 그릴.

 

 

모둠 소시지와 버섯 두어 가지, 삼색 파프리카와 양배추, 양파로 간단하게 재료 준비.

 

 

라끌레트 치즈를 요로코롬 녹여서,

 

 

각종 야채와 소시지를 내키는 대로 곁들여 먹으면 된다. 샤부샤부의 드라이(?)한 서양식 치즈 버전이랄까. 와인쟁이에게 샤부샤부보다 라끌렛 그릴이 좋은 점은 바로,

 

 

와인을 곁들이기 좋다는 것.

 

 

에밀리아나 오가닉 스파클링 와인(Emiliana Organic Sparkling Wine).

 

칠레 와이너리 에밀리아나(Emiliana)는 한국 시장에서는 코얌(Coyam)의 생산자로 잘 알려져 있다. 내 지인들도 한동안 엄청 마셔댔던 코얌. 개인적으로는 시그노스 데 오리겐(Signos de Origen) 라인업 론칭 행사에 참석한 인연이 있다. 시그노스 데 오리겐은 최근엔 안 보이는 것으로 보아 수입이 중단된 듯.

 

에밀리아나는 오가닉과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만 포도를 재배하는, 칠레 오가닉 와인의 선두주자다. 1986년 설립된 이후 1997년부터 유기농법을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4년 뒤 이 유기농법을 적용한 밭에서 처음 생산한 와인이 바로 '코얌'이다. 이후 코얌이 성공을 거두자, 850ha에 이르는 포도밭 전체를 유기농으로 전환하게 된다.

 

 

요 와인도 '오가닉'이라는 것을 레이블과 병목 등 다양한 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전통 방식(Traditional Method), 그러니까 병입 2차 발효로 만든 스파클링이라는 것도.

 

 

거품은 전통방식 스파클러 치고는 조금 거친 편이다. 

 

 

Emiliana, Organic Sparkling Wine Brut NV / 에밀리아나 오가닉 스파클링 브뤼 NV

 

짙은 노란 볏짚색 버블은 조금 굵은 편이지만 지속적으로 힘차게 올라온다. 코를 대면 잘 익은 사과와 자두 과육, 그리고 시트러스의 상큼함이 느껴진다. 한 모금 머금으니 제법 드라이한 미감. 새콤한 시트러스와 쨍한 핵과 풍미가 쌉쌀한 시트러스 속껍질의 뉘앙스와 어우러진다. 약간의 수렴성이 드러나며 이스트와 토스티한 풍미는 절제된 느낌. 그런데 온도가 조금 올라가니 크리미한 질감이 살아나며 좀 더 친근한 모습을 보인다. 너무 차게는 말고 가급적 섭씨 10도 전후에서 마시는 게 좋을 듯.

 

카사블랑카 밸리(Casablanca Valley)의 15-20년 수령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누아(Pinot Noir)를 손 수확해 냉장 수송한 후 도착 즉시 압착해 사용한다. 복합미를 위해 발효 중 주 1회 바토나주(batonnage)를 하며, 발효 후 벤토나이트로 청징 및 저온 안정화를 진행한다. 이후 병에서 버블을 위한 2차 발효 후 리와 함께 6개월 추가 숙성한다. 

 

 

버블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랜만의 라끌레뜨 그릴도 맛있었고.

 

 

남은 와인은 요렇게 막아서 다음 이 시간에...  물론 다시 열어서 한 잔 더 마셨지만^^;;; 코스트코에서 2만원에 사 온 와인인데 딱 제값 정도 하는 듯싶다. 그렇다는 얘기는 경쟁상황에서의 메리트는 적다는 의미가 될 수 도.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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