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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5

Smuttynose, Old Brown Dog American Brown Ale / 스머티노즈 올드 브라운 독 아메리칸 브라운 에일 내 껄 더 외설적으로?! 드럽게!? 스머티는 외설적인, 음란한 혹은 너저분한, 지저분한 등의 의미인데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섹시하다는 의미가 있는 건가?? 영알못이라 뉘앙스를 잘 모르겠다-_-;;; 뉴 햄프셔에서 1994년부터 크래프트 비어를 만들어 온, 스머티노즈 브루잉(Smuttynose Brewing). 스머티노즈는 1987년 피터와 자넷 이글스톤(Peter & Janet Egelston) 남매가 코라 리 드루(Cora Lee Drew)와 마크 메츠거(Mark Metzger)와 함께 시작한 노샘프턴 브루어리(Northampton Brewery)에서 출발한 마이크로 브루어리다. 이는 현재 뉴 잉글랜드(New England)에서 가장 오래된 브루펍이 되었다고. 피터와 자넷 남매는 1991년 뉴 햄프셔.. 2018. 2. 24.
이와모 @ 프렙(Prep) 오랜만에 부암동 프렙(Prep). 이영라 셰프님의 멋진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가 잘 어우러지는 곳. 입구에서 나를 맞이한 예쁜 꽃이 담긴 샴페인병은 아마도 오래 전에 내가 마신 녀석들이 아닐까. 프렙에서 Baron Dauvergne Fine Fleur 원 보틀과 하프 보틀 둘 다 마셨었는데... ㅎㅎㅎ 내가 가장 늦게 도착해서 앉자마자 디너 시작. BYOB로 준비된 와인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 이 둥그런 녀석은 바로, 몽도르(Mont d'Or) 치즈. 말 그대로 하면 금산치즈. 쥐라 지역에서 8월 15일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채취한 우유로 만드는 연성 치즈로 크리미한 맛이 특징이다. 같은 지역에서 봄부터 여름까지 채취한 우유로는 숙성해서 즐기는 단단한 꽁떼(Comte) 치즈를 만든다고. 해발 1000m 이.. 2018. 2. 22.
Fonseca, Tawny Port NV / 폰세카 토니 포트 NV 빈티지 포트의 벤틀리. 하지만 난 벤틀리를 탈 수 없으니, 렌트로 경차라도 몰아 보실까. 1815년 설립된 포트 하우스, 폰세카(Fonseca). 빈티지 포트 중 WS로부터 4번이나 100점을 받은 것은 폰세카의 것이 유일하다(1927, 1948, 1977, 1994... 오오, 1977빈 구하고 싶어라ㅠㅠ). 폰세카 빈티지 포트를 '빈티지 포트이 벤틀리'라고 표현한 사람은 바로 제임스 서클링. 로버트 파커는 폰세카를 '빈티지 포트의 포므롤'이라고도 표현했다고. 흠, 뽀므롤도 벤틀리도 나는 잘 모르니...... 라고 자위해 보지만ㅠㅠ 현재는 또다른 포트 와인 명가 테일러(taylor's)와 같은 소속이다. Fonseca, Tawny Port NV / 폰세카 토니 포트 NV탁한 가넷 컬러에 체리 교자상 같.. 2018. 2. 20.
TO OL, Raid Beer Hoppy Pilsner / 투올 레이드 비어 호피 필스너 컬러플 땡땡이. 스타일리시한 투올(TO ØL). 역시나 이름따윈 쉽게 알 수 없는. 이름 따위 중요하지 않을 지도. 백레이블을 봐야 알 수 있다. 호피한 필스너. 아메리칸 홉 뿐만 아니라 약간의 반항과 그을린 바리케이트도 넣었다는데... 원재료에는 바리케이트나 모반 같은 건 없고, 정제수, 홉, 효모, 맥아, 그리고 귀리맥아만 보인다(아, 무미건조;;;). TO ØL, Raid Beer Hoppy Pilsner / 투올 레이드 비어 호피 필스너탁한 느낌의 옅은 골드에 앰버가 살짝 비치는 정도의 컬러. 거친 화이트 헤드가 애매하게 올라왔다가 금새 사라진다. 코를 대면 페일 에일스러운 시트러스 홉의 풋풋하고 신선한 느낌이 가장 먼저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쌉쌀한 자몽 속껍질 같은 느낌. 필스너라고 하기엔 프.. 2018. 2. 20.
우란산주창, 정품 이과두 백주 15년 진량 / 牛栏山酒厂, 精品 二锅头 白酒 15年 陈酿 육중한 사각 병에 든 백주. 천으로 싼 마감이 참... 고풍스럽다고 하기엔 너무 촌스럽다. 하지만 뭐 내용물만 훌륭하다면야. 지난 번에 마신 백년 우란산 5년 진량과 같은 우란산주창에서 만든 이과두주다. 이과두주는 그야말로 두 번째 솥(锅)의 술을 말하는 것으로 증류시 불순물이 많은 첫번째 솥과 순도가 낮은 세 번째 솥을 제외하고 가장 양질의 두 번째 솥의 술을 사용해 만든 술이라는 의미다. 위스키로 치면 헤드(head)와 테일(tail)을 제거하고 미들컷(middle cut)만 사용하는 것에 견줄 수 있으려나. 이과두주는 양질의 바이수를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한 마오쩌뚱의 명령에 의해 만들어진 술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저 진량(陈酿)이라는 표기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다. 사전적 의미는 '오래 묵혀 진하고.. 2018. 2. 20.
TO OL, Lemongrass Gose / 투올 레몬그라스 고제 연휴 첫날 저녁으로 가볍게 치킨. 맥주도 가볍게, 레이블은 산뜻하게. 덴마크의 집시 브루어리 투올(투욀, TO ØL)이 독일 라이프치히 부근에서 16세기부터 양조되어 왔던 로컬 비어인 고제 스타일로 만든 맥주다. 20세기에 세계대전과 동독 공산화의 영향 등으로 잠깐 명맥이 끊겼다가 1990년대 부활했고, 최근 세계적인 크래프트 비어 열풍으로 다시 주목받는 스타일이다. 양조는 벨기에의 브루어리에 위탁하지만 이걸 벨기에 맥주라고 해야 할 지는 아리까리. 고제는 4-5%정도의 가벼운 알코올에 새콤한 맛과 (원료가 되는 물이나 소금 첨가로 인한) 짭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 주로 여름용으로 소비되는 맥주로 밀맥아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온화하다. 지역 특산주로 인식되었기에 맥주순수령에도 불구하고 예외로 .. 2018. 2. 16.
Left Hand Brewing, Milk Stout nitro / 레프트 핸드 브루잉 밀크 스타우트 나이트로 붉은 손바닥이 인상적인 로고. 레프트 핸드 브루잉(Left Hand Brewing). 한국말로 왼손이 양조. 패닉의 왼손잡이가 떠올랐다면 아재 인증.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브루어리 소개엔 테이스팅룸 내방 안내가 떡 하니 나온다. 보통은 역사나 설립자/브루어 소개가 나오는데... 예약도 필요없고 푸드트럭도 온다니 먹고 마시기엔 최적인데? 브루어리 소개는 about 탭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1993년에 콜로라도 롱몬트(Longmont)에 설립된 제법 오래된 브루어리로 뭔가 철학이나 설명 보다는 히피 내음 풍기는 아날로그적 사진들이 쭉 나열되어 있다. 그냥 좋은 맥주 만들고 싶은 착한 사람들 느낌. 처음 생산한 맥주는 Sawtooth Ale. 1999년에 Milk Stout를 출시했고 2008년에 브루하우스.. 2018. 2. 15.
SixPoint Brewery, The Crisp Lager / Resin IIPA 청량음료처럼 얇고 귀여운 캔. 펑키한 디자인. 식스포인트 브루어리(Sixpoint Brewery)의 라거와 에일. 식스포인트의 맥주는 난지캠핑장에서 '문재인 당선 기념 난장파티(?!') 할 때 처음 마셔봤는데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때 마셨던 맥주가 아마... 이거였던 듯... 페일 에일이었는데 시트러스 & 노란 과일의 달콤한 풍미과 적지 않은 아메리칸 홉향과 기가 막히게 어우러졌던 기억. 그렇게 마실 게 많았음에도 최소 2캔 정도는 마셨던 듯. 오늘은 라거로 시작. Beer is culture. 멋지다. 식스포인트는 2004년 뉴욕에 설립되었는데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 레드 훅(Red Hook) 등과 이웃이라고. 캐그용 드래프트만 만들다가 2010년부터 캔입을 .. 2018. 2. 15.
Brasserie Fantome, Dark White / 브라세리 팬톰 다크 화이트 "하나의 유령이 식탁을 배회하고 있다. 맥주라는 유령이." 하얀 크라운캡 아래에 코르크로 한 번 더 마감이 되어 있다. 나름 중장기 숙성형 맥주라는 얘기. 유통기한이 2019년 12월 31일까지니 아직 2년 정도나 남아 있다. 검은 화이트라니, 귀여운 유령 만큼이나 모순적인 이름이다. 벨기에 맥주인 데다 화이트라는 이름 때문에 밀을 사용했을 거라 짐작했는데 쓰지 않았다. 정제수, 보리맥아, 설탕, 홉, 효모, 그리고 후추. 'Belgian Ale brewed with spices'에서의 스파이스가 바로 후추인 셈. 그럼 그냥 pepper라고 하지;;; 알코올은 4.7%로 높지 않다. Soy는 콩... 이 아니라 벨기에의 지명인데 브뤼셀에서 룩셈부르크 방면으로 100km 정도 거리다. 구글지도에서 Soy를.. 2018. 2. 11.
Stillwater Artisanal, of Love & Regret / 스틸워터 아티자날 오브 러브 앤드 리그렛 "오늘 마실 맥주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 고 어떤 털보 아저씨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사 어찌될 지 아무도 모르니... 희희낙낙하는 남녀가, 잠시 뒤에 찾아올 운명을 모르듯 말이죠. of Love & Regret. 미국 몬트리얼의 집시 브루어리 스틸워터 아티자날 다운 레이블. 세종 스타일의 에일인데 라벤더, 헤더(Heather, 진달래과 관목), 민들레(Dandelion), 카모마일 등과 함께 양조했다. 알코올은 7.2%로 살짝 높은 편. 재료는 위에 열거한 것들 외에 정제수, 보리맥아, 홉, 효모. 참고로 홉이 맥주의 주재료로 사용되기 전엔 홉의 역할을 다양한 야생 허브나 꽃들이 수행했다. 그렇게 사용되던 허브/꽃 들을 그룻(gruit)이라고 하며 스코틀랜드에서 이런 식으로 양조한 맥주를 헤더 에일(H.. 2018. 2. 9.
오량액(우량예) / 五粮液(WULIANGYE) 오랜만에 만난 애정하는 후배가 들고나온 빨간 주머니. 혹자는 간장봉지냐며.... 하지만 붉은 색에 새겨진 원형 로고가 심상치 않은데. 붉은 주머니를 벗기면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 안에 들어있는 투명한 술병. 오량액(五粮液). 오량액은 수수·쌀·찹쌀·옥수수·밀 등 다섯 가지 곡물로 만든 술이라는 의미. 원래는 여러 곡식을 사용하여 잡량주(雜粮酒)로 불렸으나 500여년 전 재료가 다섯 가지 곡식으로 고정되면서 오량액이 되었다. 명나라 초기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술.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덩샤오핑(鄧小平) 주석이 만찬 자리에서 오량액을 내놓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1963년 2차 전국 평주회에서 명주 반열에 오른 후 마지막 5차 대회까지 지속적으로 명주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마오타.. 2018. 2. 8.
미스터리 브루잉, 코코넛 임페리얼 스타우트 하루의 그림자. 그림자보다 더 꺼먼 맥주. 미스터리한 양조장. 그날의 맥주는 그날에... 미안하다, 3주 됐다. 코코넛을 넣은 임스. 알코올 10.5%. 제법 높은 도수이지만 초코우유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 미스터리 브루잉, 코코넛 임페리얼 스타우트 / Mysterlee Brewing Coconut Imperial Stout암흑처럼 짙은 블랙 컬러에 풍성한 갈색 헤드. 약간은 성글어 보이지만 마지막 모금까지 부드럽게 잘 살아있다. 코를 대면 코코넛버터, 그리고 그 옛날 어린시절 생일때 먹었던 초컬릿 케익. 여름에 손에 질질 바닥에 뚝뚝 흘리며 아껴 먹었던 펀치바며 쌍쌍바 맛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피니시로 갈 수록 성인이 되어서야 (중의적 의미로) 먹을 수 있었던 다크 초컬릿의 뉘앙스를 풍긴다. 풀바.. 2018.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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