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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0

<티마스터>,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케빈 가스코인, 프랑수아 마르샹, 자스맹 드 샤리나, 위고 아메리시 등 캐나다 몬트리올의 유명 티 브티끄인 '카멜리아 시넨시스 티 하우스'에 소속된 티소믈리에들이 쓴 책이다. 카멜리아 시넨시스는 차나무의 학명. 외국인 티소믈리에들이 쓴 책이라 각 차들의 테이스팅 노트를 보면 전혀 공감가지 않는 표현들이 수두룩하다. (아무리 경험과 교육, 관점의 차이 등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하지만 세계의 차 산지와 주요 차들, 그리고 제조 방법의 따른 차의 스타일을 이해하는데는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개론서로서 구조도 좋고 내용 정리도 적절히 잘 되어 있는 느낌. 책 내용을 복기할 겸 간단히 정리해 볼까 하다가, 일단 와인 서적들을 처음 섭렵했을 때 처럼 다른 책들부터 쭉- 읽어보기로 했다. 읽다 보면 남는 게 .. 2018. 3. 31.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내가 읽은 책의 표지는 오른쪽 이미지다. 영화화되면서 영화의 포스터로 책 표지를 바꾼 듯. 지인의 페북 포스팅을 보고 처음 영화를 보았고, 그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원작을 읽으려고 생각하던 중 다른 지인이 책을 빌려주었다. 대체로 그러하듯 책이 훨씬 흥미로웠다. 그러나 영화를 먼저 보았기에, 의외로 스피디한 책의 전개를 쉽게 따라갈 수 있기도 했다. 두 작품 모두 각각 마음에 든다. 두 지인에게 감사. 개인의 기억과 실제 사이의 왜곡이라는 개인적인 일화를 소재로 역사 해석에 대한 문학적, 철학적 논의가 전개된다. 이는 주인공의 친구 에이드리언 핀의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라는 말과 그 증거로 제시되는 친구의 자살이라는 지극히 사건에서 극적으로히 부각된다.. 2018. 3. 17.
와랑 모임 @레트루아(Les Trois) 간만에 와인 모임. 모두 예쁘게 빠진 아름다운 라인업이지만, 단연 주인공은 이 녀석. Domaine Edmond Vatan, Sancerre "Clos La Neore" 2007. 장박님이 미국에서 공수해 온 녀석인데 그 샵에도 요 빈티지는 딱 한병 남아 있었단다. 07은 에드몽 바탕의 손길이 닿은 마지막 빈티지. 이 빈티지를 마지막으로 딸 Anne에게 양조(경영?)을 넘긴 후 완전히 은퇴했다고. 어쨌거나 먹고 마시는 데 집중했으므로 메모를 중심으로 간단히 인상만. Domaine Rolet Pere & Fils, Cremant du Jura Brut 2012자리에 앉자 마자 정신 없는 사이에 쥐라 크레망 한 잔. 내추럴 생산자라는데 그런 뉘앙스가 강하진 않았고, 달콤한 핵과 풍미에 어우러지는 가벼운 이스.. 2018. 3. 16.
TO OL, Roses are Brett / 투 올 로지즈 아 브렛 빨개요. 컬러가 빨갛고 유통기한도 빨개요-_- 오래 전에 구매해 놓은 소금집의 햄들이 정확히 유통기한에 걸렸다. 물론 유효기간이 아니고 유통기한이므로 먹는 덴 아무 문제 없을 테지만, 아무래도 심리적인 저항 같은 게 있으니 빨리 먹어 치우기로 한다. 이런 생햄들 완전 좋아해서 기회가 되면 사는 편인데 집에서 혼자 먹기엔 부담스러워서인지 결국 유통기한 임박을 맞게 된다ㅠㅠ 앞으론 조리용 햄들만 사야 하나... 사실 왼쪽 눈에 다래끼가 나서 최소 4일간 금주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금주 직전의 마지막 만찬이 되었음. 함께 한 맥주. 그러고 보니 레이블의 장미가 플레이팅된 햄들과 오묘하게 닮았다 ㅋㅋㅋ 와인을 마시고 싶었지만 몇 일간 술을 마셔서는 안 되는 상황에 750ml 새 병을 열기엔 부담스러.. 2018. 3. 12.
Oskar Blues, G'KNIGHT Imperial Red IPA / 오스카 블루스 지 나이트 임페리얼 레드 IPA 세 번째 만나는 오스카 블루스 브루어리(Oskar Blues Brewery)의 맥주. 에비스를 한 캔 비운 다음에 마셨다. - Oskar Blues, Old Chub Scotch Ale / 오스카 블루스 올드 첩 스카치 에일- Oskar Blues, Dale's Pale Ale / 오스카 블루스 데일스 페일 에일 이름인 G'Knight에는 뭔가 스토리가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모르는 쪽이라 검색을 해 봤다;; 홈페이지를 보니 베트남 참전 용사인 헬기 조종사의 오너의 친구에게 헌정하는 맥주다. 2002년, 오스카 블루스 브루어리 인근인 콜로라드 리옹스 홈타운(Lyons hometown) 외각에 난 화재를 진압하다가 그만 유명을 달리했다고. 친구의 이름이 바로 고든 나이트(Gordon Knight)! 맥주가.. 2018. 3. 5.
홍차 개론서 세 권,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 <홍차수업>, <철학이 있는 홍차 구매 가이드> 세 권 다 문기영 씨가 쓴 책. 커피로 유명한(맥심!) 동서식품에 재직하다가 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문기영 홍차 아카데미(www.moonblacktea.co.kr)라는 공간도 운영하고 계신 듯. 제임스 노우드 프렛 지음, 문기영 옮김홍차는 물론 녹차, 백차, 오룡차, 보이차 등 다양한 차의 역사와 발전, 현재, 주요 산지와 품종 등을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책. 뭔가 실용적인 정보나 지식 보다는 쉽게 읽으며 전반적인 기초를 닦는 데 유용한 책이다. 일종의 대학 교양수업 같은 느낌이랄까. 차의 발전이 아편전쟁, 제국주의와 식민지, 그리고 자본주의 발전 등과 맞물려 있는 게 씁쓸하지만, 어디 현대 사회에 안 그런 걸 찾기가 쉬운가. 와인도 마찬가지고. 자, 이제 지대로 실용적인 개론서를 읽을 차례.. 2018. 3. 5.
TO OL, Sur Citra / 투 올 수르 시트라 이름도, 정보도 보이지 않는, 하지만 아름다운 레이블. 고개를 살짝 돌리니 뭔가 보인다. 역시 투 올(TO ØL).스타일리시한 레이블에 이름은 보일똥 말똥하게 써 놓았다. 수르 시트라(Sur Citra). 'Dryhopped sour pale ale'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맥주는 시트라 홉을 드라이 호핑에 사용한 듯 싶다. 찾아보니 Sur Amarillo, Sur Simcoe 등 다른 홉을 사용한 시리즈들도 있는 듯 싶다. 눈에 띄면 다 마셔보고 싶은 것들. 시트라 홉(Citra hop)은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시트러스 풍미가 도드라지는 아로마 홉이다. 할러타우 미텔프뤼(Hallertau Mittelfrüh), 테트낭(US Tettnang), 브루어스 골드(Brewer's Gold), 이스트 켄트.. 2018. 3. 3.
Oskar Blues, Dale's Pale Ale / 오스카 블루스 데일스 페일 에일 브루어리 오너의 이름을 딴 맥주. 케그와 캔으로만 제품을 출시하는 오스카 블루스가 처음으로 캔에 담아 출시한 맥주(2002년)이자 브루어리의 플래그십 맥주다. 작년 11월에 이들의 '위 헤비' 올드 첩 스카치 에일을 마시고는 반해서 요 맥주도 구입했다. Oskar Blues, Dale's Pale Ale / 오스카 블루스 데일스 페일 에일밝은 앰버 컬러에 대단히 향긋한 시트러스 홉의 내음. 허베이셔스하면서도 감귤과 자몽류의 향이 밀도 높게 피어난다. 잔에 코를 박으면 달콤한 맥아 뉘앙스도 페일 에일 치고는 제법 느껴지는 듯. 목넘김 후엔 송진 같은 풍미가 진하게 남는다. 균형감도 높은 곳(!)에서 잘 형성되어 있어 웬만한 IPA는 찜쪄먹을 페일 에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알코올 6.5%, IBU .. 2018. 3. 2.
@빠넬로 우울했던 2018년 초, 유래없이 즐거웠던 저녁을 기억하기 위해. Gaja, Brunello di Montalcino Pieve Santa Restituta 2009 커런트와 자두, 체리와 라즈베리, 가볍게 화한 허브와 정향, 입에 넣으면 시나몬도 함께. 타닌이 이쁘게 녹아들었고 산뜻한 산미가 아름답게 드러나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날의 기분과, 비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었음. 물론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와도. 처음엔 온도가 좀 높아서 가볍게 칠링을 해 주었음. 역시, 온도를 낮췄더니 들뜨는 느낌이 사라지고 산미 또한 정제되는 느낌. 걸어올 때는 성가시던 비가 실내로 들어오니 그렇게 운치있네. 파스타 등장. 이름은 까먹었... 계란 40를 써서 반죽한 면이라던데. 아름다운 자태. 서비스 디시로 무.. 2018. 3. 1.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Red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머천트 레드 2016 주말 점심으로 등갈비를 구웠다. 고기라고!!! 와인을 따야지. 영국에서는 역대급 주류 네고시앙, 한국에서는 홈플러스 특화 브랜드...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Berry Brothers & Rudd)의 레드 와인. 머천트 시리즈(The Merchant's)는 이들의 엔트리급인데 화이트, 로제, 레드 모두 스페인 까리네냐(Carinrna DOP)의 와인들이다. 화이트와 로제는 이미 마셔봤는데 품질이 괜찮았다. 특히 화이트는 상당히 좋았음. 오늘의 레드는 베리 브로스 & 러드의 MW가 메를로(Merlot) 50%, 가르나차(Garnacha) 30%, 시라(Syrah) 20%를 블렌딩해서 만들었다. 알코올은 13%. 마신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의 와인들. (당연히 전부 사서 마심)- Berry Bros. & R.. 201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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