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2018/089

Chateau Desclau 2010 / 샤토 데스클로 2010 훈제 오리고기와 함께 보르도 와인 한 병. 피노를 따고 싶었는데 적절한 녀석이 없었다. 데일리 피노 좀 구비해 둬야겠음. 샤토 데스클로(Chateau Desclau). 처음 들어보는 샤토지만 빈티지가 괜찮아서, 그리고 딱 마실 때가 된 것 같아서 구매했다.백레이블에(그리고 전면 레이블에도) 보면 샤토 세네이약(Chateau Senailhac) 소속의 샤토로 예전엔 라 모뜨 드 트레스(La Motte de Tresses)였었다고. 전통 방식으로 재배 및 양조한다는데 어느 시기 전통인지는... 일단 샤토 세네이약을 검색해 보니 보르도시에서 가론강(Garonne)을 건너 동남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화이트 와인이면 엉트르 되 메르(Entre-deux-Mers) AP겠지만 레드 와인이면 .. 2018. 8. 19.
Vereinigte Hospitien, Wiltinger Riesling feinherb 2014 / 베라이닉테 호스피티엔 빌팅어 리슬링 파인헤르브 2014 휴일 저녁의 리슬링. 애정하는 품종임에도 자주 접하지 못해 아쉽다. Vereinigte Hospitien, Wiltinger Riesling feinherb 2014 Mosel / 베라이니ㅎ테 호스피티엔 빌팅어 리슬링 파인헤르브 2014 모젤 코를 대면 은은한 페트롤의 탑 노트. 뒤이어 라임과 가벼운 핵과 아로마가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가벼운 바디에 신선한 산미가 이 여름에 적절한 인상을 전달한다. 알콜감은 거의 없고 가벼운 단맛과 시트러스 산미, 그리고 복숭아와 자두 같은 여름 핵과의 풍미가 적절히 어우러진다. 여름엔 이런 와인을 마셔야 한다. 아믄. 빌팅어(Wiltinger)는 자르(Saar) 강 부근 빌팅엔(Wiltingen) 마을에서 나는 와인이다. 해당 마을에는 그 유명한 사츠호프베르그(Sch.. 2018. 8. 16.
Domaine Anne Gros, Bourgogne Rose Gelee de Raisons 2016 / 도멘 안 그로 부르고뉴 로제 젤레 드 헤종 2016 부르고뉴에서, 아니 셀러에서 직접 날아온 와인. 보틀 상단에 Anne Gros의 싸인이 선명하다. 그로 여사가 이렇게 보틀에 싸인을 새긴 건 처음 본 것 같은데. 물론 이런 레이블도 처음이야... 아니, 로제를 만든다는 사실을 안 것도 처음이라고!!! Domaine Anne Gros, Bourgogne Rose Gelee de Raisons 2016 / 도멘 안 그로 부르고뉴 로제 젤레 드 헤종 2016 여리여리한 체리 레드 컬러에서 스치듯 드러나는 은근한 농가 뉘앙스(근데 농가 뉘앙스가 왤케 좋은겨..). 감초, 버섯, 딸기, 체리... 왠지 피노 누아의 특징이 한 단계 톤 다운되어 드러나는 느낌이다. 그런데 미드 팰럿 이후 목넘김까지는 화이트 같이 깔끔한 인상. 앞부분은 잘 만든 피노 누아 레드 와인.. 2018. 8. 11.
숲으로 간 물고기, 소모임에 최적화된 예약제 스페인 음식점 와인 모임 장소를 찾다가 발견한 숲으로 간 물고기. 스페인 지중해 스타일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음식점인데, 예약제로 코스 요리만 운영하신다. 준비한 여름 와인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이곳으로 낙점. 일단 편안한 인테리어가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좌석은 약 20석 정도 된다. 18명이 가장 적당하고, 25명까지 해 본 적은 있었는데 거의 스탠딩 파티 수준의 분위기가 되었다고. 10명 전후의 와인모임에 최적화된 공간인 것 같다. 아이스 버킷이 딱 내 취향이다. 4병 이상 들어가는 용량도 마음에 들고. 이 곳은 코스를 먹으면 콜키지는 프리다. 이 또한 와인 모임 하기에 최적의 조건. 단, 글라스를 교환하려면 잔당 5천원의 추가 차지가 있음. 아란치니와 비슷한 느낌의 타파스와.. 2018. 8. 11.
바롤로, 샤블리 그랑 크뤼, 키안티 클라시코 그랑 셀레치오네 @트라토리아 챠오 간만에 원조 멤버(?)들과 트라토리아 챠오. 다 내려놓고 즐겁게 먹고 마셨지만 그냥 잊긴 아까운 와인들이라 메모를 중심으로 간단히 감상만이라도 남기기로. Domaine Christian Moreau, Chablis Grand Cru Valmur 2010 / 도멘 크리스티앙 모로 샤블리 그랑 크뤼 발뮈르 2010 오크 향과 핵과, 시트러스 아로마의 조화에 더해지는 미네랄리티, 은은한 허브. 드라이한 미감에 새콤한 산미가 이끄는 제법 탄탄한 구조감. 살구 같은 완숙 핵과, 이스티함, 사탕 혹은 녹여서 굳힌 설탕의 뉘앙스. 8년의 세월이 적당한 복합미를 더해 흥미로운 상태가 되었다. 애정하는 생산자 크리스티앙 모로. 샤블리에서 근 200년 동안 와인을 만들어 온 생산자로 현재는 6대인 파비앙 모로(Fabien.. 2018. 8. 4.
Chateau Musar 2006 / 샤토 무사르 2006 부담스러웠던 저녁. 평소 좋아하는 와인들과 함께임에도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와인, 샤토 무사르(Chateau Musar). 샤토 무사르는 1930년 가스통 호샤르(Gaston Hochar)에 의해 레바논에 세워진 와이너리다.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은 그의 아들들에 의해서인데, 세르게 호사르(Serge Hochar)는 보르도에서 장 리베로(Jean Riberau)와 에밀 뻬노(Emile Peynaud)에게 양조학을 배우고 돌아와 1959년 샤토 무사르의 와인메이커가 되었고, 로날드 호사르는 1962년부터 마케팅과 재정을 담당했다. 그들은 1975년부터 시작된 레바논 내전 동안에도 (1976년 빈티지를 제외하고)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와인을 만들었으며, 1.. 2018. 8. 4.
레돔 시드르 / LESDOM CIDRE 프랑스의 알사스 출신 농부가 충주에서 정성스레 재배한 사과로 만드는 천연 발효 시드르, 레 돔(LESDOM). 마케팅/판매는 프랑스 농부의 아내분이 전담하시는 듯. 시드르 말고도 포도로 만든 약발포성 와인도 있다. 상세 설명은 판매/제조자 사이트를 참고하시고. 레돔 시드르 / LESDOM CIDRE 옅은 옐로 컬러의 술에서 우리가 아는 사이다처럼 시원하되 좀 더 작은 버블이 과하지 않게 올라온다. 그 버블이 터질 때 마다 예쁘게 피어나는 노란 꽃 향기와 은은한 사과 향기. 사과 풍미는 완숙했지만 과하지 않으며 당도와 산도의 밸런스 또한 적당하다. 숙성에서 유래하는 복잡한 풍미 보다는 사과 본연의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 낮은 알코올(76%) 덕분에 사과 쥬스 마시듯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되 적당히 기.. 2018. 8. 4.
Gusswerk, Krinnawible Hidden Whisky Beer 2016 / 구스베르크 그린나위블 히든 위스키 비어 2016 후배가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사온 신기한 맥주. 하얗고 짝달막한 세라믹 보틀에 스윙탑 마개. 그리고 하단에 작게 쓰인 문구, 'Hidden Whisky Beer'. 잉? 위스키 비어라니... 병목에 걸려 있는 작은 리플렛을 보니 쉐리 숙성 오크통 및 버번 숙성 캐스크에 숙성했나 보다. 레이블의 그림은 뭔가 했더니 작은 전등을 든 후드를 입은 승려인 듯 하다. 히든의 이미지? ㅋㅋㅋ 엥?, 그런데 백레이블엔 아란 싱글 몰트 위스키(Arran Single Malt Whisky)의 이름이 거론된다. 아니, 버번 위스키 캐스크라면서요? ㅎㅎㅎㅎㅎ 독일어라 해독 불가지만(나 제2외국어 독어였는데...)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상 구글링을 해 보았다. 찾아보니 피트로 훈연한 특별한 몰트를 이용해 양조했고 아란 증류소.. 2018. 8. 4.
Roger Goulart, Cava Coral Rose Brut 2015 / 로저 구라트 카바 코랄 로제 브뤼 2015 사랑하는 후배가 선물해 준 로저 구라트 까바 코랄 로제 브뤼(Roger Goulart, Cava Coral Rose Brut) 2015 빈티지. 코랄 로제는 로저 구라트가 만든 새로운 까바로 한국과 일본, 미국에만 한정 출시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로저 구라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 레이블 컬러도 그렇고 실제 와인 색도 그렇고 정확히 벚꽃을 연상시키는 옅은 핑크색. 셀러에서 약 9개월 정도 숙성하여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로저 구라트의 기존 라인업은 15개월 이상 리(lees) 위에서 병 숙성을 진행하는 리제르바(Reserva) 이상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9개월만 숙성하여 일반 까바 등급인 코랄 로제르 출시는 일종의 파격인 셈. 복합미를 일부 포기하는 대신 심플하고 개운한 맛을 선택.. 2018. 8.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