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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6

C & A Veltins, Grevensteiner Original / C & A 벨틴스 그레벤슈타인 오리지널 이마트에 못 보던 맥주가 있어서 집어왔다. 란트비어(Landbier)인데 4캔 만원에도 들어간다. 한 캔엔 2,800원. 예전엔 란트비어 자체가 별로 없었고 있다 해도 대부분 비쌌기 때문에, 4캔 만원에 란트비어가 끼어 있다는 것은 소비자로선 반가운 소식. 란트비어(Landbier)는 라거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스타일이 아니다. 일단 Naturtrübes라고 적혀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외관부터 뿌연(영어로는 cloudy한) 갈색이다. 풍미는 빵처럼 곡물 풍미가 풍부하고 토스티(가끔은 살짝 스모키)하며 은근한 단맛과 함께 가벼운 쌉쌀함을 남긴다. 스파이시한 허브와 스파이시 뉘앙스도 있다. 전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밝은 황금색의 시원한 라거를 생각한다면 오산.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구수하고 투박한 맥주.. 2018. 10. 13.
조지아 와인 마스터 클래스(The Unique Wines of Georgia) @ 아시아 와인 트로피 컨퍼런스 2018 아시아 와인 트로피와 함께 진행된 행사인 아시아 와인 컨퍼런스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조지아 와인 마스터 클래스, The Unique Wines of Georgia). 스피커는 와인 저널리스트 대럴 조셉(Darrel Joseph). 중부 유럽과 동부 유럽, 그리고 코카서스 와인 전문가다. 아시아 와인 트로피 심사에서는 내가 속한 7조의 리더이기도 했음. 조지아 와인의 역사 개괄. 조지아는 와인양조의 원조국 중 하나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의 뿌리깊은 전통이 있다. 8,000년 전 포도씨는 물론 기원전 3-4세기의 유물들이 다수 발견되었다고. 조지아는 케브리(Qvevri)라는 흙으로 만든 항아리(?)를 사용하여 와인을 양조하는 독특한 전통이 있는데, 이는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525종의 토착품종.. 2018. 10. 9.
제주맥주, 제주 백록담 에일 / JEJU BAENGNOKDAM ALE 집 앞 GS슈퍼에 새로운 맥주가 보이길래. 디자인만 봐도 지난 '광화문 SEOULITE ALE'의 후속 버전이다. 광화문 서울라이트 에일은 바로 요거. 광화문 에일은 충청북도 음성에 위치한 아크(ARK, 네오아티잔브루어리)에서 양조해서 살짝 아쉬웠었는데 이번 맥주는 진짜 제주맥주에서 만들었다. 그렇지, 지역명 맥주라면 일단 그 지역에서 만들어야.지대로지. 알코올은 4.3%, 원재로는 정제수, 보리맥아, 밀맥아, 호프 필렛, 오렌지 제스트, 코리앤더, 효모, 한라봉, 황산칼슘, 염화칼슘, 황산아연. 재료만 보면 전형적인 윗 비어(Wit Bier) 스타일이다. 요즘 뜨고 있는 제주 맥주가 윗 비어니까, 이 녀석도 비슷한 계열로 간 건가. 한라봉을 첨가한 게 살짝 특이하지만 같은 오렌지 계열이라 큰 차이는 없.. 2018. 10. 9.
WINEY 벙개 @숲으로 간 물고기 비오는 금요일 저녁, 술 마시기 좋은 날. 술 마시기 좋은 프라이빗한 스패니시 비스트로, 숲으로 간 물고기. 헌책방 건물 3층에 있는데 계단을 오를 때 나는 오래된 책 냄새가 정겹다. 입구부터 비스트로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분위기도, 음식도, 오너 셰프님도 너무나 좋다. 전등 아래 놓인 호두가 왠지 비스트로의 분위기와도, 비오는 날씨와도 잘 어울린다. 스페인 음식점 답게 스페인 지도ㅋㅋ 우리가 앉을 자리. 와인잔 다섯 개. 오늘의 와인들. 왼쪽은 내가 들고 온 와인인데, 블라인드로 마셨음ㅋㅋ 한 병은 교통체증으로 살짝 늦는 멤버가 들고 오는 중. 멤버를 기다리며 헝가리에서 온 사슴고기 살라미(?)와 치즈와 함께 리오하 화이트 한 잔 곁들인다. 비스트로에서 서비스로 주신 El Coto Bianco였는데 사.. 2018. 10. 6.
Bock Damm Negra Munich / 복 담 네그라 뮤니크 아담한 사이즈의 맥주. 하지만 알코올 함량은 일반적 330ml 한 병 수준은 될 듯. 복(Bock) 비어이니까. 복 비어는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강화된 (라거) 맥주를 의미하는데 별다른 수식어가 없다면 라거 맥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니더작센의 아인벡(Einbeck)에서 만들어진 에일 맥주가 원류이지만 바이에른으로 넘어오면서 지역 전통에 따라 라거로 변형되었고, '벡' 또한 사투리로 '복'이 된 것. 네그라 뮤니크라는 표기는 뮌헨 스타일의 흑맥주임을 드러낸다. 물론 스타일만 그런 거고 '에스트렐라 담(Estrella Damm)'이라는 대중적인 맥주를 만드는 회사에서 만든 스페인 맥주임. 1888년도부터 만들어진 나름 역사와 전통을 지닌 맥주인 듯. 예전에 지중해 스타일 비스트로에서 이미 맛본 적이 있었다... 2018. 10. 4.
Tenuta Sant'Antonio, Scaia Corvina 2015 / 테누타 산탄토니오 스카이아 코르비나 2015 오랜만에 베네토 와인. 어머니가 닭날개를 매콤하게 조렸길래 뭘 마실까 하다가 요 녀석을 골랐다. 초특가로 1만원대 중반에 구매했는데 일반적인 할인가 기준 2만원대 정도에 팔리지 않을까 듯 싶다. 코르비나(Corvina) 품종 100%로 만든 IGT급 와인. 코르비나는 아마로네(Amarone)를 포함한 발폴리첼라(Valpolicella)를 양조하는 데 사용하는 품종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품종으로 꼽힌다. 향기롭고 신선하며섬세한 고급 품종으로 부드러운 탄닌을 지닌 와인이다. 비교적 알이 큰 편이라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어 주로 론디넬라(Rondinella)와 블렌딩하여 색상과 타닌 등 구조감을 얻는다. 또다른 주요 품종인 몰리나라(Molinara)의 경우는 양을 늘리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 2018.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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