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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맥주42

Brouwerij Bosteels, Tripel Karmeliet / 트리펠 카르멜리엇 오랜만에 만나는 벨지언 에일, 트리펠 카르멜리엇(Tripel Karmeliet). GS25 스마트 오더(WINE25+)에서 9,500원에 할인 판매하는 걸 보고 사두었던 게 떠올랐다. 난 데일리샷에서 15,500원에 샀는데... 흑흑흑. 상미기한은 2004년 4월 5일로 넉넉하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은 상미기한을 좀 넘기는 게 더 맛있을 때가 종종 있다. 서둘러 마실 필요가 없다는 얘기. 카르멜리엇은 수도원 스타일의 애비(Abbey) 맥주다. 수도원에서 직접 만드는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와 다르게 수도원에서 민간 기에 라이선스를 주어 양조한다. 애비 비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도원 혹은 협회와 계약을 맺고 역사적 전통과 연계해 양조해야 하며, 마케팅이나 광고 등도 수도원의 승인 하에 진행해야 한.. 2023. 11. 11.
Alvinne, Wild West Blond Sour / 알빈, 와일드 웨스트 블론드 사워 알빈 와일드 웨스트 블론드 사워(Alvinne, Wild West Blond Sour). 사워 퐁당(@sour_pongdang)의 설명에 따르면, 알빈(Alvinne)은 2004년에 설립된 벨기에 양조장이다. 벨기에와 프랑스 국경 근처에 있는데,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치즈 공장 주변에서 배양한 자체 와일드 이스트인 모르피스 이스트(Morpheus Yeast)를 사용해 주로 플레미시 사워 에일(Flemish Sour Ale)을 만든다고. 또한 과일을 사용하는 맥주는 퓌레를 사용하지 않고 과일을 통째로 쓴다고 한다.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홉, 효모. 알코올 함량 6%. 배럴에서 숙성한 플레미시 사워 에일이다. 그런데 레이블이 상당히 많이 손상됐다. 거의 같은 박스의 보틀이 폭발한 수준. 그리고 잔에 따.. 2023. 7. 3.
이것은 초콜릿인가 시나몬 캔디인가, 초콜릿 두체스 체리(Chocolate Duchesse Cherry) 초콜릿 두체스 체리(Chocolate Duchesse Cherry).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두체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의 베리에이션이다. 오센틱 초콜릿 체리 에일(Authentic Chocolate Cherry-Ale)이라는 문구가 레이블 위에 떡 하니 붙어있다. 백레이블을 보면 리터 당 200g의 홀 체리와 천연 코코아향을 첨가해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했다고 적혀 있다. 그 외에 정제수, 보리 맥아, 밀 맥아, 정제 설탕, 홉, 효모를 사용했다. 알코올은 6.8%. Br. Verhaeghe Vichte, Chocolate Duchesse Cherry / 베르해게 비히테 초콜릿 두체스 체리 붉은 체리빛이 많이 감도는 고동색. 헤드는 생기는 둥 마는 둥 금세 사라.. 2023. 2. 7.
레페 브라운보다 마레드수스 브륀(Maredsous Brune)! 노릇노릇 맛있게 부친 양배추 전과 함께 맥주 한 잔. 마레드수스 브륀(Maredsous Brune). 브륀은 갈색이라는 뜻으로, 진한 브라운 컬러의 에일이다. (Brune은 프랑스어, Bruin은 네덜란드 어).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브륀은 보통 두벨(dubbel) 스타일 맥주인 경우가 많다. 두벨은 2배(double)라는 뜻으로, 양조 시 맥즙을 강화하여 과거엔 알코올 5% 내외였던 일반적인 에일보다 알코올이 1.0~3% 정도 높은 묵직한 맛의 낸다. 두벨의 컬러가 보통 짙은 갈색이기 때문에 두벨 스타일로 양조하는 에일들을 브륀이라고 부르는 것. 밑에 적힌 Abbaye, Abdij는 사원, 수도원이라는 뜻으로 이 맥주가 애비 에일(Abbey Ale)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에비 에일은 수도원의 승인을.. 2021. 10. 24.
St. Bernadus, Abt 12 / 신트 베르나두스 압트 12 오랜만에 캐비지 롤. 양배추 안에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어 만든 미트볼이 들어있다♥ 이날 저녁은 반주를 안 하려 했었지만... 이런 안주인데 안 마실 순 없지. 신트 베르나두스 압트 12(St, Bernadus Abt 12). 벨기에의 대표적 애비 에일(Abbey Ale) 중 하나. 단순화해서 정리하면 수도원의 레시피를 받아 사기업에서 만드는 맥주를 애비 맥주라고 한다. 수도원에서 자체 생산하며 인증받은 맥주는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 공식적인 트라피스트 인증 양조장은 현재 12개밖에 없다. 알코올 함량 10.5%로 백 레이블에는 익스트라 스트롱 비어(Extra Strong Beer)라고만 적혀 있지만 일반적으로 쿼드루펠(Quadrupel)로 분류된다.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설탕, 홉,.. 2020. 11. 21.
Faro Boon / 파로 분 소고기를 넣어 끓인 카레. 두어 번 끓여서 소고기의 진한 맛이 카레에 잘 배어들었다. 선택한 술은, 파로 분(Faro Boon). 파로는 설탕 가미해 단맛을 낸 람빅(Lambic)이다. 람빅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 인근에서 야생 효모를 사용한 자연 발효를 통해 만들어지는 맥주다. 자연 발효란 그야말로 배양한 효모를 쓰지 않고 끓인 맥아즙을 양조통에 담아 공기 중에 놓아두면 공기 중의 효모와 미생물이 내려앉아 자연적으로 발효되는 고전적인 방식이다. 재료가 되는 곡물은 맥아 외에 몰팅하지 않은 밀이 3-40% 정도 사용되며, 홉은 풍미를 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방부 역할로 활용하기 때문에 1년 이상 숙성을 통해 풍미를 최소화한다. 발효한 맥주는 최소 1년 이상 나무통에서 숙성해야 하며 보통 2년 이상 숙성한다... 2020. 7. 16.
Saison Dupont, Cuvee Dry Hopping / 세종 뒤퐁 퀴베 드라이 호핑 늦은 주말의 음주. 12시간 뒤엔 회사에 있겠지. 와인앤모어에서 집어 온 세종 뒤퐁 퀴베 드라이 호핑(Saison Dupont Cuvee Dry Hopping).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완성! 그렇지, 어떻게 맹숭맹숭 술만 마시나. 잔에 따르니 거품이 무진무진 피어오른다. 세종은 대왕, 아 아니... 영어로 하면 시즌(season)인데, 원래 농번기에 농민들의 목을 축이는 용도로 만들던 가양주/지역주의 성격이 강했다. 그렇다 보니 만드는 사람들마다 스타일이나 풍미가 달랐고, 알코올 함량 또한 3.5% 정도로 낮았다. 그래서 세종 스타일의 맥주를 농가 에일(farmhous a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크래프트 비어 씬에서 유행하는 세종은 알코올이 6% 이상으로 높으며, 탄산이 많고 과일 풍미.. 2020. 2. 23.
TO OL, Sur Mosaic / 투올 수르 모자익 돼지 앞다리살을 볶았다. 술을 마시지 않으려던 저녁이었지만, 어느새, 투올 수르 모자익(TO ØL Sur Mosaic) 수르(sur)는 덴마크어로 시다(sour)는 뜻. 투올의 수르 시리즈는 한 가지 홉만을 사용해 해당 홉의 특징을 드러내는 사워 맥주 시리즈다. 나 같은 신맥주 성애자 + 호기심쟁이들에게 딱 맞는 맥주랄까. 가급적 수르 시리즈는 보이는 대로 사고 있는데, 그래 봐야 이제 세 번째. TO OL, Sur Sorachi Ace Brett India Pale Ale / 투올 수르 소라치 에이스 브렛 인디아 페일 에일 토요일 저녁의 반주. 안 마시려다 술 없는 주말 저녁이 무슨 의미인가 싶어서. 매력적인 레이블. 투올(TO ØL)의 수르(Sur) 시리즈 중 하나. Sur는 덴마크어로 Sour라는 .. 2019. 12. 17.
Rodenbach, Grand Cru / 로덴바흐 그랑 크뤼 주말 점심식사의 반주. 돈가스를 먹다 보니 따 놓은 레드 와인보다는 맥주가 땡겼다. 너저분한 식탁을 밝게 비추는 은빛 레이블... 라거를 한 잔 마실까 했는데, 냉장고 구석에 처박혀 있던 새코미가 눈에 띄어서. 로덴바흐(Rodenbach)는 1821년 알렉상드르 로덴바흐(Alexandre Rodenbach)가 설립한 벨기에 브루어리. 1998년 팜 브루어리에 매각되어 로덴바흐 집안의 손을 떠났다. 대형 오크를 사용해 숙성하는 플레미시 레드 에일(Flemish Red Ale)로 유명한데, 새콤한 맛과 복합적인 풍미 때문에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지난번엔 로덴바흐 클래식(Rodenbach Classic)을 마셨는데 '그랑 크뤼'보다 단순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타입이다. Rodenbach, C.. 2019. 11. 10.
Trappist Achel Bruin / 트라피스트 아첼 브륀 빵과 액체 빵을 동시에. 트라피스트 아첼 브륀(Trappist Achel Bruin) 전 세계 12개(ATA로고 기준), 벨기에에 6개밖에 없는 트라피스트 맥주 중 하나. 현재까지 트라피스트 비어 목록은 아래와 같다. 벨기에 : 아첼(Achel), 시메이(Chimay), 오르발(Orval), 로슈포르(Rochefort), 베스트블레테렌(Westvleteren), 베스트말레(Westmalle) 오스트리아 : 슈티프트 엥제스첼(Stift Engelszell) 네덜란드 : 라 트라페(La Trappe), 준데르트(Zundert) 이탈리아 : 트레 폰타네(Tre Fontane) 미국 : 스펜서(Spencer) 영국 : 틴트 미도우(Tynt Meadow) 프랑스: 몽 드 카(Mont de Cats) *ATA 로고.. 2019. 9. 18.
De Dochter van de Korenaar, Charbon Smoked Vanilla-Stout / 데 도흐터 판 데 코레나르 샤본 스모크드 바닐라 스타우트 샤본 스모크드 바닐라 스타우트 (Charbon Smoked Vanilla-Stout) 양조장 이름인 도흐터 판 데 코레나르(De Dochter van de Korenaar)는 구글 번역기를 돌려 보니 네덜란드어로 'daughter of the ear of the corn'이라는 뜻이다. 옥수수 알갱이의 딸이라니, 이 무슨 말인가? 이 궁금증은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바로 해소됐다. ‘I prefer the juice of the ear of the corn, better than the blood of grapes.’ 신성로마제국 황제였던 카를 5세(1500-1588)가 한 말을 인용해 두었이라는데, '나는 와인(포도의 피)보다는 맥주(옥수수 알갱이 주스)를 더 좋아한다'는 것. 근데 왜 보리가 아니고 옥수.. 2019. 9. 11.
Petrus Nitro Quad / 페트루스 나이트로 쿼드 오랜만에 페트뤼스. 물론 샤토 페트뤼스는 아니.... 페트루스 나이트로 쿼드 벨지언 에일(Petrus Nitro Quad Belgian Ale). 나이트로는 맥주 내에 질소가 충전되어 있어 촘촘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형성한다. 주로 스타우트 계열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쿼드루펄 벨지언 에일 스타일. 규모가 큰 가족 경영 브루어리인 페트루스(정확히는 브루어리 드 브라반데레(Brouwerij De Brabandere))는 국내에는 사우어 계열 맥주가 잘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만든다. 1894년부터 이어져 온 역사와 전통을 지닌 브루어리임에도 나이트로 쿼드 같이 새로운 시도를 제법 많이 하는 듯. 액티브 나이트로(Active Nitro)! '질소가 활성화되도록 따르라'는 얘긴데, 초.. 2019.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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