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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Water & Wines 스코틀랜드 위스키 지도 1000피스 퍼즐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5. 9.

대여섯 달 전인가. 와인 잡지 <디캔터(Decanter)>에서 와인 생산국가 1000피스 퍼즐이 소개된 걸 보았다.

 

아마 '와인 애호가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테마였던 것 같은데, 퀄리티가 괜찮은 것 같아서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Water & Wines - Wine Puzzles

The worlds first educational wine puzzles made by Sommeliers.

waterandwines.com

그랬더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캘리포니아 등 주요 와인 생산국 지도가 거의 다 있었다. 

 

게다가 와인은 아니지만, 위스키를 테마로 스코틀랜드 지도도 있다. 사이즈는 모두 48 x 68 cm, 가격은 39유로. <디캔터>에는 35유로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새 올랐네. 한화로 대략 5만 원이 넘으니 저렴하지는 않지만, 디자인도 상당히 예뻐서 조립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액자 같은 데 걸어 두어도 장식용으로 상당히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냉큼 구매.

배송 포장을 벗기니 내부 포장도 상당히 깔끔하게 왔다.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듯.

 

프랑스와 이탈리아. 프랑스는 2개 샀다. 아마도 선물용으로 쓸 듯. 줄 사람도 이미 정해두었다. (근데 2월에 샀는데 아직도 안 드리고 있다... 만나야 드리지ㅠㅠ)

 

그리고 스코틀랜드. 요즘 집에서 위스키와 칵테일을 즐기고 있다 보니 요 쪽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우선 스코틀랜드부터 맞추기로.

 

뒷면에는 지역 별 위스키를 소개하고 있다. 로우랜드(Lowland)의 블라드녹(Bladnoch)과 캠벨타운(Campbeltown)의 글렌 스코샤(Glen Scotia)만 못 마셔본 것. 그런데 선정기준은 제작자의 취향인 걸까? ㅋㅋㅋ

참고로 다른 와인 산지 지도들은 해당 국가의 주요 품종들이 소개돼 있다.

 

박스 옆면에는 내용물 소개. 다른 건 알겠는데 박스 스탠드는 뭐지??

 

박스 개봉. 뚜껑에는 테이스팅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퍼즐은... 실제로 보니 참 많다-_-;;; 급, 예전에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1000피스를 조립했을 때의 고통(?)이 떠올랐다.

 

바닥에는 위스키용 보리 그림.

 

포스터는 조립 후의 실물 크기와 같다. 요 포스터만 잘 펴서 액자에 걸어두어도 제법 괜찮을 것 같다... 는 생각을 했었는데 퍼즐을 조립하고 나니 그 소리가 쏙 들어갔다. 퍼즐의 인쇄 수준과 퀄리티가 훨씬 좋다.

 

요게 박스 스탠드다. 양쪽의 ㄴ자 모양을 뜯어내고 박스 밑단을 끼우면,

 

요렇게 세울 수 있다. 근데 퍼즐도 아니고 박스를 굳이 세워 둘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책상이나 책장 같은 데 세워 두면 제법 장식물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박스 자체도 무광에 세무 같은 재질로 만들어 제법 고급스럽기도 하고.

 

어쨌거나 조립 시작.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주말 오전부터 시작했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이틀이면 다 만들겠지.

 

.... 싶었는데 3시간 지나고 보니 요 상태다-_-;;; 이러다가는 이틀을 꼬박 다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래도 조립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단 조립하기 쉬운 부분들은 별도로 조립해 놓고, 글자나 인물 등이 들어있는 부분들만 별도로 모아두었다.

 

그러다 보니 9시간쯤 지나자 제법 틀이 잡히기 시작했다. 오오, 생각보다는 빠르다~

 

그리고 대략 12시간 정도 지나... 드디어 완성! 정말 집중해서 하면, 그리고 요령이 좀 생기면 7시간 정도면 다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스카치 위스키의 수도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면 관계상 모든 증류소가 실려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요 증류소들이 거의 수록돼 있다. 근데, 지역 최초의 증류소가 스트라스아일라(Strathisla)로 표기돼 있다. 물론 공식적인 설립년도 기준이 아닌 비공식까지 고려하면 스트라스아일라가 1786년으로 최초인 게 맞다. 하지만 그렇다면 설립년도를 1786년으로 써야 하는데, 표기는 공식 설립 연도인 1828년을 써 놓았다. 그러면 스코틀랜드 최초의 합법 증류소인 글렌리벳(The Glenlivet)의 1824년이 더 앞서는 거 아닌가-_-  

 

근데 또 아일라(Islay) 섬의 보모어(Bowmore)는 1779년,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글렌터렛(Glenturret)은 1775년으로 비공식 설립년도를 적어두었다... 옥에 티인가.

 

어쨌거나, 장식용으로 산 건데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서 마음에 든다.

 

구리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 정도면 뭐, 오래오래 걸어두어도 될 듯.

 

액자에 끼워 보니 더욱 멋지다. 액자 프레임이 투머치인가 싶었는데 퍼즐을 끼우니 원래 자기 옷인 것처럼 딱 어울린다. 

 

이제 걸 장소를 찾을 일만 남았다. 위스키 애호가라면 강추.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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