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올스타 라인업으로 만든 최애 칵테일, 네그로니(Negroni)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5. 25.

칵테일 중 평생 딱 하나만 마실 수 있다면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칵테일, 네그로니(Negroni). 홈텐딩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많이 마신 칵테일도 단연코 네그로니다. 

 

 

네그로니(Negroni)의 신세계, 베르무트만 바꿨을 뿐인데...

최애 칵테일, 네그로니(Negroni). 집에서 다섯 번을 말면 한 번은 네그로니인 것 같다. 베르무트의 원조, 안티카 포뮬라(Antica Formula) 안티카 포뮬라(Antica Formula). 지난번 세찌상회 방문 때 사 온 베르

wineys.tistory.com

캄파리 홈텐딩 키트에 들어있던 친자노(Cinzano) 베르무트 로쏘를 모두 사용하고 구매한 안티카 포뮬라(Antica Formula) 덕분에 더욱 고품격 네그로니 라이프를 즐길 수 있었는데, 최근에 두 가지 프리미엄 재료가 더해졌다.

 

바로 캄파리 캐스크 테일즈(Campari Cask Tales)와 몽키 47(Monkey 47) 프리미엄 진. 모두 풍미의 밀도가 높고 향긋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매력적인 술들이다. 각각 마셔도 좋을 술들을 한 잔에 섞다니,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했달까.

 

물론 걱정도 좀 됐다. 각각의 개성이 워낙 강하다 보니, 하나로 섞으면 외려 서로 충돌하면서 서로의 매력을 깎아내는 것 아닐까?

 

마셔 보면 알겠지... 일단 섞어 보자.

 

컬러는 아주 그럴듯하다. 이게 바로 네그로니지!

 

코를 대니 향긋한 바닐라와 부드러운 오크, 달콤한 내음이 밀도 높게 올라온다. 와, 너무 향이 강해서 살짝 부담스러울 정도. 걱정이 현실이 되는 건가... 했는데 한 모금 마셔 보니 달콤한 맛이 부드럽고 우아한 질감이 피니시까지 매끄럽게 이어진다. 특유의 쌉쌀함은 살짝 누그러진 느낌. 음, 어찌 보면 고급스러운 풍미의 밀도가 높은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네그로니의 개성들을 너무 둥글게 감싸 안았달까.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얼음이 녹을수록 네그로니다운 산뜻함과 뒷맛의 쌉쌀함이 매력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한다. 요 재료들이라면 아예 믹싱 글라스에서 충분히 스터를 해서 만드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오렌지 필 보다는 상큼한 레몬 필을 더해 주는 것이 더 좋을 듯.

어쨌거나 훌륭하다. 다음엔 캄파리만 일반으로 바꿔서 만들어 봐야지. 어떤 변화가 생길지 흥미진진하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