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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공부/시음회·전시회·세미나

Mazzei wine dinner / 마쩨이 와인 디너 (@와인북카페)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5. 2.

 

오바마의 마지막 백악관 만찬. 연설에서 오바마는 한 이탈리아인의 이름을 거론한다. 그의 이름은 필립 마쩨이(Philip Mazzei, 1730-1816). 오바마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토머스 제퍼슨의 독립 선언서 구절이 필립 마쩨이와 공유했던 사상이라며 미국과 이탈리아아의 우정과 미래를 위해 축배를 든다. (salute, cheers!)

 

 

미 대통령이 공식 만찬에서 거론할 정도의 인물 필립 마쩨이. 그는 토마스 제퍼슨은 물론 벤자민 프랭클린 등과 우정을 쌓았으며 미국의 건국주의자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위 동영상 썸네일이 바로 필립 마쩨이를 그린 그림인데, 이 그림의 원본은 현재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 중이다. 또한 마쩨이 와이너리에서 필립에게 헌정하는 와인의 레이블로도 쓰이고 있다. 

 

 

 

 

사실 필립 마쩨이의 집안은 600년 넘게 와인을 만들어 온 이태리의 와인 명가이다. 마쩨이(Mazzei) 가문은 14세기 중반부터 와인을 만들었으며 '끼안티(Chianti)'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공식 문서의 주인공이다. 현재 토스카나의 카스텔로 디 폰테루톨리(Castello di Fonterutoli)와 벨구아르도(Belguardo)를 중심으로 트레비소-베네토(Treviso-Veneto)의 빌라 마르첼로(Villa Marcello), 시칠리아(Sicilia)의 지솔라(Zisola) 등 네 개의 와이너리를 보유하고 있다.

 

 

 

 

논현동 와인북카페에서 진행된 마쩨이 와인 갈라 디너에서 그들의 플래그십 시에피(Siepi)를 포함해 토스카나에서 생산되는 일곱 종의 와인들을 맛볼 수 있었다. 

 

 

 

우선 리셉션용으로 등장한 화이트 와인.

 

 

VELGVARDO VERMENTINO 2015 Vermentino di Toscana / 벨구아르도 베르멘티노 2015

 
풋풋한 사과, 달콤한 야생 꿀 뉘앙스의 탑 노트. 스월링을 하면 황도 풍미가 화사하게 피어난다. 입에 넣으면 완숙 살구 등 노란 과육 풍미에 세이버리한 미감, 파라핀 같은 미네랄의 쌉싸름한 뒷맛. 미디엄 바디에 구조감이 탄탄하며 레몬 같은 산미는 피니시까지 이어진다. 재배지가 바다 부근의 모래질 토양이라 섬세한 산미가 일품이다.
 
벨구아르도(Belguardo)는 동명의 카베르네 블렌드 와인 테누타 벨구아르도(Tenuta Belguardo)로 유명한 토스카나 남서부 마렘마(Maremma) 지역의 와이너리다. 90년대 조성되었으며 총 재배면적은 34ha.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외에 산지오베제(Sangiovese), 알리칸테(Alicante), 시라(Syrah), 베르멘티노(Vermentino) 등을 재배한다. 해안가 언덕이 많은 지역으로 비교적 서늘하며 미세기후가 드러나는 곳이 많다. 토양은 주로 돌이 많은 석회질. 
 
로고의 모양이 특이한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원근법에 대한 기하학적 연구를 심볼화 한 것이다. 이는 벨구아르도 와인의 독립적인 캐릭터와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나머지 여섯 종의 와인은 카스텔로 디 폰테루톨리(Castello di Fonterutoli)의 레드 와인들이다.

 

 

카스텔로 디 폰테루톨리는 1435년부터 지금까지 마쩨이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끼안티 끌라시코 중심부에 위치한 와이너리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100% 가족 소유의 와이너리이지만 현대적인 마케팅 또한 중요시하며 각종 평론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와인평론지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로부터 최고점인 글라스 3개(3 Bicchieri)를 31회나 수상했다. 이는 토스카나 와인 생산자 중 가장 많은 수상 횟수로, 이태리 전체에서 따져도 Top5 안에 드는 탁월한 성적이다. 이외에도 90점 이상의 고득점을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으로부터 59회,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로부터 70회, <제임스 서클링(JamesSuckling.com)>으로부터 60회나 수상했다. 이쯤 되면 폰테루톨리의 어떤 와인이든 믿고 마시면 된다는 얘기다. 특히 이들의 끼안티 끌라시코는 해당 카테고리의 벤치마크로 정평이 나 있다.

 

 

 

카스텔로 디 폰테루톨리는 해발 200-500ml 고도에 총 117 ha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다. 포도밭은 크게 다섯 지역(Siepi, Le Ripe, Caggio, Fonterutoli, Belvedere)으로 나누어지며, 120개의 구획을 개별적으로 관리한다. 이렇게 기후와 토질을 엄격하게 분석해 아주 작운 블록 별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조나지오네(Zonazione)'라고 하는데 폰테루톨리의 핵심 전략이다. 발음 주의
 
120구획 중 80구획에는 그들의 심장과도 같은 품종인 산지오베제를, 나머지 구획에는 메를로(Merlot), 카베르네 소비뇽, 말바지아 네라(Malvasia Nera), 콜로리노(Colorino) 등을 재배한다. 식재밀도는 ha당 7,500그루 이하. 수확량은 그루당 0.8-1 kg 수준이며 손으로 수확한다. 나무 한 그루에서 와인 한 병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수확량이 적다. 또한 개별 구획의 특징에 맞추어 클론을 선택했기 때문에 사용하는 클론의 수가 41종에 이른다. 그 중 36종은 산지오베제이며, 그 중 절반(18종)은 독점 클론이다. 폰테루톨리 와인의 특별함은 확실히 포도밭에서부터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최근 1년 반 정도 비오디나미 농법을 적용 중인데 아직은 실험단계란다. 화학 약품은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특별한 허브를 심는 등 친환경 관리를 하고 있다. 마렘마(벨구아르도)의 경우는 조만간 비오디나미 인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구획 별로 토양과 기후, 클론 등이 다르기에 수확시기도 당연히 다르다. 양조 또한 개별적으로 진행하니 매년 120회의 양조를 진행하는 셈이다. 양조시에는펌핑 오버(pumping over, remontage)를 사용하지 않고 펀칭 다운(punching down, Pigeage)만을 사용함으로써 과도한 추출과 불필요한 산화를 방지한다.
 
 

 

 

아쉽게도 카스텔로 디 폰테루톨리에는 보유중인 올드 빈티지가 별로 없다고 한다. 2차대전 시기 무쏠리니 군이 점령하여 다 마셔버렸기 때문(이런 썩을...). 위 사진의 셀러는 2007년에 완공한 셀러로 유명 건축가 아그네세 마쩨이(Agnese Mazzei)의 작품이다. 총 3개 층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중력을 이용해 포도와 와인을 자연스럽게 운반하기 위함이다. 

 

맨 윗층의 홀 바닥에는 파이프를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어 수확한 포도를 발효조가 있는 지하 1층으로 운반한다. 지하 1층에서는 70여 개의 양조 탱크가 있어 8월 말부터 10월까지 수확하는 포도를 차례로 발효할 수 있다. 발효를 마치면 숙성용 오크통이 있는 맨 아래층으로 역시 중력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운반한다. 숙성에는 다양한 크기의 프랑스, 미국, 슬라보니아산 오크통을 사용한다. 오크통 내부를 그을린 정도 또한 셀라마스터가 직접 확인한다. 전체 크기 9,500 평방미터 중 양조와 숙성을 진행하는 65%는 지하에 위치한다. 특히 암반 아래로 흐르는 지하수를 셀러의 습도와 온도 유지에 활용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돌벽을 흐르는 물줄기가 자연적으로 숙성에 용이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 셀러를 마쩨이 가문에서는 '산지오베제 성전(The Sangiovese Temple)'이라고 부른단다. 마쩨이 가문의 자부심이 잔뜩 담긴 표현이다. 영국의 와인평론지 <디캔터(Decanter)>에서도 '현재까지 끼안띠 지역에서 가장 인상적인 셀러(Chianti's most impressive Cellar to date)'라고 언급했으니 외부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이건 아직 대외비이지만(정말?) 조만간 산지오베제를 암포라에 숙성한 와인이 출시될 예정이며, 마렘마 쪽에서는 까리냥(Carignan) 재배를 실험 중이라고 한다.
 
 
 
아래는 시음한 와인들.

 

 

Mazzei, Poggio Badiola 2015 Toscana / 마쩨이 포지오 바디올라 2015
 

커런트, 자두, 검은 체리, 먼지와 토양 힌트. 입에 넣으면 검붉은 베리, 라즈베리 풍미에 오크 바닐라 뉘앙스가 가볍게 더해진다. 시간이 지나며 정향과 시나몬캔디, 철분 같은 미네랄, 가벼운 허브 힌트, 매콤한 스파이스와 스모키 뉘앙스가 은근하게 드러난다. 미디엄 바디에 날렵한 질감이 편안한 와인. 마쩨이 소유 포도밭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 70%에 메를로 30%을 블렌딩하며, 마렘마의 포도도 일부 사용한다. 오크 터치가 강하지 않은 폰테루톨리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와인이다.

 

 

 

Mazzei, Fonterutoli Chianti Classico 2014 / 마쩨이 폰테루톨리 키안티 클라시코 2014
 
알싸한 미네랄, 향긋한 붉은 꽃, 검붉은 베리, 상쾌한 허브, 가벼운 먼지 힌트와 오크 터치가 어우러지는 정제된 아로마. 입에서는 절인 체리, 자두, 붉은 베리, 딸기(잼) 등 두터운 깊이의 밀도 있는 풍미가 느껴진다. 미디엄 바디, 벨베티한 탄닌과 우아한 질감, 유산 뉘앙스에 크리미한 여운이 매력적이다. '폰테루톨리'라는 이름이 붙은 와인 중 엔트리급 와인으로 밸런스가 좋고 여운이 긴, 기본급이라고 하기엔 탄탄한 품질과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개별 구획에서 엄선된 포도를 사용하며 양조하며 225/500 리터 프렌치 오크(40% new)에서 12개월 숙성한다. 산지오베제 90%에 말바시아 네라, 콜로리노, 메를로 등을 블렌딩.
 
 

 

 

Mazzei, Ser Lapo Chianti Classico Riserva 2013 / 마쩨이 세르 라포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2013

 

짙은 검은 과일, 스윗 스파이스, 민트, 감초, 명확한 오크 뉘앙스. 매실, 완숙 자두,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완숙한 과일 풍미가 주도적으로 드러난다. 미디엄풀 바디에 부드러운 탄닌과 둥글고 우아한 질감이 리제르바 답게 완숙한 느낌이다. 225 리터 프렌치 오크(50% new)에서 12개월 숙성. 산지오베제 90%에 메를로 10% 블렌딩. 
 
 
세르 라포는 '키안티 와인'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최초의 공식 문서(영수증)의 주인공 '세르 라포 마쩨이(Ser Lapo Mazzei)'를 기리기 위해 만든 와인이다.  레이블 상단의 글씨가 바로 그 문서라고.
 

 

 

"On this day, December 16th 1398, 3 florins, 21 soldi and 8 dinars shall be given by Piero di Tno Riccio for 6 barrels of Chianti wine. The aforementioned we pay by written letter of Ser Lapo Mazzei" 음.. 저 글씨를 읽는 것 자체가 신기한데;;;

 

 

 

 

그리고 카스텔로 디 폰테루톨리의 아이콘 와인 두 가지가 제공되었다.  

 

 

Mazzei, Castello Fonterutol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2012 
마쩨이 카스텔로 폰테루톨리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치오네2012

 

타르 같은 미네랄 힌트에 이어 영롱한 딸기, 체리 등 붉은 베리의 밀도 높은 아로마, 돌로 짓이긴 꽃잎 같은 뉘앙스가 고혹적인 첫 인상을 남긴다. 입에 넣으면 완숙한 붉은 자두, 라즈베리, 체리 등 붉은 과일의 상큼한 맛이 가장 먼저 느껴진다. 뒤이어 감초, 루이보스 티, 정향, 버섯, 초콜릿 힌트 등 다양한 풍미들이 서서히 드러난다. 미디엄풀 바디에 단단한 구조감, 세이버리한 입맛에 조금은 뻣뻣한 타닌. 아직은 숙성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그 품격만큼은 은은히 배어나온다. 숙성해서 마시고 싶은 욕구가 물씬. 13빈이 나오면 고려해 볼까. 산지오베제 92%에 말바지아 네라, 콜로리노를 블렌딩했다. 225/500 리터 프렌치 오크(60% new)에 20개월 숙성. 

 
 
'그랑 셀레지오네(Gran Selezione)' 등급은 2014년 2월 승인되어 바로 발효되었다. 그랑 셀레지오네 등급이 되려면 자가 소유 포도밭의 포도만을 사용해야 하며 총 숙성기간이 30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마쩨이 가문은 안티노리(Antinori), 리카솔리(Ricasoli) 등과 함께 키안티 클라시코에 그랑 셀레지오네 등급 신설을 위해 노력한 가문 중 하나다. 
 

 

 

Mazzei, Siepi 2013 Toscana / 마쩨이 시에피 2013

 
매콤한 스파이스, 커런트, 자두, 블랙베리 리커, 가죽, 삼나무, 흑설탕 뉘앙스. 다양한 향기가 섞여 있지만 오묘하게도 정제된 인상이다. 입에 넣으면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검은 베리의 진한 풍미가 매끈한 질감에 명확하게 실려 온다. 풀 바디에 무두질된 타닌, 감초와 칡/도라지 등의 달콤쌉싸름한 여운이 가볍게. 지금도 친숙하고 아주 맛있지만 숙성을 하면 더욱 미묘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산지오베제와 메를로를 절반씩 블렌딩했다. 225 리터 프렌치 오크(70% new)에서 18개월 숙성. 
 
 
시에피는 키안티 클라시코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재배지로 마쩨이 가문이 폰테루톨리를 소유한 1435년에 이미 존재했던 상징적인 포도밭이다. 혁신적인 와인이지만 결국 이렇게 역사와 전통이라는 기반 위에 서 있는 것. 한국에는 딱 36병 들어온다고.
 
 

 

 

왼쪽은 클래식, 오른쪽은 전통 위에서의 혁신이랄까.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취향의 문제일 뿐, 둘 모두 진정 위대한 와인들이다.

 

 

 

 

Mazzei, Philip 2013 Toscana / 마쩨이 필립 2013

 

커런트와 붉은 자두, 붉은 체리, 민트, 블루베리, 영롱한 미네랄. 입에 넣으면 의외의 미티함이 스치며 스모키 모카, 초컬릿, 시나몬 캔디 같은 달콤쌉싸래한 뉘앙스가 검붉은 과일 풍미를 감싼다. 날렵한 인상의 미디엄풀 바디 와인으로 깔끔한 느낌. 토스카나의 밝은 느낌을 제대로 드러내는 범상치 않은 와인. 카베르네 소비뇽 100%로 양조하며 500 리터 프랑스/미국 오크통에서 약 24개월 숙성했다. 

 
 
 
 
포스팅 서두에 언급한 필립 마쩨이에게 헌정하는 와인. 그는 또한 미국에 처음으로 토스카나의 품종을 전파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볼이 유난히 빨간 이유는 당연히... ^^;;
 
 
그리고 와인과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 와인북카페의 음식들. 오늘은 와인이 주인공이지만, 훌륭한 조연이 있었기에 주연이 훨씬 빛난 듯.
 
 
기장 생멸치 튀김(Acciughe fresche di 'Gijang' Fritte). 언제 먹어도 즐거운 화이트 와인 & 스파클러의 친구. 첫 와인과 찰떡궁합.
 

 

 

국내산 돼지 생햄과 야생 루꼴라(Salume di Lonzo con Rughetta selvatica). 신선한 햄의 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매력적인 국내산 돼지 생햄. 이런 햄을 내는 비스트로라니... 역시 와인북카페. 수입산에 비해 짜지 않아 싱거운 것을 선호하는 분들도 좋아할 듯. 개인적으로는 좀 더 짜도 좋을 듯 하지만.
 

 

 

참치와 빵가루로 소채운 피에몬떼식 미니파프리카 그라탕(Peperoni ripieni alla Piemontese al Gratin). 올 때 마다 먹어도 맛있는 와인북카페의 스테디 셀러. 
 

 

 

짭짤하게 만든 리꼬따를 곁들인 가지로 맛을 낸 리가토니(Rigatoni alla Norma). 삶아 낸 면의 질감이 내 취향에 매우 적절하다.
 

 

 

로스트 소스로 버무린 피에몬떼식 아뇰로띠(Agnolotti del Plin al sugo d'Arrosto). 요것 역시 와인북카페의 스테디 셀러. 돼지, 소, 닭고기 등 세 가지 육류를 섞어 소를 만들었다. 원래는 닭 대신 토끼가 들어가는데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여의치 않아 닭으로 대체했다고.
 
 
 

 

바녯로쏘 소스를 곁들인 푹익힌 우설(Lingua di Manzo con salsa 'Bagnet Rosso'). 우설을 못 드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나도 못 먹는다. 없어서 못 먹음ㅋㅋㅋ 소와 설왕설래(?)하는 기분... 매우 좋다. 

 

 

 
한우 채끝 스테이크(Bistecca di sotto filetto di Hanwoo). 고기야 뭐... 진리. 말하면 입 아픔. 고기의 질과 굽기 모두 완벽하다. 메인 와인들과 완벽히 조화를 이룬다.

 

 

 

피스타치오를 곁들인 쌀 크림 초콜릿 스푸마(Spuma di Riso al Cioccolato con Pistacchi). 음주인들의 위장을 보호하기 위한 쉐프님의 속깊은 배려. 부드러운 질감에 맛 또한 훌륭하다. 쌀죽(?!)이 디저트로 이렇게 훌륭할 줄이야. 전격 라이브 해장ㅋ
 
 
 
훌륭한 음식들과 함께 빼어난 와인들을 즐길 수 있었던 아름다운 밤... 생일 전야제로 안성맞춤이었음♥ 
 
 

 

20170426 @와인북카페 (논현동)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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