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와인

Col d'Orcia, Rosso di Montalcino 2015 / 콜 도르치아 로쏘 디 몬탈치노 2015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8. 6.

구질구질한 비가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던 저녁, 소고기와 함께 레드 와인 한 잔. 전날 열어 둔 화이트 와인이 있었지만, 마침 적당한 하프 보틀이 있어서 부담 없이 열 수 있었다. 쇠고기 사진 지못미...

 

콜 도르치아(Col d'Orcia)는 토스카나 몬탈치노(Montalcino)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하나. 콜 도르치아의 역사는 1890년대부터 시작되어 브루넬로가 명성을 얻기 10여 년 전인 1930년대부터 브루넬로를 선보였다. 1973년 지금의 소유주 친차노(Cinzano) 가문이 콜 도르치아를 인수해 그 품질과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소재지인 발 도르치아(Val d'Orcia)는 UNESCO가 Patrimony of Humanity로 지정한 곳이며, 콜 도르치아는 토스카나에서 오가닉 인증을 받은 가장 큰 포도원이기도 하다. 140 ha 포도밭 뿐만 아니라 올리브 재배지를 포함한 모든 영지가 오가닉 인증을 받았다.

 

이 모든 걸 다 떠나서 일단 맛있고 품격있는 와인을 만든다는 게 포인트. 대표 와인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도 잘 만들지만 엔트리급에 가까운 키안티(Chianti), 클라시코가 아닌 그냥 키안티 DOCG인 지네프로네(Gineprone)도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첫 손에 꼽는 키안띠 중 하나.

 

 

콜 도르치아 와인 & 다인 (Col d'Orcia Wine & Dine) Patrimony of Humanity

1월 18일 도산공원 앞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에서 열린 콜 도르치아 와인 디너. 클래식한 분위기도 좋...

blog.naver.com

2014년에 참석했던 디너 포스팅. 와인과 음식들 모두 참 좋았었지... (아련...)

 

 

Col d'Orcia, Rosso di Montalcino 2015 / 콜 도르치아 로쏘 디 몬탈치노 2015

 

영롱한 미디엄 인텐시티의 루비-가넷 컬러. 말린 꽃잎, 민트 허브, 커런트 아로마에 감초와 토스티 뉘앙스, 약간의 흙내음이 섞여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입에 넣으니 의외로 쫀쫀한 타닌(마크 토마스 글라스가 타닌감을 좀 살려주는 스타일인 것 같기도)이 느껴지는 미디엄풀 바디 와인으로, 드라이한 미감에 신맛의 밸런스 또한 좋다. (말린) 작은 레드 베리, 딸기, 체리 풍미가 밀도 있게 드러나며 시나몬(캔디)과 정향의 뉘앙스가 살짝 곁들여진다. 역시나 소고기와는 최적. 

 

 

백레이블에 유기농 인증마크가 떡 하니 붙어있다. 알코올 함량은 14%. 이거 왕창 사놓을 걸 그랬나... 하프 보틀이라 다양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은데;;;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