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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Les Bertrand, Fleurie Cuvee du Chaos 2018 / 레 베르트랑 플레리 퀴베 뒤 카오스 2018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11. 7.

쌍림동 제육원소에서 친구와 함께. 이 친구 매년 12월에 연례행사로 만나는 친구인데 올해는 좀 앞당겨서 만났다.

 

 

일 년 만에 만나니 할 얘기가 넘나 많다. 코르크 오픈한 보틀에서 와인 쏟아져 나오듯 콸콸콸...

 

 

첫 와인은 레 베르트랑 플레리(Les Bertrand Fleurie). 보졸레의 떠오르는 젊은 내추럴 와인 생산자 얀 베르트랑(Yann Bertrand)이 가족과 함께 만드는 와인이다. 졸라맨 스타일의 가족 캐리커처(?)가 인상적. 원래 한 달 전의 보졸레 모임에서 마시려던 와인인데 부쇼네인 바람에 그대로 막아 교환했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와인. 

 

 

내추럴 보졸레 : Marcel Lapierre, Yvon Metras, Jean Foillard, Domaine de la Grand'Cour, Les Bertrand

어쩌다 보니 모으게 된 다섯 종의 내추럴 보졸레. 선구자적 생산자부터 비교적 최근에 명성을 얻고 있는 생산자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다섯 생산자 모두 알음알음으로 엮여 있고, 이미 많은 애

wineys.tistory.com

위 포스팅에 레 베르트랑에 대한 간략 정보가 있다.

 

 

 

Les Bertrand, Fleurie Cuvee du Chaos 2018 / 레 베르트랑 플레리 퀴베 뒤 카오스 2018

 

보라빛이 많이 감도는 탁한 루비 컬러에 코를 대자 마자 펑키한 인상이 강하게 드러난다. 그런데 초반에는 지난번 마신 보졸레들보다는 뭔가 시큼한 산미가 도드라지는 느낌. 검은 체리, 붉은 베리, 라즈베리 등의 풍미는 제법 완숙한 느낌인데 신맛이 오묘하게 튀어서 살짝 거슬렸달까. 보관/유통 상태가 살짝 안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마시면서 금세 적응됐고 특히 음식과 함께 마시니 아무 문제없었다. 미디엄(라이트) 정도의 가벼운 바디에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릴 원만한 와인이다. 

 

화강암 토양에 심어진 60년 이상 수령의 가메를 선별해 가며 손수확해 이스트와 이산화황 첨가 없이 섭씨 10-12도에서 20일-25일간 탄산 침용한다. 이후 화이트 & 레드 와인 숙성에 10번 이상 사용한 225리터 오크통에서 7-9개월 숙성한다. 랙킹과 병입은 달의 변화에 맞추어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진행한다.

 

 

감칠맛 폭발하는 바삭한 굴튀김과도 좋았고,

 

 

고수를 듬뿍 올린 제육원소 시그니처 제육볶음과도 좋았음.

 

 

20201106 @ 제육원소(쌍림동)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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