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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schickt, One Drop 2022 / 게쉭트, 원 드롭 2022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10. 26.

돈암시장에서 사 온 홍꼬꼬닭강정. 안 매운맛을 샀더니 조금 단맛이 과한 느낌이 있긴 했지만 제법 맛있었다. 무게도 정확히 계량해서 만들어 주는 게 마음에 들었고. 맵지 않다 보니 와인과 함께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와인, 게쉭트 원 드롭(Geschickt One Drop).

 

백레이블을 보니 스티커로 뭔가를 가려 두었다. 뜯어보니 역시나 유기농에 관련된 내용. 

 

유기농 전환한 지 3년 된 친구 밭의 포도를 선별 수확해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양조했다.  

 

게쉭트 원 드롭 판매 수익의 일부는 아프리카 투아레그족의 의료와 교육을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프로젝트 ‘A hope for Gossi Gao ’에 기부하고 있다. 협회는 식수 사업, 학교 건립, 농업기술 전파, 병원 설립 등의 활동을 통해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유목민의 자립을 돕는다.

 

보틀샷. 레이블에 그려진 건 벌새. 산불 속에서 오직 벌새만이 물을 실어 나르며 자리를 지켰다는 설화에서 착안했다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의 상징이라고 한다. 

 

마감은 크라운 캡으로 했다.

 

크라운 캡 안에는 고무로 된 패킹이 덧대어져 있다.

 

잔에 따랐는데, 어라? 버블이 거의 없다. 이거 펫낫 아니었나??

 

다시 살펴봐도 가벼운 잔기포만 드러날 듯 말 듯 살짝 보인다. 다시 백 레이블을 보니 뱅 블랑 섹(Vin Blanc Sec), 그러니까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라고 쓰여 있다. 구입처에서도 펫낫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는데... 아마 잘못된 정보인 듯.

 

코에서는 자몽, 핵과 등의 과일과 오렌지 필 같이 톡 쏘면서도 향긋한 스파이스가 감돈다. 입에 넣으면 미세한 타닌과 함께 드라이한 미감과 피니시의 쌉쌀함이 돋보인다. 사용한 품종은 샤슬라(Chasselas), 뮈스카(Muscat), 리슬링(Riesling),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피노 블랑(Pinot Blanc).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오렌지 와인 스타일이다.

 

닭강정과 함께 편안하게 술술 마시다 보니 어느새 한 병을 다 비워 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숙취가... '내추럴 와인은 숙취가 없다'는 말을 원래 믿지 않았지만, 이렇게 확연히 숙취가 느껴진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역시 숙취는 많이 마시면 온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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