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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1592

그랑 럼 올드 패션드(Grand Rum Old Fashioned) 럼이 줄질 않는다. 가지고 있는 보틀 중 가장 처치 곤란 보틀이 럼이다. 산 지 5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1/3병이 남아 있네;;; 올해의 목표는 저 다크 럼 보틀을 완병하는 것. 생각난 김에 럼 베이스 칵테일을 말아 보았다. 다크 럼 50ml, 그랑 마르니에 10ml, 비터스 1~2대시, 오렌지 필 대신 오렌지 비터스 1대시. 잔에 빌드 후 가볍게 스터. 마시다 보니 상큼함이 조금 더해지면 좋을 것 같아 제주 레몬 슬라이스 한 조각을 넣었다. 이번에도 느낀 거지만, 럼은 빌드나 스터보다는 셰이킹이나 롱 드링크 형태로 만드는 게 더 맛있다. 럼 풍미가 너무 진하게 나는 건 나에게는 확실히 부담스러운 듯. 그나저나 그랑 마르니에 코르크가 부러졌다. 하긴, 이것도 산 지 5년 정도 됐네... 다행히 가지.. 2026. 1. 30.
tread softly, Pinot Noir South Australia 2024 / 트레드 소프틀리, 피노 누아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2024 와인 땡기는 금요일 저녁, 김치찌개 & 소시지와 함께 마신 와인, 트레드 소프틀리, 피노 누아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2024(tread softly, Pinot Noir South Australia 2024). 레이블은 단정한데, 백레이블은 상당히 화려한 꽃 그림들로 장식돼 있다. 여섯 병을 팔 때마다 토착 품종의 나무를 심는다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2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트레드 소프틀리는 호주의 와인 생산 기업 포스 웨이브 와인(Fourth Wave Wine)의 와인 브랜드다. 이들의 핵심 철학은 지속 가능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농법을 적용하며, 가벼운 병을 사용하고 재활용 포장재를 활용하는 등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2026. 1. 30.
Michel Singla, Cotes du Roussillon Villages 2018 / 미셀 생글라, 꼬뜨 뒤 루시옹 빌라주 2018 미셀 생글라 2018(Michel Singla 2018). 생글라는 루시옹 방문 때 맛본 와인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단골 샵에 제법 묵은 빈티지가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충동구매했다. AOP는 꼬뜨 뒤 루시옹 빌라주(Cotes du Roussillon Villages). 와이너리의 기본급 라인업이다. 반가운 마음에 별생각 없이 3만 원 중반대에 선뜻 구매했는데, 확인해 보니 정가가 2만 원대 초반이다. 음... 단골 샵이라 너무 믿었던 걸까. 사실 조금만 생각해 봤으면 너무 비싼 가격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는데...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코르크도 DIAM1. 출시 직후 바로 마시는 걸 권장하는 와인에 사용하는 코르크다. 이거, 가격은 둘째 문제고 .. 2026. 1. 12.
多賀治, 純米大吟釀 朝日 / 타카지 준마이다이긴조 아사히 추운 날씨엔 역시 샤부샤부. 오늘은 한우 품질이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음... 특히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때 히타(日田)에 들러서 사온 유자간장이 킥이었다. 유자향이 상당히 강해서 일반 간장을 딱 한 방울 정도만 섞는 게 밸런스가 더 좋은 듯. 그리고 사케. 타카지 준마이다이긴조 아사히(多賀治, 純米大吟釀 朝日). 2025년 1월 생산한 무로카나마겐슈(無濾過生原酒)다. 장원직힐(蔵元直詰) 마크가 요기도 잉네 ㅋㅋㅋ 타카지 시리즈는 주하치자카리슈조(十八盛酒造)의 5대 당주로 양조장의 중흥을 이끈 이시하이타가지(石合多賀治)의 이름을 따서 출시한 술이다. 오카야마현(岡山県)에 위치한 쥬하치자카리슈조는 1785년에 창업하여 2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양조장. 얼마 전 여행에서 사 온 노사쿠 카타.. 2026. 1. 11.
Mauro Molino, Langhe Nebbiolo 2022 / 마우로 몰리노, 랑게 네비올로 2022 마우로 몰리노, 랑게 네비올로 2022(Mauro Molino, Langhe Nebbiolo 2022).마우로 몰리노는 1953년 쥬세페 몰리노(Giuseppe Molino)가 라 모라(La Morra) 마을 포도밭을 매입하며 시작됐다. 1979년 아들 마우로 몰리노가 이어받았고, 1982년 '바롤로 비냐 콩카(Barolo Vigna Conca)' 첫 빈티지를 출시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현재 마우로의 자녀 마테오(Matteo)와 마르티나(Martina)가 합류해 가족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근거지 라 모라를 중심으로 18~20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콩카(Conca), 브리코 루치아니(Bricco Luciani), 라 세라(La Serra) 등 라 모라의 핵심 크뤼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26. 1. 4.
노사쿠 사케잔 & 카타구치(能作, ぐい呑 & 片口) 후쿠오카 여행의 전리품, 노사쿠(能作). 구이노미(ぐい呑)와 카타구치(片口). 구이노미는 일반적인 오초코(お猪口) 보다 크고 묵직한 사케잔이다. 카타구치는 넓은 대접 모양에 한쪽에만 주둥이가 달린 것으로 사케를 덜어 먹을 때 사용한다. 일반적인 도쿠리보다 입구가 넓어 술의 향을 즐기기도 좋고, 세척 또한 편하다. 노사쿠를 처음 만난 건 2023년 교토 여행 때 들른 가이세키 요릿집. 오래 사용했는지 모서리의 금박이 살짝 달아 있었다. 점심이었지만 반주가 없으면 서운할 것 같아 사케를 주문했더니 여기에 덜어서 나왔다. 이땐 번쩍이는 금빛이 살짝 부담스러웠는데, 나중에 두고두고 생각나더라는. 작년 말 후쿠오카 여행 때 백화점에서 발견하고는 사 올까 하다가 참았는데, 이번 여행 땐 아예 출발 전부터 사기로 .. 2025. 12. 30.
Kaiken Ultra Chardonnay by Montes 2022 / 카이켄 울트라 샤르도네 바이 몬테스 2022 부실한 감바스, 와인은 슈퍼도 아니고 울트라-_-;;; 카이켄 울트라 샤르도네 바이 몬테스 2022(Kaiken Ultra Chardonnay by Montes 2022). 카이켄(Kaiken)은 몬테스의 설립자인 아우렐리오 몬테스(Aurelio Montes)가 2001년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지역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와이너리가 설립되기 전부터 100여 년 역사의 포도밭과 양조 유산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와이너리 이름 카이켄은 안데스 산맥을 넘나드는 새 카이켄(Caiquen)에서 따온 것이다. 캡슐과 레이블의 새 이미지가 바로 카이켄인 듯. 울트라는 카이켄의 플래그십 라인업이다. 카이켄 울트라 샤르도네는 우코 밸리(Uco Valley) 북쪽 괄탈라리(Gualtallary)의 해발.. 2025. 12. 30.
Arianna Occhipinti, SP68 Rosso 2021 / 아리안나 오끼핀티, SP68 로쏘 2021 야채찜과 함께, 아리안나 오끼핀티 SP68 로쏘 테레 시칠리아네(Arianna Occhipinti SP68 Rosso Terre Siciliane). 아리안나 오끼핀티(Arianna Occhipinti) 와인 디너시칠리아의 떠오르는 샛별, 아리안나 오끼핀티(Arianna Occhipinti) 디너. 오끼핀티는 시칠리아 남부 비토리아(Vittoria)에 위치한 비오디나미 농법을 활용하는 와이너리다. 이탈리안 답게(?) 인증을 받wineys.tistory.com9년 전 디너에서 처음 맛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화이트 레드 모두 종종 마시고 있다. 그런데 포스팅 남기는 건 처음이네... 모래질 석회토양에서 재배한 프라파토(Frappato) 70%, 네로 다볼라(Nero D'Avola) 30%를 배양효모 .. 2025. 12. 28.
생각보다는 깔끔? 평범? 파우웰 크왁 앰버(Pauwel Kwak Amber) 연말을 맞아 냉장고에 묵혀 두었던 맥주 털기. 브루워리 보스틸스, 파우웰 크왁 앰버(Brouwerij Bosteels, Pauwel Kwak Amber). 특이하게 생긴 전용잔과 거치대로 유명한 맥주다. 18세기 나폴레옹 시대, 당시 마부들은 나폴레옹 법전에 따라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마차를 떠날 수 없었다. 덴데르몬드(Dendermonde) 지역의 여관 주인이자 양조사였던 파우엘 크왁(Pauwel Kwak)은 마부들이 마차 위에서도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흔들리는 마차에 걸 수 있는 목재 거치대와 바닥이 둥근 형태의 특수 유리잔(Coachmen's Glass)을 고안했다. 그게 바로 저 특이한 모양의 잔이다. 근데 마차 위에서 맥주라니... 음주 운전 조장 ㅎㄷㄷㄷㄷ 10여 년 전쯤에는 요 잔에 홀려.. 2025. 12. 27.
웜 스파이스 풍미가 매력적인 스카치 에일, 파운더스 백우즈 바스타드(Founders Backwoods Bastard) 여유로운 연말 연휴 저녁, 야채찜 & 소시지와 함께. 파운더스, 백우즈 바스타드(Founders, Backwoods Bastard). Founders Brewing, Backwoods Bastard / 파운더스 브루잉 백우즈 배스터드배럴 에이지드 시리즈(Barrel Aged Series)로 유명한 미국 크래프트 브루어리, 파운더스(Founders). 개인적으로는 기본급인 파운더스 포터(Founders Porter)를 포함해 그들이 만드는 대부분의 맥주를 다 좋아wineys.tistory.com 증류소 설명은 위 포스팅 참고. 상미기한 2년 지난 파운더스 브루잉 백우즈 배스터드(Founders Brewing Backwoods Bastard)애정하는 브루어리 파운더스의 배럴 숙성 맥주, 백우즈 배스터드.. 2025. 12. 26.
[후쿠오카] 하쿠야쿠(百藥), 사케 애호가를 위한 노미호다이 사케바 후쿠오카 여행 중 들른 사케바, 하쿠야쿠(百藥). 햐쿠야쿠 · 3 Chome-16-41 Haruyoshi, Chuo Ward, Fukuoka, 810-0003 일본★★★★☆ · 술집www.google.com의도한 것도 아닌데 숙소에서 60m 거리에 있었다. 히타(日田) 다녀와서 저녁 먹고 호텔에서 쉬다가 저녁 늦게 방문. 하쿠야쿠의 운영 스타일은 독특하다. 일단 음식이 없어서 음식을 원하면 외부에서 반입해야 한다. 그리고 3,800엔에 시간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사케를 마실 수 있는 플랜이 기본이다. 이외에 잔으로, 세트로도 사케를 즐길 수 있다. 홀은 캐주얼한 분위기. 내가 막 방문했을 때는 중앙의 긴 테이블에는 일행으로 보이는 일본인들로 가득했다. 사이드 테이블도 내가 들어온 지 5분 만에 젊은 여성.. 2025. 12. 25.
고급진 세컨드 와인의 정석, 안티노리 브라미토(Antinori Bramito della Sala Chardonnay Umbria 2023) 크리스마스이브의 와인, 안티노리 브라미토 델라 살라 샤르도네 움브리아 2023(Antinori Bramito della Sala Chardonnay Umbria 2023). 백레이블이 영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어.. 대기업(?) 답지 못하게 불친절하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번역기가 있으니까. ㅋㅋㅋ브라미토 델라 살라는 움브리아(Umbria) 주의 유서 깊은 카스텔로 델라 살라(Castello della Sala) 빈야드에서 생산하는 체르바로 델라 살라(Cervaro della Sala)의 세컨드 와인이다. 체르바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 중 하나. 워낙 유명한데 가격이 넘나 비싸 세컨드 와인이라도 마셔 볼까 싶어서 구매했다. 토착 품종 그레케토(Grechetto)를 소량 블렌딩하는 체르바로와 달리,.. 2025.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