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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701

Bruno Lafon, Le P'tit Pinot 2023 / 브루노 라퐁, 르 쁘띠 피노 2023 순대 편육 김밥. 돈암김밥의 레전드 메뉴들이다. 순대에 풍성하게 들어있는 내장들은 진정 일미. 아주 신선하고 맛이 좋다. 요런 안주랑은 피노 누아(Pinot Noir)나 가메(Gamay), 산지오베제(Sangiovese) 같이 붉은 과실 풍미와 산미가 매력적인 라이트-미디엄 바디 와인이 잘 맞는데. 무슨 와인을 마실까 생각하다가 구석에 짱 박혀 있던 요 와인이 떠올랐다. 르 쁘띠 피노 드 브루노 라퐁(Le P'tit Pinot de Bruno Lafon). '저렴한 피노는 사지 않는 게 좋다'는 격언(?)을 무시하고 산 데는 예쁜 레이블과 함께 생산자의 이름값이 큰 역할을 했다. 라퐁(Lafon)은 최고의 뫼르소(Meursault)를 생산하는 집안이다. 브루노 라퐁은 그 집안 출신으로 그 집에서 와인을 .. 2025. 2. 27.
@와인스코프 와인스코프에서 즐긴 와인들. 넘나 좋은 와인들을 진짜 편하게 쭉쭉 마셨다. 기억을 남기려면 포스팅이라도 해야지. 와인스코프는 서초동에 있는 와인샵이다. 와인리스트도 좋고, 뭣보다 쥔장이 와인에 진심인 덕후다 보니 단골이 되면 좋은 점이 많다. 페친이 되면 행사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첫 안주는 견과, 오토김밥과 닭강정. 오토김밥은 와인안주로 진짜 괜찮은 것 같다. 함께 마신 Callia Torrontes 2021의 향긋하고 프루티한 맛과 아주 잘 어울렸음. 그리고 Champagne Jestin, Clos de Cumieres 2012 Extra Brut. 참석자 한 분이 이날의 멤버를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고 한다.  양조자 Herve Jestin은 Philipponat, Duval Leroy, Lecle.. 2025. 2. 22.
Zuccardi, Poligonos Malbec Paraje Altamira 2021 / 주카르디, 폴리고노스 말벡 파라헤 알타미라 2021 오랜만에 먹는 소고기 구이. 함께 할 와인으로 천상궁합, 아르헨티나 말벡을 골랐다.  주카르디, 폴리고노스 발레 데 우코 말벡 파라헤 알타미라( Zuccardi, Poligonos Valle de Uco Malbec Paraje Altamira). 그런데 적힌 게 넘나 많다. 이렇게 정보량이 많으면 물론 와인을 좀 아는 사람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일반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텐데.   아르헨티나는 이제 말벡이 아닌 테루아를 판다! - 와인21닷컴지금까지 우리는 ‘아르헨티나는 말벡이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우리는 아르헨티나 와인을 대할 때, 멘도사에서 자세히 루한 데 꾸요와 우꼬 밸리를, 최종적으로 구알타야리와 알www.wine21.com일단 말벡(Malbec)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레드 와인 .. 2025. 2. 15.
마고, 오브리옹, 라 미숑... 그랑 크뤼 클라쎄(Grand Cru Classe) 비교 궁금했던 와인들이 모두 모였다. 내 흙수저 인생에 이런 라인업은 몇 번 없을 듯.  Chateau Margaux 2008. 소위 5대 샤토 중 하나. 감사하게도 참석자 한 분이 국내에서 구매 후 셀러링 하던 걸 가져오셨다.  Chateau La Mission Haut-Brion 2018 & 2011. 이날의 호스트가 일본에서 직구로 구매한 온 와인들이다. 샤토 오브리옹과 길 하나 사이로 이웃한 자매집인데 종종 오브리옹을 능가하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특히 파커 옹 현역 시대에 높은 평가를 받았던 그라브 그랑 크뤼 클라쎄.  Chateau Haut-Brion 1995. 미국에서 직구한 와인으로 이날의 모임의 메인 와. 그리고 짜배기(?)로 끼어든 Chateau de Beaucastel, Chateauneu.. 2025. 2. 7.
주말의 와인들 후배 둘과 함께한 와인 모임. 음식 사진은 하나도 못 찍고 보틀들만 간신히 기억용으로... 메모도 제대로 안 하고 술술 마셨기 때문에 떠오르는 인상만 가볍게 남긴다. Champagne Le Brun de Neuville, Cote Blanche Blanc de Blancs Brut. 2016 빈티지를 기본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와 오크통에서 발효했는데, 리저브 와인 비율이 52%나 된다. 데고르주멍도 2021년 7월에 했으니 병입 숙성을 4.5년 이상 진행한 셈. 그래서 구운 빵 같은 토스티 함이 도드라지는 스타일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향긋한 흰 꽃 향기와 시트러스 풍미가 주를 이룬다. 입에서도 크리미 한 질감과 함께 상큼한 청사과와 신선한 핵과 풍미 중심이다. 순수, 섬세, 깔끔한 스타일로 품질도.. 2025. 2. 2.
Champagne Roland Champion, Carte Noire 2013 / 샴페인 롤랑 샹피옹, 카르트 누아르 2013 자고로 한반도에서는 정월 초하루에 LA갈비를 먹는 아름다운 풍습이 있었습니다. (아님) 샴페인과 함께. 샹파뉴 롤랑 샹피온, 카르트 누아르 2013(Champagne Roland Champion, Carte Noire 2013). 아들냄 생빈이라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빈티지다. 영어식으로 읽으면 롤랜드 챔피언 정도 될 텐데, 이게 불어다 보니 발음에 가깝게 한글로 표기하려면 홀란 샹피옹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일단 표기는 롤랑 샹피온으로..롤랑 샹피온은 스페셜 클럽(Special Club) 샴페인을 만드는 클럽 크레소 드 샹파뉴(Club Tresors de Champagne)의 멤버인 24개 생산자 중 하나다. 샹피온 가문은 18세기부터 샹파뉴에서 포도를 재배했다. 처음에는 수확한 포도를 모두 .. 2025. 1. 29.
Domaine Gilbert Picq, Chablis 2022 / 도멘 질베흐 삐끄, 샤블리 2022 설 연휴의 첫 와인, 도멘 질베흐 삐끄 샤블리(Domaine Gilbert Picq Chablis).도멘 질베흐 삐끄는 샤블리 중심에서 3km 정도 남쪽의 작은 마을 시셰(Chichée)의 가족 경영 도멘이다. 현재는 질베흐의 아들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디디에(Didier)가 양조, 파스칼(Pascal)이 포도 재배를 담당한다. 햇볕을 잘 받는 경사지에 위치한 13 헥타르의 포도밭들은 대부분 키메리지안(Kimmeridgian) 점토질 토양이다. 여러 세대에 걸쳐 포도밭을 경작해 왔기 때문에 올드 바인의 비율이 높으며, 샤블리의 떼루아를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   포도밭은 뤼트 레조네(Lutte raisonnée) 방식으로 관리해 화학 제품 사용을 최소화한다. 당도와 산도가 균형 잡힌 포도를 엄선해 수확하기.. 2025. 1. 28.
Jip Jip Rocks Chardonnay 2023 / 집집락 샤르도네 2023 연휴 첫날, 수제 반미로 가볍게 점심식사. 직접 만든 베트남식 무 당근 피클에 여수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와 고수, 돼지 앞다리 볶음과 디종 머스터드를 곁들였다. 웬만한 전문점보다 맛있는 듯 :) 깜빠뉴에 리에뜨도 추가. 리예뜨는 쉽게 말하면 고기잼(?)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구르메에서 파는 걸 샀는데 돼지고기 80%에 돈지방 6%니까 돼지가 86% 들어간다. 여기에 소금과 양파, 마늘, 정향 등 향신료, 그리고 보존료인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간다. 그런데 비타민C는 왜?? 무항생제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 그런데 김냉에서 보관하다가 꺼냈더니 바로 먹기에는 너무 푸석하다. 먹기 30분 전에는 꺼내서 미리 녹여야 빵이나 크래커에 부드럽게 스프레드 될 듯. 곁들인 와인은 집집락 샤르도네(Jip Jip R.. 2025. 1. 26.
@보타르가(Bottarga) 압구정 보타르가에 ㅇㅇㅇㅅㅇ의 핵심 멤버들이 좋은 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와인은 각자 지참했는데, 맨 오른쪽과 맨 왼쪽이 내가 준비한 것. 맨 오른쪽은 사실 와인이 아니다. Copenhagen Sparkling Tea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무알콜 와인 컨셉으로 만든 '차'다.  타이거인터내셔날, Alcohol Free '코펜하겐 스파클링 티' 2종 출시 - 와인21닷컴SPC그룹에서 운영하는 와인사업부 타이거인터내셔날이 북유럽 기술 혁신과 아시아 전통 차(茶)의 결합으로 탄생한 무알콜 '코펜하겐 스파클링 티'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www.wine21.com심지어 훌륭한 와인 포트폴리오를 지닌 타이거인터내셔널에서 수입한다. 개발자는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던 소믈리에이며, 주요 공급처도 미슐랭.. 2025. 1. 9.
Chateau Potensac 2017 / 샤토 포탕삭 2017 딸내미의 요청으로 오랜만에 까르보나라. 판체타가 없어서 다진 관찰레와 함께 두껍께 썬 베이컨을 썼다. 페코리노 치즈도 없어서 그라노 파다노로 대체. 원래는 판체타와 관찰레, 계란과 페코리노 치즈, 소금, 후추만 사용하지만 오늘은 다진 마늘 한 스푼과 페페론치노 5개 정도를 치트키로 사용했다.     곁들인 와인은 샤토 포탕삭(Chateau Potensac). 원래 까르보나라에는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등 이태리 중부의 레드 와인이나 돌체토(Dolcetto), 발폴리첼라(Valpolicella), 보졸레(Beaujolais) 등 가벼운 레드 와인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보졸레는 최근에 마셨고, 하필 키안티 클라시코 등은 똑 떨어져 버려서... 게다가 보르도 2017은 오프.. 2024. 12. 29.
Stephane Aviron, Moulin a Vent Vieilles Vignes 2016 / 스테판 아비롱, 물랭 아 방 비에이으 비뉴 2016 애꿎은 마녀를 포획한 새빨간 크리스마스 와인. 스테판 아비롱, 물랭 아 방 비에이으 비뉴(Stephane Aviron, Moulin a Vent Vieilles Vignes).  스테판 아비롱(Stephane Aviron)은 니콜라 포텔(Nicolas Potel)과 보졸레 와인 생산에 집중하는 포텔 아비롱(Potel Aviron)을 출범했다. 보졸레 크뤼 포도밭에 식재된 올드 바인을 오가닉,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재배해 부르고뉴 전통 방식으로 양조 및 오크 숙성해 우아함과 숙성 잠재력을 겸비한 와인을 만든다.  강남역 콜키지 프리 레스토랑, 띠엘로(Tiel'O)연례행사로 만나는 고등학교-대학교 동창과 함께. 띠엘로는 강남역 1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다. 이탈리안 퓨전 비스트로 성격인데 9시까지 테.. 2024. 12. 26.
Arther Metz, Cremant d'Alsace Cuvee Speciale "1904" Brut / 아더 메츠, 크레망 달자스 퀴베 스페샬레 "1904" 브뤼 크리스마스 &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치킨과 함께 와인 한 잔. 아더 메츠 크레망 달자스 퀴베 스페샬레 "1904" 브뤼(Arther Metz, Cremant d'Alsace Cuvee Speciale "1904" Brut). 아더 메츠(Arther Metz)는 알자스 북서부 말렌하임(Marlenheim)을 기반으로 1904년 설립한 대표적인 크레망 & 와인메이커다. 근거지인 말렌하임은 스트라스부르(Strasburg)에서 서쪽 20km 부근으로 알자스 와인 루트가 시작되는 지역이다. 북쪽으로 상당히 치우쳐 있지만, 샤라크베르그하임(Scharrachbergheim), 에피그(Epfig), 콜마르(Colmar) 등 알자스 전역에 최신식 양조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알자스 전역의 빼어난 포도밭을 모두 커버한다. 4..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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