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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공부/와인21 기고

222. 섬(island) 와인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7. 23.

지역, 품종 등 특정 테마를 선정해 개괄하고 추천 와인을 함께 소개하는 와인21의 기획 연재물 와인21's PICK. 여름을 맞아 '섬 와인'을 테마로 잡았는데 쉽지 않은 기획이었다. 그래도 꼭 소개하고 싶던 에트나 지역을 비중있게 넣을 수 있어서 좋았음. 소개 내용은 내가 썼고, 와인 선정은 와인21과 함께, 와인 소개는 수입사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했다.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와인21's PICK, 섬(island) 와인 편

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에메랄드빛 바다와 반짝이는 백사장, 쭉 뻗은 야자나무 아래 걸린 해먹처럼 평화롭고 여유로운 휴식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반면, '바위섬'이나 '섬집 아기' 같은 노래처럼 뭔가 서정적이고 아련한 분위기도 있다. 문학 작품에선 보물이 숨겨진 섬이나 율도국 같은 이상향을 상징하기도 하며, 때로는 '로빈슨 크루소'나 '15 소년 표류기'처럼 단절로 인한 고난이나 외로움이 부각되기도 한다. 어쨌거나 섬은 일상과 단절된, 특별한 공간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평범함을 넘어 색다른 경험이 펼쳐지는 공간 말이다. 어떤 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는 말로 인간에게 내재된 고독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그 섬에 가고 싶다'는 말을 덧붙여 연결과 소통의 욕구도 함께 표현했지만.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가고 싶은 섬들이 있다. 독특하고 빼어난 와인들을 생산하는 섬들 말이다. 특히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인 시칠리아(Sicilia)는 와인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진한 과일 풍미를 생기 있게 드러내는 네로 다볼라(Nero d'Avola)는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제법 인기가 높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인 중에도 주목할 것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시칠리아 동쪽 에트나 화산(Mt. Etna) 기슭의 척박하고 가파른 경사면에서 생산하는 와인이다. 싱그러운 붉은 베리 풍미와 영롱한 미네랄 뉘앙스가 매력적인 에트나 로쏘(Etna Rosso)는 부르고뉴의 섬세함과 우아함, 바롤로의 힘과 탄탄한 골격을 겸비하고 있다. 묵직하거나 두툼하진 않지만 깔끔한 신맛과 촘촘한 타닌이 견고한 구조를 형성해 바로 마시기도 좋고 숙성 잠재력 또한 충분하다. 에트나 비앙코(Etna Bianco) 또한 상큼한 시트러스와 사과, 핵과, 시원한 허브, 깔끔한 미네랄리티와 함께 숙성 후엔 은근한 허니 힌트가 매력적으로 드러나는 훌륭한 와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에트나 화산이 유럽 최대의 활화산이라는 것. 최근에도 분출 소식이 뉴스로 전해졌다. 부디 화산 활동이 잠잠해져 훌륭한 와인들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에트나 화산 폭발 모습]

시칠리아에서 지비보(Zibibbo)라고 부르는 뮈스카(Muscat of Alexandria) 품종은 드라이 화이트 와인도 만들지만 빼어난 디저트 와인으로 더욱 유명하다. 특히 시칠리아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 판텔레리아(Pantelleria)에서는 지비보를 햇볕에 말려 농축된 풍미와 꿈결 같은 단맛, 깔끔한 신맛이 균형을 이루는 스위트 와인을 만든다. 돈나푸가타(Donnafugata)에서 만드는 벤 리에(Ben Ryé)가 대표적인데, 아래 소개하는 네스(NES) 또한 평론가와 고객 모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판탈레리아의 진주'로 불리는 이 와인은 생산량은 적은데 찾는 사람은 많아 가치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시칠리아는 다양한 토착 품종만큼이나 국제 품종 또한 활발하게 재배한다. 라 플라네타(La Planeta)가 샤르도네(Chardonnay) 품종으로 만든 와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후, 많은 생산자들이 샤르도네를 비롯해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syrah) 등 국제 품종을 이용해 에브리데이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지중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사르데냐(Sardegna)에서도 흥미로운 와인이 나온다. 대표적인 레드 품종은 현지에서 깐노나우(Cannonau)라고 부르는 그르나슈(Grenache)와 카리냥(Carignan)이다. 화이트 품종은 베르멘티노(Vermentino)가 꽉 잡고 있다. 사르데냐 전역에서 베르멘티노 품종으로 가벼운 레몬 향이 특징인 청량한 와인을 만든다. 사시카이아(Sassicaia)로 유명한 자코모 타키스(Giacomo Tachis) 또한 사르데냐의 카리냥과 베르멘티노에 주목해 아그리콜라 푸니카(Agricola Punica)라는 조인트 벤처를 세우고 수준급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다. 

 

[마데이라 섬  전경]

마데이라(Madeira)는 와인 애호가보다 축구 마니아들에게 더 유명한 섬일지도 모른다. 유명 축구선수 호날두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마데이라는 북아프리카 서쪽 해안에서 약 640킬로미터 떨어진 포르투갈령 화산섬인데, 15세기 대항해 시대 대서양을 횡단하는 배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했다. 배에 실린 와인에는 긴 항해를 견디기 위해 사탕수수로 만든 주정을 첨가했고, 더운 지역을 지나며 열화되어 독특한 맛을 내는 주정강화 와인으로 발전했다. 기본적으로 와인을 공기에 노출시키는 동시에 열을 가해 만드는 마데이라는 포트(Port)나 셰리(Sherry)와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풍미를 드러낸다. 레이블에 적힌 품종에 따라 당도가 달라지는데 세르시알(Sercial)이 가장 드라이하며, 베르델료(Verdelho), 보알(Boal, 혹은 부알[Bual]), 말바지아(Malvasia, 혹은 맘지[Malmsey]) 순으로 더 달다. 마데이라는 오픈 후에도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생각날 때 한 잔씩 마시기 좋다.

 

[태즈메이니아 섬 전경, 사진 출처: winetasmania.com.au]

호주 멜버른의 남쪽 바다에 떠 있는 태즈메이니아(Tasmania)는 호주의 다른 와인 생산지와는 확연히 차별적인 섬이다. 여름에도 간간이 겉옷을 꺼내 입어야 할 정도로 서늘한 기후를 보이며, 쉬라즈(Shiraz)가 지배하는 본토와 달리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Pinot Noir), 리슬링(Riesling) 등을 중심으로 섬세한 와인을 만든다. 1980년대부터 스파클링 와인용 베이스 와인 산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퀄리티 스파클링 와인 산지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최근 지구온난화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호주 본토에 비해 생동감이 넘치며 신선함과 미묘함을 갖춘 와인들을 많이 생산한다.

 

[뉴질랜드 전경]

개별 섬은 아니지만 '섬나라' 중에도 유명한 와인 산지가 많다. 호주 남동쪽 남태평양에 위치한 뉴질랜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여름이 되면 전 세계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의 풋풋한 매력에 빠진다. 뉴질랜드 남섬 북부에 위치한 말보로(Marlborough)는 프랑스 루아르(Loire)를 넘어 소비뇽 블랑의 새로운 수도로 올라선 것 같다. 최근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소비뇽 블랑이 등장하고 있다. 오크 숙성을 통해 복합적인 풍미를 드러내는 스타일은 이미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최근에는 신선한 허브와 과일 풍미를 살린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 또한 유행의 기미가 보인다. 소비뇽 블랑 이외에도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리슬링, 샤르도네 등 다른 화이트 와인의 품질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피노 그리(Pinot Gris)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화사한 아로마와 상큼한 신맛을 지닌 서늘한 스타일과 완숙한 과일 풍미와 둥근 질감을 지닌 온화한 스타일 모두 품질이 뛰어나다. 레드 와인의 품질 또한 전반적으로 훌륭한데, 특히 피노 누아를 주목할 만하다. 남섬 중남부에 위치한 센트럴 오타고(Central Otago)는 부르고뉴(Bourgogne), 오리건(Oregon) 등과 함께 대표적인 피노 누아 생산지 중 하나로 명성을 굳히는 중이다. 북섬 남쪽 끝의 마틴보로(Martinborough)는 뉴질랜드 피노 누아의 원조 지역이다. 면적은 작지만 올드 바인이 많아 풍미의 밀도가 높은 와인을 생산한다. 생산량으로는 말보로가 제일 많은데,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품질 좋은 피노 누아를 생산한다. 

마지막으로 꼭 언급하고 싶은 지역은 영국이다. '영국에서도 와인을 만들어?'라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잉글랜드 남동부를 중심으로 샴페인과 같은 전통 방식으로 고품질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샹파뉴(Champagne) 지역보다 위도가 높은 영국은 원래는 지나치게 서늘한 기후로 와인 생산이 어려웠지만,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한 덕에 양조용 포도를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 샹파뉴 지역과 유사한 석회질 토양(limestone chalky soil)에서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 샤르도네 등 샴페인의 메인 품종들과 함께 추위에 강한 바쿠스(Bacchus) 같은 품종을 주로 재배한다. 아직 한국에 다양하게 수입되진 않았지만, 의외로 가까운 마트에서도 잉글리시 퀄리티 스파클링 와인을 만날 수 있다. 마셔 보면 샴페인 못지않은 품질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왼쪽부터) 돈나푸가타 술 불카노 비앙코, 피에트라돌체 아르키네리 에트나 로쏘, 두카 디 사락냐노 떼레 시칠리아네, 네스 파시토 디 판텔레리아]

 

'지중해 감성이 담긴 매력적인 화이트'
돈나푸가타, 술 불카노 비앙코 Donnafugata Sul Vulcano Bianco

위대한 이탈리아 생산자들의 모임 '그란디 마르키(Grandi Marchi)'의 멤버이며,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와이너리인 돈나푸가타. 아름다운 여인이 그려진 특징적인 레이블 또한 눈길을 잡아끈다. 술 불카노는 에트나 화산의 화산재 토양에서 재배한 카리칸테(Carricante) 품종을 100% 사용해 지중해의 감성을 담아낸 와인이다. 은은한 허브와 잘 익은 과일 풍미, 미네랄 뉘앙스가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가벼운 샐러드나 버섯 요리, 생선이나 각종 해산물 요리와 곁들여 마시기 좋다. 

 

'에트나 화산의 힘과 우아함을 겸비한 레드 와인' 
피에트라돌체, 아르키네리 에트나 로쏘 Pietradolce, Archineri Etna Rosso

에트나 화산을 형상화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모습이 그려진 레이블이 인상적이다. 고혹적인 루비 컬러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긋한 붉은 장미와 상쾌한 솔잎 향, 달콤한 붉은 베리 풍미에 곁들여지는 담배 잎과 스파이시 힌트, 영롱한 미네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드러난다. 에트나 화산 북쪽 경사면에 식재된 80~90년 수령의 네렐로 마스칼레제 품종을 100% 사용해 프렌치 오크에서 14개월 숙성하여 힘과 우아함을 겸비한 와인이다. 오리 등의 가금류, 라구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린다.

 

'복합적인 풍미가 흥미롭게 드러나는 레드 와인'
두카 디 사락냐노, 떼레 시칠리아네 Duca di Saragnano, Terre Siciliane

시라,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등 국제 품종을 블렌딩해 잘 익은 검붉은 과일 맛이 풍성하게 드러나며 달콤한 바닐라, 톡 쏘는 후추 등 다양한 스파이스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흥미로운 레드 와인이다. 촘촘한 타닌은 벨벳처럼 부드럽게 느껴지며 적절한 신맛과 함께 견고한 구조를 형성한다. 삼겹살이나 돼지갈비 같은 한식 고기구이와도 잘 어울리며, 숙성 치즈와 함께 마셔도 좋다. 두카 디 사락냐노는 시칠리아를 비롯해 이탈리아 전역에서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고 있다.

 

'진주처럼 아름다운 밀도 높은 풍미의 디저트 와인'
네스 파시토 디 판텔레리아 Nes Passito di Pantelleria

가족 경영으로 140년 넘게 이어 온 시칠리아의 명가 펠레그리노(Pellegrino)가 시칠리아 남서쪽에 위치한 화산섬 판텔레리아(Pantelleria)에서 만드는 명품 디저트 와인. 양조에 쓰이는 지비보는 화산토양에서 강한 바람을 맞고 자란 데다 태양볕에서 건조해 사용하기 때문에 풍미의 밀도가 매우 높다. 진한 금빛을 띄며, 살구, 말린 무화과, 꿀 등의 달콤한 풍미와 함께 은은한 허브 향과 생기 넘치는 신맛이 오묘한 밸런스를 이룬다. 블루 치즈나 다크 초콜릿, 각종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 좋다.  

 

[(왼쪽부터) 아그리콜라 푸니카 사마스, 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세르시알 10년]

 

'사시카이아 와인메이커가 만든 생기 넘치는 화이트'
아그리콜라 푸니카, 사마스 Agricola Punica, Samas

사시카이아로 유명한 와인메이커 자코모 타키스가 조인트 벤처 프로젝트로 설립한 와이너리 아그리콜라 푸니카. 사르데냐를 대표하는 화이트 품종 베르멘티노를 중심으로 샤르도네를 20% 블렌딩해 사르데냐의 지역성과 범용적인 스타일을 두루 갖춘 와인을 만들었다. 싱그러운 청포도와 그린 애플, 라임 아로마와 은은하게 감도는 흰 꽃 향기, 생동감 넘치는 신맛과 미네랄 뉘앙스가 즉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산물을 사용한 전채 요리나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린다. 

 

'산뜻하고 드라이한 풍미가 일품인 고품질 마데이라' 
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세르시알 10년 Justino’s Madeira, Sercial 10 Years Old

마데이라의 대표적인 생산자 주스티노스가 전통적인 칸테이루(Canteiro) 방식으로 10년 숙성해 만드는 고급 마데이라. 세르시알은 산뜻함과 날카로움이 잘 살아있는 스타일로, 말린 오렌지와 살구의 섬세한 향이 꿀 힌트, 산화 뉘앙스와 어우러져 복합적인 풍미를 선사한다. 잔당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비교적 드라이한 터치와 싱그러운 산미 또한 인상적. 10℃ 정도로 약간 차갑게 식전주로 마시거나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 등 주전부리, 핑거 푸드, 훈제연어, 샐러드, 스시, 캐비어 등과 곁들여도 좋다. 

 

[(왼쪽부터) 생 클레어 비카스 초이스 소비뇽 블랑 스파클링, 빌라 마리아 프라이빗 빈 소비뇽 블랑, 킴 크로포드 피노 그리, 펄리셔 피노 누아]

 

'탄산을 더해 더욱 신선하게 변신한 소비뇽 블랑'
생 클레어, 비카스 초이스 소비뇽 블랑 스파클링 Saint Clair, Vicar's Choice Sauvignon Blanc Bubbles

말보로 소비뇽 블랑의 선구자적 와이너리 생 클레어가 만든 가벼운 스타일의 스파클링 와인. 소비뇽 블랑 특유의 풋풋함과 자몽, 멜론 등 상큼한 과일 풍미, 그리고 활기찬 탄산이 어우러져 산뜻하고 활기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드라이하면서도 산뜻한 향과 상쾌함을 지닌 스타일로, 바로 마시거나 몇 년 정도 숙성시켜 즐겨도 좋다. 식전주로 안주 없이 마시거나 생선회, 스시 등 신선한 해산물과도 두루 잘 어울린다. 

 

'청량감 넘치는 탄탄한 품질의 소비뇽 블랑'
빌라 마리아, 프라이빗 빈 소비뇽 블랑 Villa Maria, Private Bin Sauvignon Blanc

1961년 설립해 뉴질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와이너리 중 하나로 꼽히는 빌라 마리아에서 만드는 탄탄한 품질의 소비뇽 블랑. 은은한 허브와 구즈베리, 싱그러운 레몬과 라임, 달콤한 열대과일 등 다양한 풍미가 어우러져 균형 잡힌 미감을 선사한다. 가볍고 신선한 스타일로 톡 쏘는 느낌이 생동감 넘치는 청량감을, 적절한 신맛이 깔끔한 여운을 남긴다. 그린 샐러드나 숙성하지 않은 치즈, 한치 등의 해산물 요리 등과 곁들여 마시기 좋다. 

 

'뉴질랜드 김씨의 또다른 히트작'
킴 크로포드, 피노 그리 Kim Crawford, Pinot Gris

국내에서 '김씨 소비뇽 블랑'으로 유명한 킴 크로포트에서 피노 그리 품종으로 만든 맛있는 화이트 와인. 과일의 상큼함을 유지하기 위해 아주 부드럽게 착즙해 얻은 주스를 저온에서 천천히 발효했으며, 이로 인해 은은한 꽃 향기와 사과 꿀 같은 달콤한 풍미, 상큼한 시트러스 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뉴질랜드 피노 그리의 매력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신선한 해산물이나 생선회는 물론 강한 향신료를 사용한 동남아 음식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고급스러운 레이블 이상으로 훌륭한 품질'
펄리셔, 피노누아 Palliser, Pinot Noir

뉴질랜드 북섬 남쪽 끝 마틴보로 지역에 위치한 펄리셔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피노 누아. 잘 익은 레드 베리, 자두 등 풍성한 과일 아로마에 약간의 오크 뉘앙스, 숙성을 통해 드러나는 가죽 힌트등이 더해져 복합적인 향을 선사한다. 부드러운 타닌과 적절한 신맛으로 잘 짜인 구조감과 우아한 풍미가 지속적인 여운을 남긴다. 오리, 치킨 등 다양한 가금류와 쇠고기 등의 육류, 각종 치즈 등과 좋은 궁합을 이룬다. 고급스러운 레이블만큼이나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는 와인.

 

[(왼쪽부터) 무릴라 프락시스 스파클링 리슬링, 베리 브라더스 & 러드 잉글리시 스파클링 와인]

 

'쾌활하고 담대한 트렌디 스파클링 와인'
무릴라, 프락시스 스파클링 리슬링 Moorilla, Praxis Sparkling Riesling

신선하고 담대한 과일 풍미가 잘 느껴지는 트렌디한 스파클링 와인. 수확한 리슬링을 구획별로 나누어 저온에서 발효한 후 전통 방식으로 2차 발효하여 6개월 간 효모 찌꺼기와 함께 숙성한다. 은은한 꽃향기와 풍부한 브리오슈 풍미가 균형을 이루는 쾌활한 스타일로 약간의 잔당이 풍부한 질감과 함께 편안한 미감을 선사한다. 무릴라 빈야드는 태즈메이니아 호바트(Hobart)에서 북쪽으로 15km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와이너리다. 

 

'샴페인 못지 않은 영국 스파클링 와인'
베리 브라더스 & 러드, 잉글리시 스파클링 와인 Berry Bros. & Rudd, English Sparkling Wine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영국산 퀄리티 스파클링 와인. 스파클링 전문 와이너리에서 생산해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300년 전통 주류회사 베리 브라더스 & 러드(Berry Bros. & Rudd)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믿을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각각 50%씩 사용해 탱크에서 11개월 발효 후 병입하여 65개월 동안 효모와 함께 긴 숙성을 거쳐 출시했다. 신선한 과일의 풍미와 함께 석고 같은 미네랄과 이스트 풍미가 복합적으로 드러난다. 빈티지 샴페인에 견줄만한 품질을 지닌 스파클링 와인이다.

 

 

와인21's PICK, 섬(island) 와인 편 - 와인21닷컴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가고 싶은 섬들이 있다. 독특하고 빼어난 와인들을 생산하는 섬들 말이다. 특히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인 시칠리아는 와인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지중해에서 두 번째로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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