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카너 바이스비어를 깨끗이 비우고, 왠지 한 잔 더 땡겨서 IPA를 열었다.
사무엘 아담스 레벨 IPA(Samuel Adams Rebel IPA). 지난 번에 마시고는 실망을 금치 못했었는데, 당시엔 생산된 지 거의 1년이 되어 가는 녀석이었던 데다 구형 버전이었다. 2017년부터 HBC 566, HBC 682, Mosaic 등 새로운 홉을 추가하여 뉴 버전을 출시했다. 레이블도 바뀌었고.
레이트비어를 검색해 보니 평점도 미세하게 올랐다. 그래봐야 하위권 그래도 저게 어디얔ㅋㅋㅋ
무엇보다 요건 유통기한이 내년 6월까지다. 그렇다면 올해 유월에 양조했다는 얘기고 홉통기한을 아주 살짝 넘긴 비교적 신상이란 의미다. 흐음, 과연...
Samuel Adams Rebel IPA / 사무엘 아담스 레벨 IPA (2017 뉴 릴리즈)
슈피겔라우 IPA전용잔에 따르는 순간부터 향긋하고 섬세한 시트러스 향기가 코를 대지 않아도 화사하게 날아든다. 코를 대면 가벼운 솔 힌트, 여전히 싱그러운 시트러스 홉. 입에 넣으면 부드럽고 산뜻한 질감에 비교적 가벼운 쌉쌀함 살짝 남는다. 역시 무겁거나 지나치게 쓴맛이 부각되지 않는 음용성이 좋은 스타일. 시트러스와 자두 등의 과일 맛이 적당한 홉 뉘앙스와 함께 기분 좋은 여운을 선사한다. 밝은 금빛에 곱고 풍성한 화이트 헤드는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 편.
나처럼 극강의 호피함을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좋은 녀석임. 게다가 (할인가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아메리칸 IPA의 절반 가격 정도의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 근데 사무엘아담스 IPA보다 보스턴라거가 더 비싸더라는... 이게 말이 되나;;;
어쨌거나 역시 아메리칸 IPA/PA를 전형적으로 느끼려면 어린 녀석을 마셔야 한다. 결론적으로 오늘은 실망했던 맥주둘의 패자부활전.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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