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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책·영화·음악·여행

트레인스포팅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8. 9.



트레인스포팅


(스포일러 있음)


대학교 때 봤었던 트레인스포팅을 U+비디오포털에서 다시 봤다.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파격적인 씬들과 내용들이 무지 많구만.


아침에 KTX에서 빵 먹으며 시청을 시적했는데 주인공인 렌튼이 더러운 변기에서 좌약 찿는 장면을 보고 토할 뻔 했음;;;

난무하는 헤로인과 폭력, 알코올 중독과 방탕한 생활.

정점을 찍는 것은 헤로인을 즐기다가 유아를 방치해서 죽음에 이르게 된 상황에서도 헤로인을 찾는 장면,

그리고 렌튼과 화끈한 잠자리를 즐긴 다이앤의 정체가 고등학생으로 밝혀지는 장면.


어찌 생각하면 한국영화 <친구>의 스코틀랜드 버전인데 그보다 훨씬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사운드트랙만 해도 아직까지 애청하고 있고... 영화에서도 씬과 딱 붙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적절하게 사용되었다.

<친구>보다 <트레인스포팅>이 훨씬 먼저 나온 영화인데... 왜 이런 거니.


이 영화의 주제의식을 뭐라고 봐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깊이 생각하며 보지도 않았고... 마지막 장면 만으로 단순히 '탈출'로 정의하고 싶지도 않다.

그보다는 영화 제목인 <trainspotting>의 의미가 궁금해졌는데 

다음에서 검색해 보니 '취미로 기관차의 번호를 기록하기'라고 나온다.

처음 사전에서 찾아봤을 때는 안 나왔던 기억인데 지금은 spotting을 검색하니 함께 나오는군.

 왜 영화 제목을 '열차를 주시하는' 뉘앙스의 단어로 지었을까... 모르겠네.



어쨌거나 간만에 옛날 생각 하면서 재미있게 봤음.

그때보다 이번에 봤을 때가 더 충격적인 느낌을 받지 않았나 싶은데.

그만큼 그때의 나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나 보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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