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 내용은 없다.
다 아는 얘기, 뻔한 얘기들.
그런데 왜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인 걸까.
나도 보자마자 셀프 이슈화를 했으니ㅋ
게다가 즐겁다.. 이 책을 회사 도서구입비로 샀다는 게.
소소한 일탈이 주는 작은 행복.
그런데 혹시 이런 작은 즐거움에 빠져 큰 줄기는 못 보는 것이 아닐까.
일본인인 원 저자는 스스로 사축이 되는 것과 더 나아가 주변까지 사축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데 딱 거기까지다.
사실상 대응책에 대해서는 손을 놓거나 개인적인 문제로 치환해 버린다.
뭐 일단 아는 것 만으로도 절반은 간 것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집는 문제들은 구체적인 것들이 아니라 감정을 자극하는 두리뭉실한 것들 투성이라 개인 차원에서도 그닥 도움은 될 것 같지 않다.
그냥 읽으면서 공감과 짜증내고 끝내면 끝?
책에서도 언급하는 대로 이미 분위기와 체계가 사축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면 개인이 아닌 조직적 차원에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개인은 대응할 방법을 찾기도 어렵고 힘도 없으니까.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세력을 조직하고 제도를 파고들어야 한다.
노동조합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바꿔야 하고.
뭐 웃자고 만든 책에 죽자고 달려들 생각은 없지만 현실이 그냥 웃고 넘기기엔 너무 심각하니까.
공감을 끌어낸 것 까지는 좋다.
한 걸음만 더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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