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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서적6

소주의 세계사 소주의 세계사, 박현희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졸업하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 석사, 미국 예일대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가 소주를 통해 문명의 전파와 교류를 설명한 책. 국제 학계를 위해 쓴 책을 번역한 거라 좀 어렵다. 나 같은 일반 술꾼에게는 관심이 덜할 이야기들도 많이 섞여 있고. 그런 분들이라면 각 장 말미의 결론과 5장 정도만 정독해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세계사적 입장에서 소주에 대해 쓴 글이라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6장의 일본과 멕시코의 사례도 재미있었고. 증류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일독할 만하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2023. 11. 9.
스카치가 있어 즐거운 세상 스카치가 있어 즐거운 세상. 조승원 지음, 싱긋. 유튜브 '주락이월드'로 유명한 조승원 기자님의 스코틀랜드 증류소 탐방기. 잠깐 주락이 월드를 쉬시는 동안 부지런히 스코틀랜드를 여행하고 책을 내셨다. 책을 읽다 보면 직접 증류소에 방문한 것처럼 생생하다. 충분한 사진과 함께 주류탐험가이자 위스키 애호가로서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 게다가 일반적인 증류소 소개 서적처럼 증류소의 스펙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의미와 맥락까지 설명해 주기 때문에 더욱 유익하다. 무엇보다 아일라 섬 방문이 버킷 리스트에 추가됐다. 이왕이면 스페이사이드도 함께 가고 싶고. 이번 책은 스페이사이드(Speyside)와 아일라(Islay) 섬의 증류소만 소개하신 걸 보면 조만간 하일랜드(Highland)와 섬들, 로우.. 2023. 10. 22.
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위스키생활 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위스키 생활, 권동현 김유빈 지음 비주얼 스토리텔러와 위스키 업계 종사자가 한국의 위스키 초보자들을 위해 쓴 책. '오해 가득했던 위스키의 모든 것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전반부는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후반부는 세계 위스키 역사를 개괄했다. 특히 초반엔 위스키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10가지를 선정해 그에 대해 답하는 코너를 넣어 초보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루 이틀만에 슥 읽을 수 있는 책. 그런데 책의 의도나 비주얼이 강조된 책 치고는 책의 구성과 문체가 다소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탈자와 비문도 제법 많이 보이고. 이건 저저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출판사와 편집자의 문제일 듯. 어쨌거나 위스키에 대해 좀 알거나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굳.. 2023. 9. 29.
술꾼의 정석 술꾼의 정석, 심현희 지음, 에이앰스토리 술에 진심인 심현희 기자의 (술과 관련한) 인생 스토리가 담긴 책. 그의 담백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이라 읽는 재미가 있다. 술에 대한 흥미로운 지식들도 함께 얻을 수 있고. 그는 명확한 주관과 함께 중립적인 시각도 갖추고 있다. 선입견은 없고 열정은 많으므로 그렇게 다양한 술과 인간관계들을 섭렵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물론 폭음도... 책을 읽다 보면 술자리에 동석해 그에게 직접 얘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정도로 진실한 책이다. 술술.. 앉은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어 버렸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와 함께 20년 이상 숙성한 부르고뉴 와인을 마시고 싶다. 물론, 셀러에 있는 부르고뉴 와인들이 너무 어려서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지만. 개인 척.. 2023. 9. 23.
진의 모든 것 진의 모든 것(GIN 300, 세계의 대표 진 300종과 진을 맛있게 즐기는 법), 아론 놀 지음, 김일민 옮김 진의 역사, 증류 방법부터 주요 재료와 풍미, 테이스팅 방법, 스타일과 카테고리 별 주요 진 등 진에 대한 개론서로 손색없는 책.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수시로 참고할 만한 내용들도 제법 있는 것 같아서 소장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주니퍼를 비롯한 진의 주요 재료 사진. 검색하면 나오기야 하겠지만 요렇게 검증된 이미지를 체계적으로 보기는 힘들지. 고수(Coriander). 주요 방향 성분은 리날로올(Linalool). 안젤리카(Angelica). 진에는 말린 뿌리를 사용한다. 알파-피넨(Alpha-Pinene), 베타-피넨(Beta-Pinene), 리모넨 등이 풍부한데 주니퍼에도 많이 들어있는 .. 2021. 9. 25.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 미카엘 귀도 지인이 '쉽지만 유익하다'는 류의 서평을 남겨서 읽게 된 책. 실제로 위스키를 시작하는 사람들, 혹은 가볍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와인의 나라 프랑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프리미엄 와인 산지인 부르고뉴 출신의 저자가 쓴 위스키 개론서라는 점도 흥미롭다. 대표적인 위스키 생산국과 산지는 책 맨 뒤로 확 밀어두었다. 대표적인 생산자도 거의 소개하지 않는다. 대신 위스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맛봐야 하는지, 어디서 사고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소개한다. 주말 오후 반나절이면 쉽게 읽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책. 다만 깊은 지식을 원하는 분께는 '수박 겉핥기' 같은 느낌이 들 것이므로 권하지 않는다. 같은 시리즈인 나 도 유사한 스타일이라면 넓고 얕은 지식을 원하는 분들께.. 202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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