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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책·영화·음악·여행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 미카엘 귀도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2. 9.

출처: 예스24

 

지인이 '쉽지만 유익하다'는 류의 서평을 남겨서 읽게 된 책. 실제로 위스키를 시작하는 사람들, 혹은 가볍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와인의 나라 프랑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프리미엄 와인 산지인 부르고뉴 출신의 저자가 쓴 위스키 개론서라는 점도 흥미롭다.

 

대표적인 위스키 생산국과 산지는 책 맨 뒤로 확 밀어두었다. 대표적인 생산자도 거의 소개하지 않는다. 대신 위스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맛봐야 하는지, 어디서 사고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소개한다. 주말 오후 반나절이면 쉽게 읽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책. 다만 깊은 지식을 원하는 분께는 '수박 겉핥기' 같은 느낌이 들 것이므로 권하지 않는다.

 

같은 시리즈인 <와인은 어렵지 않아>나 <커피는 어렵지 않아>도 유사한 스타일이라면 넓고 얕은 지식을 원하는 분들께는 제격일 듯.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존재의 이유가 있는 책이다.

 

 

덧.

중간에 소개된 마시기 끔찍한 위스키 처리법. 마시다 보면 처치 곤란한 이런 위스키를 반드시 만나기 마련이다. 

 

 

나에게도 끔찍한 정도는 아니지만, 반 병 이후로 영 진도가 나가지 않는 위스키가 한 병 있다(사진 왼 쪽). 책의 조언에 따라 이 위스키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은 위스키를 살짝 섞어보았는데.. 훨씬 마실만 하다!!

 

호오라, 이런 맛이라면 올여름까지는 다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 셀프 블렌딩 아이디어와 용기를 준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의의는 충분할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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