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셀라에서 새롭게 출시한 샴페인을 소재로 샴페인을 즐기는 소소한 즐거움을 소개한 기사. '버블멍'은 내가 특허 낸 표현이니 사용하려면 저작권을 내야 함 ㅋㅎㅎㅎㅎㅎ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다재다능한 샴페인, 꽁 드 라모뜨 브뤼(Champagne Comte de Lamotte Brut)
샴페인은 다재다능하다. 마치 엄친아 엄친딸 같달까. 학창 시절 한 명씩은 있었던 우등생인데 잘생겼고 운동신경까지 뛰어난 그런 친구 말이다. 게다가 이 친구, 성격까지 좋아서 친구들과도 두루 잘 어울리고 선생님의 사랑까지 듬뿍 받는다. 샴페인이 딱 그렇다.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로 통하며, 프리미엄 이미지에 맛과 품질 또한 두루 인정받는다. 쓰임새는 어찌나 많은지. 선물용으로도 좋고 멋진 파티며 디너에 빠지질 않는다. 피크닉이나 캠핑에도 어울리고 나른한 저녁의 혼술용으로도 딱이다. 음식 페어링도 무난하다. 간단한 스낵부터 치즈와 소시지, 생선회와 스시, 게나 새우 같은 각종 해산물, 다양한 육류까지 어울리지 않는 게 없다. 무엇보다 안주 없이 샴페인만 즐겨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밸런스 또한 완벽하다.
그러니 지인으로부터 ‘주말 아침에 눈을 뜨면 샴페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 같은 말을 들어도 별로 놀랍지가 않다. 오해를 막기 위해 첨언하자면, 그 지인은 알중(알코올중독자)도 아니고 폭음을 일삼는 스타일도 아닌, 그저 적당히 술을 즐기는 와인 애호가일 뿐이다. 사실 별난 일도 아니다. 브런치 카페에는 가벼운 식사와 함께 샴페인을 곁들이는 메뉴가 종종 있으니까. 위대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도 그랬다지 않은가. 일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샴페인을 좀 더 마시지 않은 것이라고. 그러니 여러분도 대학자님을 믿으셔야 한다. 인생의 후회를 만들지 않으려면 더욱 가열차게 샴페인을 마셔야 한다.
꽁 드 라모뜨 브뤼(Champagne Comte de Lamotte Grande Reserve Brut)는 이런 일상의 샴페인으로 강력 추천할 만하다. 전국 주요 백화점과 나라셀라 직영샵 ‘와인타임’ 전용 상품으로 출시한 이 특별한 샴페인은 에페르네(Epernay)에 자리 잡은 메종 G.H. 마텔(Maison G.H. Martel & Co)에서 생산하는 톱 밸류 샴페인이다. 피노 누아(Pinot Noir) 55%, 피노 뮈니에(Pinot Meunier) 25%, 샤르도네(Chardonnay) 20%를 블렌딩해 병입 2차 발효 후 15개월 이상 숙성했다. 그 결과 빛나는 골드 컬러에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기포, 상큼한 감귤과 은은한 복숭아 풍미가 매력적인 샴페인이 탄생했다.
꽁 드 라모뜨 브뤼로 모닝 샴페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먼저 적당히 칠링한 샴페인을 긴 플루트 글라스, 혹은 주둥이 부분이 살짝 벌어진 튤립 글라스에 2/3쯤 채운다. 그리고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기포를 즐긴다. 불멍만큼이나 중독성 있는 ‘버블멍’이다. 다음엔 잔을 살짝 코에 대고 갓 구운 빵처럼 구수한 풍미와 상큼한 시트러스, 은은한 복숭아 아로마가 어우러진 고혹적인 향을 음미한다. 그리고 한 모금 입에 머금으면 섬세한 버블을 타고 핵과와 이스트의 복합적인 풍미가 전해진다. 목을 타고 내려갈 때 느껴지는 짜릿함은 정신을 맑게 하고 몸에 충만한 에너지를 준다. 물론 취하지 않게 천천히, 적당한 양을 마셨을 때 이야기다.
오후의 본격적인 드링킹을 위해서는 조금 더 큰 잔을 준비해도 좋다. 많이 마시기 위해서가 아니다. 풍성한 향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다. 보르도 스타일의 잔에 꽁 드 라모뜨 브뤼를 6분의 1 정도 따른 후 잔에 코를 넣을 듯 깊이 가져가면 미묘한 향의 다층적인 레이어를 느낄 수 있다. 풍부한 향을 마음껏 즐기며 다양한 음식과 페어링을 즐겨 보자. 어떤 것이든 좋다. 좋아하는 음식을 편하게 곁들이면 된다. 섬세한 거품과 깔끔한 신맛은 음식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어쨌든 좋지 아니한가. 맛있는 샴페인을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으니까. 치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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