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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우리술·한주

충주 쌀로 만든 증류식 소주, 가무치 소주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3. 23.

대동여주도에서 진행한 체험단에 선정돼 맛보게 된 가무치 소주. 국산쌀 100%로 만든 상압 증류식 소주다.

 

이름이 참 특이하다. 가무치라니. 그런데 만든 곳 이름은 더 특이하다. 바로 다농 바이오.

 

다농이라면.. 

요거트 회사? ...인 줄 알았는데 이건 다논이구낰ㅋㅋㅋㅋㅋㅋㅋ

 

다농바이오는 충청북도 충주에 설립한 신생 증류소다. 충주 지역의 농산물만 사용해 고급 증류주를 생산하는데, 다농바이오라는 이름 또한 많을 ek(多), 농사 농(農)에 발효에 Bio를 붙여 지은 것이다. 가무치소주 또한 충주쌀 100%로 만든다. 증류기는 독일 코테사의 최상급 상압식 증류기를 사용하는데, 9단짜리 증류봉 2개를 거치며 잡내 없이 깔끔한 곡물의 맛만 담아냈다.

링크(https://danongbio.kr/)를 클릭하면 다농바이오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지역특산주이므로 온라인으로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그런데 '가무치'는 뭐지..?

가무치는 한국 토종 물고기 가물치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이라고 한다. 가물치는 생명력이 강하고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는 강인함을 가진 물고기란다. 그래서 척박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주 이름을 가무치라고 지었다고. 아마, 소주를 만드는 다농바이오 또한 스스로 가물치 같은 강인함을 갖고 싶은 마음도 담지 않았을까. 부디 가물치처럼 오래 살아남아 좋은 술을 만들어주길 응원한다.

 

이제 언박싱을 해 보자.

 

어라, 근데 술병을 꺼낸 박스 안에 뭔 태그가 남아 있다.

 

connecting our lives... 일상 속에 의미 있는 것들을 나눕니다. 멋진 말이다. 소주 한 잔을 나누듯 의미도 나누고... (아무말)

 

태그도 예쁘게 목에 걸어 주시고...

 

각진 보틀에 그대로 프린팅 된 폰트 중심의 깔끔한 레이블이 마음에 든다. 병 뒤로 비치는 가물치의 블루 컬러도 시원한 느낌. 어찌 보면 고급 보드카나 진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지역특산주나 전통주라고 하면 살짝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가무치소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전용 글라스도 예쁘게 잘 만들었고.

 

재료는 충주산 쌀, 정제수, 입국, 효모가 전부다. 첨가물 없이 깔끔하게 만든 양조주를 다단식 상압 증류기로 증류해 옹기에서 6개월 이상 숙성해 완성한다. 알코올 도수는 25%.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도 부담 없는 도수다.

향긋한 과일 향과 구수한 곡물 향이 섬세하고 은은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간이 세거나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보다는 가볍고 담백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고 한다. 증류소에서 추천하는 페어링은 광어회 같은 생선회, 구운 흰살 생선, 맑은 국물류, 계절 나물 무침 등이다. 

 

나는 아침목장의 1++ 화식한우 육회와 함께 마셨다. 

 

보기만 해도 담백함이 아우...

 

여기에 풋고추 살짝 넣고,

 

들기름 양념 소금장으로 가볍게 무쳐 주시면,

 

완성.

 

이제 가무치 소주와 궁합을 볼 차례.

 

냉장고에 가볍게 칠링 해서 마셨는데 깔끔한 곡물 풍미가 은은하게 드러나며 여운 또한 깔끔하다. 육향이 매력적으로 드러나는 육회의 풍미를 죽이지 않으면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굿... 

 

과음할 필요 없이 딱 세잔으로 육회 1접시 클리어. 자고로 반주란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마셔야 한다.

 

며칠 후엔 하이볼로 마셔 보았다. 정확히는 가무치 토닉.

 

얼음 잰 하이볼 글라스에 가무치 소주 45ml, 라임 주스 15ml, 그리고 토닉 워터로 풀 업. 사용한 토닉의 양은 한 150ml 정도 되는 것 같다. 한 모금 입에 넣었더니, 어우~ 시원함이라는 것이 식도를 시원하게 타고 흐른다.

 

방울토마토 샐러드와 함께 마셨는데 깔끔하니 잘 어울린다. 피자나 치킨 등과 함께 마시기도 좋을 듯.

 

여름철에 시원하게 즐기기도 좋을 듯. 온더락으로 마셔도 괜찮을 것 같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처음 마개를 열기가 넘나 힘들었다는 것. 마개가 너무 딱 들어맞아서인지 내 악력이 약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도무지 열리지 않아서 결국 뺀지를 동원해 간신히 열었다. 위 사진은 치열했던 전투의 흔적. 요건 좀 개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대동여주도가 주최하는 체험단에 선정되어 제품을 지원받았으며, 느낀 점과 떠오른 생각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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