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오크향이 매력적인 증류식 소주, 아리랑주조 겨울지나 35

옛 지혜로움 그대로, 변치 않는 즐거움.

 

아리랑주조에서 만든 오크 숙성 증류식 소주, 겨울지나35.

 

케이스가 두꺼운 골판지라 보틀을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아리랑주조에서 만드는 지역특산주들은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한 배송 또한 중요하다. 골판지임에도 디자인과 잘 어울려 편안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아리랑주조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아리랑주조의 스마트스토어. 겨울지나35 외에도 아리랑주조의 다양한 술들을 구입할 수 있다.

 

아리랑 주조에서는 수제 생 쌀막걸리와 구기자를 사용한 구기홍주도 만든다. 막걸리도 그렇지만 특히 구기 홍주는 상당히 궁금하다. 컬러도 예쁘고 다양한 한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 부모님과 함께 마시면 딱일 것 같은데.

 

증류식 소주는 겨울소주25, 겨울소주45, 겨울지나35 등 세 가지.

이름 그대로 겨울소주25와 45는 쌀로 만든 증류식 소주를 180일 숙성한 고급 소주다. 숫자는 도수의 차이. 겨울소주45는 쌀로 만들어 100일을 숙성한 발효주를 감압 증류한 증류원액을 180일 숙성해 그대로 담은 것으로, 알코올 도수가 45%다. 25는 당연히 알코올 도수 25%이고, 증류원액을 물로 희석해 조금 더 마시기 편하게 도수를 낮춘 것이다. 겨울에 만들기 시작하면 다음 겨울에나 맛볼 수 있는 그야말로 정성이 가득 담긴 소주다. 

 

오늘의 주인공 겨울지나35는 겨울소주에 오크 풍미를 더했다.

 

겨울지나35 역시 원주는 겨울소주와 같다. 쌀로 정성껏 빚어 100일 숙성한 발효주를 감압식으로 증류한다. 하지만 이후 오크통에 담아 2년 동안 숙성해 출시한다. 때문에 거친 느낌 없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원재료는 국내산 쌀과 입국, 효모, 효소, 정제수로 담근 술을 증류한 원액 100%. 

 

아리랑주조는 충남 청양 칠갑산 자락에 위치한 양조장이다. 양조장집 손녀, 양조장집 아들인 이윤범, 이동미 부부가 시골 양조장을 인수해 술을 빚은 지 10년이 넘었다. 깨끗한 칠갑산의 지하 석간수와 청양 햅쌀 등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며, 일체의 첨가물 없이 발효 및 증류한다. 청정 지역에서 재배한 원재료의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술인 셈. 

 

[아리랑주조 - 홈]

아리랑주조 홈페이지에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리랑주조 인스타그램(@arirang_brewery)도 참고.

 

이제 맛을 볼 차례. 

 

실온으로 마실까 하다가 날이 좀 더운 것 같아 시원하게 칠링 해서 마셨다.

 

안주는 족발과 순대, 편육, 

 

그리고 막국수.

 

겨울지나35는 신선한 해산물이나 빈대떡, 모둠전, 육즙이 풍부한 돼지고기 등과 잘 어울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안주를 정말 잘 골랐네~ ㅎㅎㅎ

 

실제로 부속 고기, 순대, 족발, 편육 할 것 없이 편안하게 잘 어울린다. 음식의 맛을 살려주면서도 술 또한 본연의 존재감을 드러낸달까. 함께 마신 아버지는 '소주가 아니라 양주 같은데 조금 더 부드럽고 깔끔하다'라고 하셨다. 아마 위스키에서 자주 접했던 오크 뉘앙스 덕에 그렇게 느끼신 게 아닐까 싶다.

 

반짝이는 옅은 금빛. 코를 대면 향긋한 나무향과 함께 정향, 시나몬 캔디 등 달고 부드러운 허브 향이 온화하게 감돌며 쌀 소주 특유의 그윽한 맛이 뒤를 받친다. 바디는 무겁지 않고 산뜻하며, 깔끔한 목 넘김 후에도 긴 여운이 남는다. 정성 들여 잘 만든 술. 더운 여름엔 온 더 락으로 즐겨도 상당히 좋을 것 같다.

 

대동여주도가 주최하는 체험단에 선정되어 제품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병목에 붙어 있는 '정을 담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는다. 소중한 분과 정을 나눌 때 함께 마셔 보면 어떨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