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zenbock.
백화점 마감 세일을 노린 마크니 카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꼬약꼬약 다 먹었더니 속이 보대낀다.
어쨌거나 맥주 한 잔 안 곁들일 수는 없지.
Weihenstephan, Vitus Weizenbock
예전에 마셨을 땐 상당히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 부담은 덜어지고 향긋함이 부각되었다.
밀맥 특유의 열대과일/바나나 효모향은 물론 도드라지는 정향은 마치 물파스처럼 화한 느낌까지.
아마도 바이젠이긴 하나 홉의 영향도 어느 정도는 강하게 드러나는 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 모금으로 갈 수록 역시나 알콜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굿.
풀바디에 좋은 구조감, 촘촘한 풍미의 밀도에 길게 남는 여운이 매력적이다.
둘이서 250ml씩 나눠마시면 딱 좋으련만.
정제수, 밀맥아, 보리맥아, 홉, 이스트.
알콜 볼륨 7.7%.
안주가 남아서 어쩔 수 없이 한 병 더 딴게 패착이다.
반 넘게 남았는데 들어가질 않아-_-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맥주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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