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전골에 저녁 먹으면서 와인 한잔 했는데 술이 모자란 느낌이라.
이런 느낌은 정말 오랜만일쎄... 왠지 꼭 마셔야 할 것 같은 느낌.
상 치우고 설거지 하면서 마셨음.
Eviltwin, Yin Imperial Taiji Stout / 이블 트윈 인 임페리얼 타이지 스타우트
홉 그리고 원두 커피 블랙커런트 잼 뉘앙스.
높은 도수 답게 풀 바디한 느낌에 모난 구석 없이 밸런스가 좋다.
잘 볶은 보리차 같이 구수한 풍미에 한 모금 넘기면 향긋하게 되돌아오는 홉의 백드래프트.
홉의 쌉쌀함이나 태운 맥아의 쓴 맛이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장점만을 잘 살린,
힘있으면서도 우아함이 느껴지는 스타우트.
이런 스타우트라면 임페리얼을 두려워하는 나도 맛있게 마실 수 있다.
(물론 자주 마시는 것은 어렵겠...습니다;;;)
사실 인(Yin)은 음(陰)을 의미하는 것으로 |
그 짝으로 Imperial IPA인 양(Yang, 陽)이 있다.
'하나씩 먹어도 좋지만 이 둘을 섞어서 마셔도 좋다'고 백레이블이 권하고 있는데
심지어 이 둘을 블렌딩해서 나온 완제품(Yin & Yang)도 있다.
그녀석도 마셔봤는데 노트는 안 적어놨지만 상당히 아름다운... 한병 더 마시고 싶은.
참고로 Yin & Yang은 Yin 33%에 Yang 67% 블렌딩이다.
둘이 Yin 한 병, Yang 두 병 사서 블렌딩하면 아름다울 거란 얘기.
혹은 두 병씩 사서 블렌딩 후 남은 Yin 반병은 초컬릿과 함께 마셔도 좋을 듯 하다.
우측 그림의 헤이즐럿 첨가 초코 웨하스와 아주 잘 어울렸음.
그나저나 Imperial과 Stout 사이에 Taiji라는 단어가 끼어들어 있다.
Taiji라....
이분?
아니면... 요분? (X-JAPAN)
찾아보니 태극(太極)이라고.
음... 무식했어, 너무 무식했어.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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