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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 Hitejinro FiLite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5. 12.


대전행 KTX에서 간단하게 햄버거로 저녁. 음료는 콜라 대신 콜라 값과 유사한 맥주, 아니지 '발포주'를 골랐다. 최근 대대적으로 TV 광고중인 신상, 하이트 필라이트(Hite Filite).





100% 아로마 홉(Aroma Hop)을 강조한다. 맥주가 아니기 때문에 맥주라는 문구를 쓰거나 맥아(malts)를 강조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맥주의 다른 한 축인 홉을 강조하는 듯.



그런데 아래 문구는 이해가 안된다. 직역하면 100% 아로마 홉을 사용하여 창조된 완벽하게 균형잡힌 보리 풍미??? 아로마 홉으로 인해 보리 풍미의 밸런스를 잡았다는 뜻인지, 혹은 보리 풍미와 홉 아로마의 조화가 좋다는 얘기인지. 어쨌든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하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잔에 따라 마시지 않고 캔 째로 편하게 마셨는데 그럼에도 향긋한 첫 향이 확실히 느껴진다. 하지만 그 뿐. 쉽게 사그러든 향은 입에 머금었을 때는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풍미는 그저 덤덤하다. 목넘김 후의 여운이랄 건 언급하기 어렵고. 요즘 12캔에 만원 광고하던데 거의 물값에 가까운 수준이니 여름에 시원하게 꿀꺽꿀꺽 마시긴 괜찮을 것 같다. 용량을 고려하면 하늘보리보다 싸니까. '2%부족할때' 맥주맛 버전인가.


햄버거랑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용도는 두 가지.


1. 쏘맥용 아니 쏘발인가;;;

2. 한여름 열대야에 런닝 뛰고 돌아와서 얼기 직전까지 칠링했다가 목구멍 열고 마시기(내가 그럴 일은 없겠군).





알코올은 4.5%. 원재료는 정제수, 전분, 보리, 맥아, 효모추출물, 호프, 효소제, 산도조절제, 비타민C, 영양강화제. 뭔가 애매한 게 잔뜩 들어있다. 아마도 일본법을 적용하면 제3맥주가 될 듯. 맥아 함량은 극히 적고 다른 곡물 등을 섞은.





19세 미만이 아니라 19세 이상 어른들에게 팔지 말아야 할 것 같은데. 값이 싸서 애들이 많이 마실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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