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냉장고에서 정체 모를 샴페인 발견!
게다가 한글 백레이블이 없다?! 도대체 넌 어디서 온 거니?
찾아보니 장 밀란(Champagne Jean Milan)은 샴페인 산지 중에서도 샤르도네로 유명한 꼬뜨 데 블랑(Cote des Blancs) 지역의 오제(Oger) 마을에서 1864년부터 6대를 이어 온 생산자다. 아직 한국에 수입되고 있진 않은데 오제 지역에서는 나름 명성을 떨치는 생산자인 듯.
그런 생산자의 블랑 드 블랑이라니, 나름 플래그십 와인일 듯 싶은데.
교촌치킨과 함께 막잔에 마셨음. 코르크가 상당히 쪼그라들어 있었고 오픈할 때 피식 하는 애매한 소리가 나서 살짝 걱정했는데 기포 상태도 좋았고 외려 잘 숙성된 샴페인의 뉘앙스가 강해서 안심.
Champagne Jean Milan, Blanc de Blancs Millenaire NV / 샴페인 장 밀랑 블랑 드 블랑 밀레네르 NV
14K인지 18K인지 애매한 금빛 컬러에 기포는 제법 생생하게 솟아오른다. 코를 대면 가벼운 이스트향과 숙성된 뉘앙스 뒤로 그야말로 구수한 브리오슈 향이 은은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자두, 백도 풍미에 레몬청 힌트. 전반적으로 순한 인상에 우아하다고 하기엔 살짝 투박한 느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치킨이랑도 잘 맞고.
가격만 괜찮으면 수입할 만 할 것 같은데. 가족 생산자이고 아마도 자가 소유 밭에서 생산한 포도를 사용하는 것 같으니 가격이 비쌀 수도.
수입사 홈페이지의 와인 소개. 얼라운드 플레이어라는군.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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