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딤섬 전문점 스택(Stacked).
바이엔슈테판과 무슨 관계인지... 써스티 몽크처럼 바이엔슈테판 수입사의 영업점인가.
하지만 나름 스택의 자체 크래프트 비어도 있음.
단순한 구성의 메뉴판.
10가지 정도의 딤섬 메뉴와,
디저트 딤섬, 볶음과 국물류.
다음에 가면 국물류를 먹어야겠다.
맥주와 와인 리스트.
중요한 점은 콜키지(corkage)가 프리라는 것.
딤섬은 가벼운 식사도 되면서 맥주 안주로도 부담 없는 메뉴인 듯 싶다.
컨셉 잘 잡았네 ㅋ
일단 페일 에일 한 잔 드시고.
향긋한 내음이 나름 마음에 들었다.
덤플링을 시키면 저렇게 사각 상자에 담겨져 나온다.
먹는 대로 회전초밥 접시 쌓듯 쌓아나가면 제법 볼만 할 듯.
덤플링 세 종류와 쇠고기볶음을 먹었는데 맛도 대체로 괜찮았다.
물론 덤플링 자체만이 목적이면 여기보다는 자니 덤플링에 가야겠지만 ㅋ
추가로 골든 에일 한 잔 더 마신 후, 와인 오픈.
오스트리아의 수준급 생산자 로이머가 만드는 첫 번째 스파클링 와인.
예전 시음회 등에서 높은 품질의 화이트 와인에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스파클링 와인도 생산한다.
보틀 사진은 못 찍었는데 이렇게 생겼다...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
Loimer, Extra Brut NV Niederösterreich
전통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러 답게 기포는 힘차게 차오르는 편.
볼이 넓은 부르고뉴 잔에 받아서 그런지 잘 익은 노란 과일 향과 함께
잘 구운 브리오슈 향이 명확하게 피어올랐다.
이스트와 버터, 잘 익은 핵과와 열대과일 풍미 덕분에 드라이한 스타일임에도 미감이 편안하며
적절한 산미를 타고 목넘김 후에도 은은한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즉각적으로도 상당히 맛있지만, 품격 또한 느껴지는 스파클러랄까.
나중에 제대로 테이스팅 해 보고 싶다... 다음에 나오면 꼭 다시 사야지.
상당한 수준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의미있는 자리에서 샴페인의 대안으로도 사용해도 손색이 없겠다.
백레이블에 와인에 대한 제법 상세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다.
병입은 '14년 7월 3일, 데고르주망은 '15년 11월 25일에 진행했다.
전통 방식으로 2차 발효를 진행했고 도자주는 4g/l로 적은 양만 진행했다.
품종은 쯔바이겔트 67%, 피노 누아 33%.
궁금해서 추가 정보를 찾아보니 로이머는 1998년까지는 스파클링을 생산했었다.
이후 17년간 생산하지 않다가 2015년에 다시 생산을 재개한 것.
Langenlois와 Gumpoldskirchen의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로 비오디나미 방식에 따라 양조했다.
베이스 와인은 Andreas Wickhoff MW의 도움을 받아 스테인레스 스틸에서 2-4주 발효 후 6개월간 리 숙성했다.
특이한 점은 도자주를 할 때 넣는 리쾨르 덱스페디시옹(liqeur d’expedition)에 2007빈 샤르도네를 사용했다는 것.
어느 정도 숙성된 샤르도네를 사용함으로서 나름의 포인트를 준 듯 싶다.
리 숙성, 전통적 2차 발효 등과 어우러져 아마도 매력적인 브리오슈 향을 만든 것은 아닐지.
물론 위 정보는 '16년 데고르주망을 한 녀석의 것이라 내가 마신 녀석과는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16년 와인은 품종도 그뤼너 펠틀리너가 메인으로 쓰였으니... 품종부터 차이가 있긴 하군.)
어쨌거나 야잘잘, 와잘잘이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생산자다.
20160825 @ 스택(이태원)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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