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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Sierra Nevada, Wild Little Thing / 시에라 네바다 와일드 리틀 씽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6. 9.

시에라 네바다의 슬라이틀리 사워 에일, 와일드 리틀 씽(Wild Little Thing).

 

슬라이틀리 사워 에일(Slinghtly Sour Ale)이라니... 어떤 느낌인 걸까. 잡균(?)에 의한 시큼함이 아닌 깔끔하고 가벼운 시큼함인 걸까? 아래 쓰여 있는 구아바, 히비스커스, 딸기가 상당히 거슬린신경쓰인다.

 

그래도 시에라 네바다니까 믿고 구매했다. 실망한 적이 거의 없는 브루어리니까. 그런데 그 믿음에 뒤통수를 후드려 맞을 줄이야... 이건 슬라이틀리 사워 에일이 아니다. 감기약 사워 에일이지-_-;

 

Sierra Nevada, Wild Little Thing Slightly Sour Ale  / 시에라 네바다 와일드 리틀 씽 슬라이틀리 사워 에일

예상과 비슷한 딸기 쭈쭈바 같은 체리 컬러에 성근 화이트 헤드가 풍성하게 쌓였다가 금세 사라진다. 코에서도 딸기 쭈쭈바 같은 인공적 딸기 향과 체리 향, 풋풋한 꽃봉오리 향이 드러나는데, 여기까지는 오케이. 그런데 입에 넣는 순간, 뭔가 익숙하게 기분 나쁜 맛이 느껴진다. 어, 이거... 어릴 때 먹었던 시럽 감기약 맛 아닌가;;; 아이들을 위해 딸기맛을 첨가했지만 숨길 수 없는 약의 기분 나쁜 뉘앙스가 느껴지듯, 딸기 등의 과일 풍미와 히비스커스의 풋풋한 식물 뉘앙스가 더해지니 뭔가 씁쓸한 물약 같은 인상이 되어버렸다. 바디가 가볍고 기포가 섬세해서 끈적이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첫 실망감을 안겨 준 시에라 네바다의 맥주. 궁금해서 비어 애드버킷(Beer Advocate)의 평점을 찾아봤더니 3점대 중반의 준수한 성적이다. 음... 내 입맛이 이상한 걸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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