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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공부/증류주 제조 마스터 과정11

진(Gin) 제조 기술 실무 (& 수료식) 증류주 제조 마스터 과정 마지막 수업, 진 제조 과정 실무. 방배동 한국 가양주 연구소 강의실에서 소형 알렘빅 증류기에 진 바스켓을 달아 직접 6리터를 증류했다. 진은 제조 원가는 저렴하지만 비교적 비싸게 팔 수 있는 술이다. 게다가 숙성할 필요도 없어 증류소의 현금 흐름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 최초의 몰트 위스키 증류소인 쓰리 소사이어티에서도 위스키 출시 전 '정원 진'이라는 진을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국내 주류법 상 진은 일반증류주에 속하므로 주정으로도 생산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제조원가는 훨씬 저렴해진다. 물론 직접 증류해 원료의 풍미가 드러나는 원액으로 만든 진이 훨씬 고급이긴 하지만. 허브 침출 효과가 좋은 증류주 도수는 40~60% 정도이므로, 주정을 사용할 때도.. 2022. 3. 1.
증류주 분획 실험 증류주 분획 시험 날. 몇 주 전에 담가 놓은 네 종의 술을 증류하는 날인데, 아쉽게도 밀로 양조한 술은 발효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상해버렸다. 하지만 보리로 담근 술과, 쌀로 담근 두 종의 술은 모두 멀쩡히 살아남았다. 우리 조에서 소주다출방 레시피로 만든 술을 맛봤는데 요거트처럼 새콤한 신맛이 강하고 뒷맛이 약간 찝찌름하다. 아래 가라앉은 곡물 가루들. 가루를 같이 넣고 증류하지 않고 웃술만 떠내서 증류했다. 일단 각 조에서 만든 술들을 플라스크에서 소량 증류를 한 후 관능 평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술을 알렘빅 증류기로 증류해서 분획 실험을 하기로 했는데, 보리소주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조에서 만든 소주다출방 레시피 소주가 가장 가볍고 산뜻해서 좋았다. 알렘빅 증류기로 6리터 .. 2022. 3. 1.
한국 무형문화유산 누룩 명인, 한영석의 발효 연구소 태인 양조장 방문 후 오후 코스는 한영석의 발효 연구소. 한영석 소장님은 전통 누룩 연구로 무형문화유산으로도 선정된 분이다. 원래 몸이 좀 안 좋으셨는데 누룩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몸이 회복되셨다고. 원래 수원에 처음 터를 잡으셨는데 몇 년 전에 전북 정읍으로 이전하셨단다. 뒷마당에는 아름드리나무 아래로 항아리들이 도열해 있다. 옆에도 넓은 공간이 있는데 뭔가 조경을 준비 중이신 것 같았다. 교육 및 시음이 가능한 장소에서 일단 시음과 함께 이론 교육을 받았다. 여러 종의 술을 시음했는데, 꼼꼼하게 기록해 놓지 않아 아쉬울 뿐. 하양주는 적당한 단맛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바디감이 깔끔했다. 청명주는 초산 같은 산미와 신선함이 코에서부터 느껴졌다. 여름철에 하이볼로 만들어 마셔도 좋을 것 같다. '청명 .. 2022. 3. 1.
죽력고 송명섭 명인의 태인 양조장 죽력고와 송명섭 막걸리로 유명한 송명섭 명인의 태인 양조장. 마당에 쭉 늘어선 항아리가 인상적인데 예전에 일하던 분들이 먹던 음식(?)을 담던 항아리라고. 한편에는 소줏고리를 가열하는 아궁이가 있다. 황토를 개어서 돌과 기왓장 사이를 메워 만든 소박한 아궁이다. 송명섭 명인은 죽력고로 무형문화재이자 대한민국 식품 명인으로 지정된 분이다. 나름 신경을 쓰신 듯한 드레스 코드. 일단 작업현장을 빠르게 휙 둘러봤는데, 양조장 자체는 보여주지 않으셨다. 여긴 누룩을 만들고 법제하는 곳. 법제하는 곳에는 벌레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망을 씌워 두었다. 누룩을 부숴 놓은 건데 밀알이 또렷하게 살아있다. 밀을 분쇄하지 않고 그대로 쓰신다는 듯. 누룩은 매우 호기성이기 때문에 누룩균이 잘 들어가도록 푸석하게 만든다고 한.. 2022. 3. 1.
수박 겉핥기 전주 기행 증류소 견학 중 들르게 된 전주. 숙박 일정이라 저녁도 먹을 겸 가볍게 거리를 둘러보았다. 전주 라마다 호텔에서 한옥마을로 가는 길이었는데, 제법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았다. PNB 풍년제과에 들러서 초코파이랑 붓세도 사고. 거리엔 웬 인력거가... 한옥마을 옆 거리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고즈넉한 인상을 풍겼다. 그에 비해 한옥마을 정문 앞은 가게도 많고 사람도 바글바글해서 그닥... 사진도 안 찍었음. 경기전 바로 왼쪽 편 길이 바로 위 사진의 길이다. 사방에 한복 대여점들 많았다. 요즘 같은 펜데믹 상황이라면 매출에 타격이 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는. 저녁 식사는 베테랑 칼국수. 오랜만에 베테랑 칼국수라서 양이 좀 많더라도 만두까지 함께 시켰는데... 왠지 .. 2022. 3. 1.
고량주 제조 견학@농촌진흥청 (... &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 방문) 농촌진흥청에서 진행된 고량주 제조 기술 수업. 농촌진흥청 강희윤 박사님께서 수고해 주셨다. 주말인 데다 코로나로 엄중한 상황인데도 이렇게 귀중한 기회를 주셨으니 감사할 따름. 강희윤 박사님은 국내 유일 특허 효모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HY2013은 양조용으로 유일하게 제품화된 효모다. 충무발효, 수원발효 등에서 누룩은 기술 이전을 하고 있지만, 효모는 아직 민간기업이 없다고 한다. 발효 가공 연구동에 마련된 작은 전시관.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가 반영된 발효식품과 주류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 제품이 상당히 많다. 전시된 것 말고도 상당히 많은 제품이 있을 텐데. 기술이전 신청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www.fact.or.kr)에서 할 수 있다. 기술이전 후 지원사업도 신청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 .. 2022. 3. 1.
술아원 생산주류 5종 테이스팅 증류 실습을 위해 방문한 술아원에서 다섯 가지 술을 테이스팅 했다. 복단지, 필, 경성 과하주는 예전에 마셔 본 적이 있었는데 모두 마음에 쏘옥 들었다. 그래서 술아원 방문을 더욱 기대하고 있었던 듯. 핸드메이드 막걸리는 처음 마셔본다. 여주산 찹쌀과 정제수, 누룩만을 사용해 단양주로 빚은 막걸리다. 알코올 40%의 복단지 그라빠는 미출시 제품. 놀라운 건 잔을 모두 유리잔이나 사기잔으로 주셨다는 거다.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으로 마시면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면서 이런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으시다니... 정말 대단하다. 술아원, 술아 핸드메이드 막걸리 (9%) 요거트 같이 향긋한 우유(?) 향기에 새콤한 신맛이 느껴진다. 따를 때는 제법 유질감이 느껴졌는데 입에 넣으니 가볍고 상쾌한 인상이다. 곡물.. 2022. 2. 6.
술아원 양조장 방문기(고구마 소주 증류) 한국가양주연구소 증류주 제조 마스터 과정의 일환으로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술아원 양조장에 다녀왔다. 2020년 양조장을 확장 이전했는데, 아주 깔끔하고 예쁘다. 정원도 널찍하고. 으리으리한 샹들리에 좀 보소 ㅋㅋㅋㅋ 술아원은 찾아가는 양조장에 등록돼 있다. 언제든 방문해서 시설을 둘러보고 술을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 물론 지역 특산주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술아원, 경성과하주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새벽에 핀 달맞이꽃. 예쁘게 핀 노오란 달맞이꽃을 이른 아침에 꺾어 밀가루 반죽에 섞으면, 요로코롬 맛있는 부침개로 다시 태어난다. 바삭바삭 맛있는 부침개에 술이 빠 wineys.tistory.com 술아원, 복단지 구리 수산물시장에서 가리비랑 조개 사다가, 호사스럽게 참숯에 구워서,.. 2022. 2. 6.
알렘빅(Alembic) 증류기를 사용한 증류 실습 요것이 바로 소형 알렘빅 증류기. 우리 조 것은 한국에서 제작한 것인데 가운데 연결부가 스테인리스로 처리돼 있고, 스완 넥에 연결된 냉각기도 고정형으로 부착되어 있다. 용량은 대략 20L 정도. 요건 다른 조의 것. 수입품인데 아마도 장인이 손으로 구리를 두드려 만든 것 같다고. 구리로 만든 증류기를 오래 사용하지 않았다면 우선 물을 넣어 애벌 증류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면 미사용 기간 동안 발생한 산화동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또한 예열을 통해 증류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 냉각통도 요렇게 분리형으로 되어 있고, 역시 구리 재질이다. 냉각수를 넣고 빼는 꼭지를 구분하는 게 은근히 어려울 수 있는데, 항상 증류액이 나오는 꼭지와 가까운 쪽이 냉각수가 들어가는 꼭지이고 먼 쪽이 나오는 꼭지라고.. 2022. 1. 24.
맛있는 사과증류주, '추사 40'을 만드는 곳, 예산 사과 와이너리 한국 가양주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증류주 제조마스터 과정의 두 번째 현장 방문, 예산 사과 와이너리. 충북 예산에 위치한 양조장 및 증류소로, 카카오 맵에 등록된 명칭은 '농업회사법인 예산사과와인'이다. 방문해 본 국내 양조장 중에는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널찍한 주차장(?) 한편에는 커다란 고무 대야(?)에 심어진 블루베리 나무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 수확물들은 블루베리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고. 건물 입구 사진을 못 찍었는데, 정돈이 잘 된 상태는 아니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다양한 상패들이 쭉- 늘어서 있다. 물론 우리술 품평회 과실주 부문 대상 수상이라는 문구가 가장 크게 눈에 띈다. 복도에 진열되어 있던 제품들. 추사 사과와인 외에 추사 40 등 증류주들이 보인다. 정문 바로 앞 카운터에는 .. 2022. 1. 10.
전통주 양조장 술샘 견학 및 증류 실습 한국 가양주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증류주 마스터 과정'의 일환으로 방문한 전통주 양조장 술샘. 양지 인터체인지에서 가깝다. 양지, 지산, 곤지암 리조트와도 멀지 않다. 찾아가는 양조장으로도 지정되어 있고 현장에서 술도 구매할 수 있으므로, 근처를 지날 일 있으면 미리 연락을 드리고 찾아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일단 술샘의 연혁과 주요 상품에 대한 소개를 듣고, 삼십 분 정도 증류 기본 이론에 대해 교육을 받은 후 지하 작업실에서 시설 및 증류 과정을 견학했다. 발효조. 왼쪽에 있는 것은 교반기가 없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모터로 돌아가는 교반기가 붙어 있는 모델이다. 발효조 바깥쪽에 일회용 컵 슬리브처럼 한 겹 싸고 있는 부분은 재킷인데, 온도 조절을 위한 것이다. 발효조에 온도조절 사관을 넣어서..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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