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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책·영화·음악·여행80

기온 하나사키(Gion Hanasaki), 교토 가이세키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곳 연말연시 교토 여행 중에 들렀던 가이세키 음식점, 기온 쿄료리 하나사키(祇園京料理花咲). Gion KyoRyori Hanasaki Gion Kaiseki 12,000yen with Sashimi 14,000yen Set of dishes, serverd on an individual tray. This course is popular among the visitors from the foreign countries. Small bowl Appetiser Tempura Kyoto-beef steak Miso soup Sushi Dessert www.gion-hanasaki.com 교토 요리를 먹고 싶은데 홈페이지에서 미리 분위기와 음식 값을 확인할 수 있고 예약까지 할 수 있어서 방문했다. 지난 여행 때는.. 2024. 1. 27.
온라인 예약이 필요한 고베규 레스토랑, 비프테키 카와무라 산노미야본점(ビフテキのカワムラ 三宮本店) 교토-고베 여행 중 예약으로 찾아간 비프테키 카와무라 산노미야본점(ビフテキのカワムラ 三宮本店). 원래 다른 고베 스테이크 하우스를 추천받았는데, 연휴기간 오픈 유무가 명확하지 않았을뿐더러 예약 방법이 어려웠다. 그래서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비프테카 카와무라. 비프테키 가와무라 최고의 고베 비프, 고베 비프의 진수 비프테키 가와무라는 시장에 출시된 쇠고기 중에서도 희귀하면서 최고의 쇠고기를 엄선하여, 스테이크 달인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만을 최고의 굽기 상태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www.bifteck.co.jp 예약은 반드시 위 사이트에서 연결되는 별도 예약 사이트에서 해야 한다. 그런데 예약하면 10%의 수수료가 붙는다. 가뜩이나 비싼 가격이라 10% 수수료도 무시 못할 수준. 게.. 2024. 1. 13.
살짝 아쉬웠던 간사이-김포 아시아나 비즈니스석 탑승기(주류 중심) 교토-고베 여행을 마치고 오전 비행기로 돌아오는 여정. 아시아나 비즈니스 클래스를 예약했다. 간사이에는 아시아나 라운지가 없어서 같은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사인 아나(ANA)의 라운지를 이용한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게 비즈니스 라운지인지 도떼기시장인지 모를 정도. 게다가 음식 구성은 말잇못... 그냥 니싱 컵라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그래도 아침 식사를 안 한 상태라 꼬약꼬약 잘 먹었다. 그리고 주류 리스트. 생맥주는 기린과 아사히가 있었던 것 같고, 사케도 한 종류 있었는데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와인은 완연한 엔트리 레벨이라 마시지 않았고. 아침이라 술을 많이 마시긴 부담이 있었기에 식사를 하며 치타(知多) 하이볼을 마셨고, 경험하지 못한 위스키와 코냑을 온 더 락으로 맛만 봤다. .. 2024. 1. 13.
빅맥 & 버건디 빅맥 & 버건디. 바네사 프라이스, 아담 라우쿠프 지음, 이유림 옮김, 청담숲. 스타일리시한 표지, 눈을 잡아끄는 제목, 그리고 잡지 같은 구성. 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가 미국인이라면 말이지. 책의 캐주얼한 스타일에 비해서 제시하는 와인들은 한국 와인 애호가들에게 상당히 낯설거나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음식들도 마찬가지. 미국인의 입장에서는 스트리트 푸드 혹은 소울 푸드인 것들일 수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뭔지도 모르겠는 것들도 있다. 물론 페어링의 원리나 방법론 같은 것들을 일부 캐치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낯선 음식과 와인, 그리고 환경과 배경을 이해하는 작업은 이렇게 캐주얼한 책을 읽으려는 독자와는 핀트가 맞지 않는 것 같다. 게다가 의외로 글자도 작고, 내용도 많다.. 2023. 11. 27.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백혜선 지음, 다산북스. 요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나 보다. 책이 짧기도 했지만 집어 들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다. 좋은 선생님께 피아노뿐만 아니라 감성 수업까지 잘 받으셔서 그런지 글재주도 상당하시다.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무엇보다 솔직하게 쓰셔서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이분처럼 살지는 못할 것 같다. 한 곳에 모든 것을 쏟아붓지 못하는 성격이니까. 안 하니까 안 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예전에 라는 책도 그랬지만 논다고 하는 분들도 다들 참 치열하게 사신다. 난 아직 꼭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야만 하는지 의문이다. 심지어 같은 책에서는 '그냥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성공해라. 성공이 나에게, 사회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 2023. 11. 27.
승리의 함성을 다 같이 외쳐라 승리의 함성을 다 같이 외쳐라. 윤세호 지음, 크레타. LG트윈스 담당 기자인 스포츠 서울 윤세호 기자가 29년 만의 LG 트윈스 정규 시즌 우승 시점에 맞춰 출간한 책. 2011년 야구 기자가 된 이후부터 올해까지 매년 LG 트윈스의 주요 상황들을 담백하게 써 내려갔다. 나는 윤세호 기차가 처음부터 ㅣLG팬인 줄 알았는데, 처음엔 옆집 팬이었다고. 트윈스 담당 기자로서 취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정이 생긴 거라고. 그런 만큼 그의 글에는 상황에 따른 안타까움과 기대가 묻어난다. 트윈스 팬이라면 DTD의 암흑기를 막 벗어나는 시점부터 드디어 통합 우승을 거둔 2023년까지를 정리하는 책으로 한 권 소장할 만하다. 이제 왕조 시대로 가길 기대하며.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2023. 11. 27.
부르고뉴 와인 부르고뉴 와인. 백은주 지음, 한스미디어. 예전에는 와인이나 관심 주류 관련 책이 나오면 무조건 샀었는데 요즘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책이 너무 많이 나오는 데다 내 수준이나 필요에 맞지 않는 책들이 대다수이기 때문. 그런데 이 책은 안 살 수 없었다. 나의 초창기 와인 선생님인 백은주 선생님이 쓰신 책이니까. 선생님의 경험과 지식이 그대로 녹아 있는 책이랄까. 부르고뉴 전체를 다루는 것은 아니고 샤블리(Chablis)와 꼬뜨 도르(Cote d'Or), 그러니까 꼬뜨 드 뉘(Cote de Nuits)와 꼬뜨 드 본(Cote de Beaune)만 다룬다. 그중에서도 주요 빌라주, 그리고 그 안에서도 핵심적인 크뤼 중심이다. 백과사전이나 참고서류의 책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런 만큼 남의 얘기를 그대로.. 2023. 11. 21.
소주의 세계사 소주의 세계사, 박현희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졸업하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 석사, 미국 예일대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가 소주를 통해 문명의 전파와 교류를 설명한 책. 국제 학계를 위해 쓴 책을 번역한 거라 좀 어렵다. 나 같은 일반 술꾼에게는 관심이 덜할 이야기들도 많이 섞여 있고. 그런 분들이라면 각 장 말미의 결론과 5장 정도만 정독해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세계사적 입장에서 소주에 대해 쓴 글이라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6장의 일본과 멕시코의 사례도 재미있었고. 증류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일독할 만하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2023. 11. 9.
스카치가 있어 즐거운 세상 스카치가 있어 즐거운 세상. 조승원 지음, 싱긋. 유튜브 '주락이월드'로 유명한 조승원 기자님의 스코틀랜드 증류소 탐방기. 잠깐 주락이 월드를 쉬시는 동안 부지런히 스코틀랜드를 여행하고 책을 내셨다. 책을 읽다 보면 직접 증류소에 방문한 것처럼 생생하다. 충분한 사진과 함께 주류탐험가이자 위스키 애호가로서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 게다가 일반적인 증류소 소개 서적처럼 증류소의 스펙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의미와 맥락까지 설명해 주기 때문에 더욱 유익하다. 무엇보다 아일라 섬 방문이 버킷 리스트에 추가됐다. 이왕이면 스페이사이드도 함께 가고 싶고. 이번 책은 스페이사이드(Speyside)와 아일라(Islay) 섬의 증류소만 소개하신 걸 보면 조만간 하일랜드(Highland)와 섬들, 로우.. 2023. 10. 22.
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위스키생활 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위스키 생활, 권동현 김유빈 지음 비주얼 스토리텔러와 위스키 업계 종사자가 한국의 위스키 초보자들을 위해 쓴 책. '오해 가득했던 위스키의 모든 것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전반부는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후반부는 세계 위스키 역사를 개괄했다. 특히 초반엔 위스키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10가지를 선정해 그에 대해 답하는 코너를 넣어 초보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루 이틀만에 슥 읽을 수 있는 책. 그런데 책의 의도나 비주얼이 강조된 책 치고는 책의 구성과 문체가 다소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탈자와 비문도 제법 많이 보이고. 이건 저저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출판사와 편집자의 문제일 듯. 어쨌거나 위스키에 대해 좀 알거나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굳.. 2023. 9. 29.
술꾼의 정석 술꾼의 정석, 심현희 지음, 에이앰스토리 술에 진심인 심현희 기자의 (술과 관련한) 인생 스토리가 담긴 책. 그의 담백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이라 읽는 재미가 있다. 술에 대한 흥미로운 지식들도 함께 얻을 수 있고. 그는 명확한 주관과 함께 중립적인 시각도 갖추고 있다. 선입견은 없고 열정은 많으므로 그렇게 다양한 술과 인간관계들을 섭렵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물론 폭음도... 책을 읽다 보면 술자리에 동석해 그에게 직접 얘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정도로 진실한 책이다. 술술.. 앉은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어 버렸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와 함께 20년 이상 숙성한 부르고뉴 와인을 마시고 싶다. 물론, 셀러에 있는 부르고뉴 와인들이 너무 어려서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지만. 개인 척.. 2023. 9. 23.
에센셜 칵테일(Essential Cocktail) 에센셜 칵테일(150가지 레시피를 담은 완벽한 칵테일 가이드북), 매건 크릭바움 엮음, 공민회 번역, 디자인이음 군더더기 없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만 깔끔하게 담은 칵테일 북. 주요 기주를 비롯한 칵테일 재료와 글라스웨어, 칵테일 기물 등만 간결히 소개한 후 바로 클래식 칵테일과 모던 칵테일 레시피를 150가지나 소개한다. 칵테일 레시피 또한 기원 등 간단한 소개글과 함께 핵심적인 제조 방법만 간결하게 알려준다. 홈텐더라면 소장할 만한 한 권. 이제껏 읽은 칵테일 관련 번역서 중에는 가장 유용한 책이 아닐까 싶다. 강추.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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