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받은 우리 술, 세종대왕 어주(약주, 탁주)

장희도가에서 만드는 약주와 탁주, 세종대왕 어주입니다. 세종대왕님 어주라니, 이름부터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죠.

 

그런데 이게 또 아주 근거 없이 막 가져다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세종대왕 시절 어의를 지내신 전순의가 저술한 <산가요록>에 수록된 '벽향주'와 '황금주'의 주방문을 이용해 재연한 술이니까요.

 

게다가 세종대왕 어주는 세종대왕님이 눈병 치료를 위해 방문한 곳으로 알려진 초정리에서 세계 3대 광천수로 유명한 맑은 물로 담는 술입니다. 주재료인 쌀 또한 마을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쌀만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첨가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박스에 적힌 성분을 보니 정제수와 찹쌀, 멥쌀, 누룩만을 사용했습니다. 물 좋은 곳에서 그 지역에서 재배한 쌀과 누룩만으로 빚었으니 술맛이 나쁠 수가 없겠네요. 특히 세종대왕 어주는 정성껏 세 번을 빚는 삼양주인데, 발효온도 등을 세심하게 관리해 밸런스가 좋은 술을 만든다고 합니다.  

 

＜박순욱의 술기행＞ [Interview] 장정수 장희도가 대표 “세종대왕어주, 대통령상 비결은 적절한

게다가 '세종대왕 어주 약주'는 2019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최고의 술에 주어지는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습니다. 위 기사를 읽어보면 술을 빚는 데 들어가는 노력과 정성을 확인할 수 있을 거에요.

 

케이스를 장식한 그림도 아주 귀여운 듯 멋스럽습니다.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남녀노소 좋아할 디자인이죠?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박스를 여니 약주와 탁주가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약주에는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스티커가 자랑스럽게 붙어 있네요^^;;

 

짜잔, 박스에서 꺼내 보았습니다.

 

레이블도 어주의 품격에 걸맞게 아주 단아합니다. 격식을 갖춘 자리에도 아주 잘 어울리겠어요.

 

약주는 '벽향주'를,

 

탁주는 '황금주'의 주방문을 재연한 것이라고 합니다. 얼른 마시고 싶어 현기증이 날 지경이네요^^;;

 

그래서 모둠전을 시켜 봅니다.

 

약주와 탁주 모두와 어울리면서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더니, 역시 전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물론 이외에도 나물이나 잡채, 갈비, 생선찜이나 매운탕 등 다양한 한식들과 모두 잘 어울릴 것 같지만요. 

 

일단 깔끔한 약주부터 맛을 봅니다.

 

반짝이는 황금색이 아주 예쁘죠? 코를 대면 향긋한 꽃향기가 넘실댑니다. 입에 넣으면 잔잔한 단맛과 함께 잘 익은 노란 과일 풍미가 매끄럽게 드러나네요. 와, 왜 대통령상을 받았는지 납득이 가는 맛입니다. 알코올이 풍미를 화사하게 피워내는데, 목 넘김 후엔 고급스러운 버섯 같은 뉘앙스가 아스라이 남네요. 깔끔하고 밸런스가 좋은 술입니다.

 

특히 깻잎전, 동그랑땡 등 고기 완자 류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술이 아주 술술 들어가네요...^^ 

 

그렇다면 김치전에는?

 

탁주가 등판할 차례입니다^^;;

 

침전물을 완전히 섞지 않고 살살 흔들어서 가볍게 섞어줬습니다.

 

뽀얀 색이 아주 예쁘네요. 입자가 아주 고와서 촉감도 아주 좋습니다. 부드러운 질감을 타고 곡물 특유의 구수함이 방순하게 드러납니다. 이야... 이것 참. 솔직히 탁주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탁주는 아주 맛있습니다. 전들과도 아주 잘 어울려서 약주보다 탁주를 먼저 비워버렸네요^^;;;

 

함께 주문한 수육 곰탕으로 입을 씻어가며 술 한 병을 다 비우고, 약주도 반 정도 마셔 버렸습니다. 혼자 우리술을 이렇게 많이 마신 적은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그만큼 맛있고 편안한 술입니다.

사실 부모님을 만나면 한식 정찬과 함께 마시려고 아껴두었던 술인데, 가족 모임이 미뤄지는 바람에 혼자 마시게 되어 아쉽네요. 좋은 술은 나누어야 맛과 즐거움이 배가되는 법인데, 동거인은 술을 안 마시니... ㅠㅠ

 

농업회사법인 장희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그래도 우리술은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까, 다음번에 부모님과 만날 땐 구매해서 마시는 걸로^^;;

 

장희도가는 2021년 '찾아가는 양조장'에도 선정되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직접 방문해 보고 싶네요. 청주시라 거리도 멀지 않고요.

 

좋은 우리 술을 만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귀중한 분, 소중한 분께 어주로 왕 대접을 해 드리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스스로 왕 대접을 받으시는 것도 강추!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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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대동여주도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물품을 제공받아 시음한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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