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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개천절 연휴에 마신 와인들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10. 2.

개천절 연휴를 맞아 부모님 댁에서 마신 와인들. 편하게 마시고 떠오르는 것만 기록했다.

 

일단 숯불구이용으로 준비한 와인 2종.

 

먼저 토레스 그랑 코로나스(Torres Gran Coronas). 정말 오랜만에 마신다. 예전부터 '토레스는 배신을 하지 않는다'라고 외치며 애정하는 브랜드인데 넘나 오랫동안 못 마셨더랬다. 그런데 레이블이 좀 바뀌었네?

 

백 레이블을 보니, 쿠바에서 성공한 후 페니데스(Penedes)로 돌아와 와이너리를 설립한 하이메 토레스(Jaime Torres)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은 스페셜 에디션이다. 그가 형제 미겔(Miguel Torres)과 함께 와이너리를 설립한 이후, 4대에 이르는 동안 토레스는 스페인을 넘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와이너리로 성장했다.  

 

 

스페인의 전설, 마스 라 플라나 그리고 미구엘 토레스(Miguel Torres) - 와인21닷컴

토레스 마스 라 플라나(Torres Mas La Plana)는 검은 전설(Legend in Black)로 불린다. 이 별명은 1979년 미식 권위지 가 개최한 파리 와인 올림피아드(Paris Wine Olympiad)에서 유래했다. 와인 레이블을 가린 채

www.wine21.com

토레스 와이너리와 현재 오너인 미겔 토레스 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위 아티클 참고.  

 

레이블이 고급진 게 더욱 마음에 든다.

 

코르크는 생각보다 짧네... 원래 이렇게 짧았었나?

 

Familia Torres, Gran Coronas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16 Special Edition 

 향긋한 바이올렛 향기와, 카시스, 블랙베리, 검은 체리 등의 풍미가 무겁지 않게, 그러면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완숙한 과일 풍미에 은은한 스파이스와 적당한 오크 풍미가 어우러져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구조감을 형성한다. 역시, 오랜만이지만 그랑 코로나스는 여전하다. 2만 원대 초중반에 이런 맛과 품질이면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 병을 금세 비워서 다음 와인으로. 이번에는 남프랑스 와인이다.

 

도멘 드 로스탈 에스티발(Domaine de L'Ostal Estibals). 요것도 참 좋아하던 와인인데 오랜만에 만난다. 2만 원 대에서 강추할 수 있는 가성비 와인 중 하나.

 

오스탈(Ostal)은 랑그독 방언으로 가족 혹은 그 가족이 사는 집을 의미한다고 한다. 가족의 의미를 담은 와인인 셈. 언덕의 점토 석회질(argilo-calcareous) 포도밭에서 재배한 시라(syrah) 60%, 카리냥(Carignan)과 그르나슈(Grenache) 각 20%를 블렌딩해 만든다. 

 

Domaine de L'Ostal Estibals(Famille J-M Cazes), Estibals 2019 Minervois

부드러운 질감에 실려 드러나는 완숙한 자두와 검붉은 베리 풍미를 스파이스와 화사한 허브 뉘앙스가 매력적으로 감싼다. 풍부한 과일 풍미 위로 남불의 복합적인 허브가 진정 매력적으로 드러나는 와인.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는 물론 소시지와도 아주 잘 어울린다. 순대나 샤퀴테리랑 먹어도 좋을 듯. 

 

열심히 먹다 보니 사진을 거의 못 찍었다. 내가 뭐 그렇지... ㅋㅋㅋㅋ

 

다음날 점심은 순대전골과 함께 로제 와인으로 시작.

 

푸에슈오 아르갈리(Puech-Haut Argali) 로제. 보틀도 내용물도 넘나 고급스러운 로제라 순대전골의 잡고기랑 같이 먹기가 미안할 정도였는데, 의외로 아주 잘 어울렸다.

푸에슈오는 1980년대 설립한 비교적 신생 와이너리이지만, 품격 높은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알려져 있다. 미셀 롤랑(Michel Rolland), 끌로드 그로(Claude Gros), 필립 깡비(Philippe Cambie) 등이 관여해 와인의 질을 높였다. 또한 매년재능 있는 아티스트들과 ‘오크통 컬렉션’을 선보여 와인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니 보틀도 이렇게 예쁘지.

 

Puech-Haut, Argali (Rose) 2019 Pay d'Oc

아름다운 살구빛 , 혹은 연어빛 컬러. 코를 대면 은은한 꽃 향기와 페트롤 미네랄이 가볍게 감돈다. 입에 넣으면 달콤한 서양배와 잘 익은 사과, 상큼한 시트러스 등 화이트 와인에 가까운 풍미를 드러낸다. 산도 또한 상당해서 생선 요리와 먹어도 아주 잘 어울릴 듯. 그냥 화이트 와인처럼 푸드 페어링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검색해 보니 그르나슈 60%에 쌩쏘 (Cinsault) 20%시라 10%, 그리고 독특하게도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10% 블렌딩했다. 적당한 가격에 보인다면 또 구매하고 싶은 로제. 보틀도 예쁘니 파인 다이닝에서 서빙하기에도 적절할 것 같다.

 

그리고 한 병 더.

Charles Joguet, Chinon 'Les Petites Roches' 2016

짙지 않은 검붉은 루비 레드 컬러. 농익은 블랙베리와 자두, 그리고 상큼한 붉은 베리와 체리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매콤한 피망과 톡 쏘는 스파이스, 시원한 허브 향이 약간의 동물성 힌트와 잘 익은 간장 뉘앙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바디는 미디엄 바디에 강하지 않은 타닌과 적당한 신맛이 균형을 이룬다. 다양한 음식과 곁들이기 좋을 스타일. 온도를 너무 높이거나 낮추지 말고 16~18도 수준에서 마시는 게 좋다.

'레 쁘띠뜨 로슈'는 '작은 돌'이라는 뜻으로 자갈밭, 규소질 모래 충적토, 석회질토 등 다양한 토질의 포도밭에 석회암 파편 같은 돌들이 많이 섞여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포도나무 평균 수령은 30년 정도이며, 프리 런 주스 외에 약간의 프레스 주스를 더했습니다. 오크를 사용하지 않고 18개월 동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

샤를 조게(Charles Joguet)는 1957년 도멘을 설립한 후 쉬농 지역에서 훌륭한 와인을 생산해 루아르의 '살아있는 전설', '쉬농 최고의 와인 생산자'로 불린다. 그는 지역 최초로 부르고뉴처럼 각 토양 별로 분리하여 포도밭을 관리하는 '끌리마(Climat)' 방식을 도입하고, 단일 포도밭의 포도로 와인을 생산함으로써 쉬농 와인의 품질을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전설의 100대 와인'에 선정되어 있는 '끌로 드 라 디오트리(Clos de la Dioterie)'는 현재까지도 '쉬농 레드 와인의 모범'으로 손꼽힌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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