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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Chateau Soucherie, Anjou Rouge "Reliefs" 2020 / 샤토 수셰리, 앙주 루즈 "르에프" 2020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2. 17.

야근의 연속이던 금요일 저녁, 주말 출근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 잔 안 할 수 없어서 와인을 열었다.

 

샤토 수셰리 앙주 루즈(Chateau Soucherie Anjou Rouge). 그런데 와인 이름인 "Reliefs"를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영어식 비스므리하게 읽은 걸 한글로 적으면 "릴리프" 정도일 텐데... 구글 번역기의 발음을 들어 보니 "리에프"처럼 들려서 일단 그렇게 적었다. 안주는 가브리살.

 

코르크는 DIAM5를 썼다. 적절한 선택일 듯.

 

검은빛 살짝 감도는 미디엄 인텐시티의 루비 레드 컬러. 어른의 색인가 싶은 고혹적인 느낌이다.  코를 대면 매콤한 스파이스 허브와 함께 붉은 꽃의 화려한 향이 어우러지는데, 이 역시 어른의 느낌이다. 입에 넣으면 드라이한 미감, 가벼운 타닌과 부담 없는 신맛이 소박한 구조를 이루며 농익은 붉은 자두와 체리, 풍미가 편안하게 드러난다. 어떤 음식과도 큰 충돌 없이 술술 들어가는 에브리데이 테이블 와인. 

 

편암과 점토질 토양에 식재된 25년 수령의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그롤로(Grolleau)를 손 수확해 오픈 발효조에서 발효 후 12개월 숙성했다. 숙성 잠재력은 5-7년 정도, 13-15°C 정도로 시원하게 마시는 걸 추천.

 

샤또 수쉐리(Chateau Soucherie)는 루아르 발레 레이옹(Vallée du Layon)의 30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드라이 화이트 와인, 스위트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 레드 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 다양한 와인들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다. 포도밭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경작하며 화학 비료나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어떤 와인을 선택해도 크게 실망하는 법이 없는 생산자다. 가격도 접근 가능한 것이 많고.

 

반찬 챙기고 와인 챙기고 하느라 밥을 먹지 못하고 있는 아비를 위해 따님이 밥 위에 살포시 올려준 고기. 왠지 고기가 하트 모양인 것 같다♥ 덕분에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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