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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Vignerons de Buxy, Montagny 1er Cru 'Les Chaniots' 2019 / 비네롱 드 뷕시, 몽타니 프르미에 크뤼 '레 샤니오' 2019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9. 23.

오랜만에 주말 파스타. 수제 토마토 소스와 다떼리노를 섞은 토마토 소스에 관찰레와 판체타를 섞어서 사용했다. 맛없없 조합.

 

와인을 곁들이지 않을 수 없지. 비네홍 드 뷕시, 몽타니 프르미에 크뤼 '레 샤니오'(Vignerons de Buxy, Montagny 1er Cru 'Les Chaniots').

 

비네홍 드 뷕시(Vignerons de Buxy)’는 1931년 부르고뉴 코트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에서 시작된 협동조합이다. 현재는  120여 포도 재배자가 모여 있으며, 매년 약 700만 병 정도의 와인을 생산한다고. 상당히 많은 생산량에 비해 품질 평가 또한 나쁘지 않은 편. 

몽타니(Montagny)는 코드 샬로네즈에서 개별 아펠라시옹을 가지는 5개 주요 마을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다. 화이트 와인만 생산하며 2/3 정도가 프리미에 크뤼다. 화려하고 풍성한 향기와 탄탄한 구조를 지녀 마코네의 푸이-퓌세(Pouilly-Fuisse)에 비견되는 밸류 와인으로 평가받는다.

 

잔에 따르니 생각보다 진한 골드 컬러에 형광 그린 뉘앙스가 감돈다. 코에서는 잘 익은 핵과 풍미와 약간의 열대 과일 뉘앙스가 감도는 듯. 입에 넣으면 완숙 과일 풍미에 벌집 같은 밀랍과 볶지 않은 견과의 가볍게 풋풋하고 쌉싸름한 힌트가 곁들여지는 듯.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시다 보니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일단 질감이 우아하지 않다. 그리고 알코올이 살짝 튀는 것도 거슬린다. 동/남서향 언덕에 위치한 석회석과 점토 석회질 토양 포도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로 양조해 오크 배럴에서 12-14개월 숙성했다.

꼬뜨 도르(Cote d'Or)는 아니라 해도 부르고뉴의 프르미에 크뤼인데 가격이 저렴한 것은 장점이지만, 문제는 맛이 그 가격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 그냥 저렴하게 잘 만드는 신세계 샤르도네나 취향에 맞는 부르고뉴 레지오날 샤르도네를 마시는 게 나을 듯.

 

다음날 연어구이와 함께 다시 마셔봤는데, 전날보다는 더 풀린 느낌이었지만 거슬리는 포인트는 사라지지 않았다. 아쉽지만 우리 만남은 여기까지인 걸로.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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