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료 조합 기본 과정 4일 차. 서래마을과 가까운 위치다 보니 근처에 맛집들이 은근히 많다. 요즘 뜨는 노티드도 있어서 사봤는데 종류 별로 차이는 있지만 애들 입맛엔 그닥인 것 같다. 내 입에도 한 개가 한계.
삼천포에서 돌아와서... 오늘은 시프레(Cypre) 타입과 푸제르(Fougere) 타입 향수에 대해 배웠다.
시프레는 기본적으로 오크모스와 버가못을 골격으로 하는 신선하면서도 깊이 있는 향이다. 그린, 과일, 플로럴 등으로 악센트를 주면 각각 프레시 시프레, 프루티 시프레, 플로럴 시프레가 된다. 시프레 라는 표현은 지중해 시프레 섬에서 따온 것인데 1917년 코티 사에서 제작한 시프레 향수가 원조다. 봄, 여름보다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시크한 향이다.
프레시 시프레는 시트러스+그린+모시로 구성된다. 신선하고 가벼운 향취로 기분 전환용으로 좋으며 남녀공용으로 사용한다. Top 부분이 50% 이상으로 지속력이 약한 편이다.
플라워리 시프레는 '시트러스+플로럴+모시'로 구성된다. 플로럴 터치로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30-40대에 잘 어울리는 향기다.
플라워리 플로랄과의 차이. 플라워리 플로럴은 변조제로 스파이시, 보류제로 머스크를 사용하며 스위트하고 여성스러운 향이다. 반면 플라워리 시프레는 플로럴이 변조제로 사용되며 보류제는 모스다. 때문에 시크하고 차분하며 세련된 느낌이 강하고 스위트함은 상대적으로 적다.
프루티 시프레는 시트러스+프루티+모시로 구성된다. 프루티와 시프레의 accord가 아주 좋은 편이라고. 프루티가 변조제로 쓰이는데 너무 많이 넣으면 harsh해 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프루티 플로럴은 변조제로 애플과 카시스 등 가벼운 과일을 사용하고 보류제로 머스크를 사용하며 스윗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 프루티 시프레는 변조제로 복숭아, 블랙베리, 피그 등 비교적 무거운 과일을 쓰며 보류제는 모스다. 달지 않고 시크하다. 그런데 복숭아는 엄청 달던데...
프루티 시프레의 주요 어코드. 라스트부터 조합한 후 베르가못과 오렌지, 미들, 피치 등의 순서로 진행하면 위와 같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푸제르(Fougere)는 양치류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숲 속의 식물들이 내는 깊이 있고 신선한 향이다. 1882년 우비강(Houbigant)의 푸제르 로열(Fougere Royal)이라는 향수가 오리지널. 처음에는 여성 향수로 나왔지만 만성들이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남성형 타입으로 굳어졌다. 푸제르의 기본 골격은 시트러스+허브. 그중에서도 베르가못+라벤더라고 할 수 있다.
프레시 푸제르는 시트러스+허브+그린/마린으로 30/30/40이다. 시트러스와 허브, 그린 노트도 다양하므로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레시 푸제르를 표현하는 다양한 조향 용어들. 보통 캄파향이라고 하는 camphoraceous, herbaceous, coniferous, minty, metalic. 일반적으로 젊은 층에서 사용하기 좋은, 깔끔하고 신선한 비즈니스 맨 느낌의 향조다. 다비도프 쿨 워터, 폴로 스포츠, 겐조 뿌르 옴므 등이 있다.
프레시 프제르 어코드들.
우디 스파이시 푸제르는 시트러스+우디/스파이시+허벌 노트로 구성된다. 내면의 깊이감을 지닌 남성에게 어울리는 향조로 유명 향수로는 불가리 뿌르 옴므, 아자로, 페라리 블랙 등이 있다.
오리엔탈 푸제르는 시트러스+애니멀+발삼+허벌 노트로 구성된다. 푸제르의 기본 골격에 오리엔탈 노트를 추가해 관능적인 느낌을 부여한다. 중동, 유럽 등지에서 인기 있는 타입으로 중년, 남성들이 선호한다. 유명 향수로는 장 폴 고티에의 르말, 샤넬 에고이스트, 다비도프 지노 등이 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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