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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오직 중문 면세점에서만! 싱글 몰트 위스키 크라이겔라키 17년(Craigellachie Aged 17 Years)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10. 8.

올해 마지막 제주 여행에서 구매한 크라이겔라키 17년 숙성(Craigellachie Aged 17 Years). 중문 면세점에서 두 명이 함께 위스키를 구매하면 15%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행과 함께 구매하면 좋다. 이외에도 다양한 채널에 널려 있는 할인 쿠폰을 챙기는 것도 필수!

 

나도 동행인과 함께 15% 할인받고 각종 할인 쿠폰을 더해서 샀다. 두 병 합쳐 10만 원 가까이 할인을 받은 듯^^

 

 

중문 면세점 전용 프리미엄 싱글 몰트 위스키, 올트모어 21년(Aultmore Aged 21 Years)

올해 마지막 제주 면세 찬스를 이용해 구매한 위스키, 올트모어 21년 숙성(Aultmore Aged 21 Years). 풀 네임은 Aultmore of the Foggie Moss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Aged 21 Years. 올트모어 증류..

wineys.tistory.com

올트모어 21년 숙성(Aultmore aged 21 years) 관련 포스팅은 별도로 올렸다.

 

이 위스키의 풀 네임은 Craigellachie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Aged 17 Years

크라이겔라키 증류소(Crigellachie Distillery)는 스페이사이드의 중심 아벨라워(Aberlour)에 위치하고 있다. 크라이겔라키는 'crag of the rocky place'라는 의미. 1964-65년 대규모 신축을 통해 파고다 형 굴뚝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완전히 새롭게 변했고, 생산규모는 2배가 되었다. 현재는 현대식 풀 라우터 매시 턴과 낙엽송으로 만든 8개의 워시백, 대형 증류기 4개를 운영하며 연간 410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다. 

  

크라이겔라키 증류소는 위스키 붐이 한창이던 1891년 알렉산더 에드워드(Alexander Edward)와 피터 맥키(Peter Mackie)가 함께 설립했다. 알렉산더 에드워드는 5년 뒤인 1896년 올트모어 증류소(Aultmore Distillery)를 세우는 그 에드워드가 맞다. 1916년 피터 맥키 단독 소유가 되었고, 1927년 나중에 디아지오(Diageo)의 일부가 되는 디스틸러리 컴패니 리미티드(Distillery Company Limited, DCL)에 매각됐다. 이후 1998년 바카디(Bacardi) 소유가 되면서 올트모어, 애버펠디(Aberfeldy), 로열 브라클라(Royal Brackla), 맥더프(Macduff)와 함께 바카디의 다섯 싱글 몰트 위스키 중 하나가 되었다.

 

크라이겔라키는 오랜 기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화이트 호스(White Horse)의 키 몰트였다. 하지만 주인이 바카디로 바뀌고 난 뒤엔 듀워스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14년 숙성만 존재했던 싱글 몰트 라인업은 2014년 이후 13년, 17년, 23년, 그리고 면세점 전용 21년 등이 추가되었다. 현재 홈페이지는 한 페이지만 열린 채 공사 중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싱글 몰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는 듯.

 

구매할 때 담당 직원 분이 '크라이겔라키는 특별히 굵은 옛날 방식의 냉각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향이 짙고 풍미가 묵직하다'는 얘기를 했던 게 기억난다. 

 

그 이야기가 케이스의 뒷부분에 간단히 소개돼 있다. 

 

크라이겔라키는 오래된 웜 튜브(worm tubs)를 사용해 증류한 기체를 냉각하기 때문에 다른 위스키에는 없는 특별한 풍미를 부여한다는 것. 이 방식은 증류된 기체와 구리와의 접촉면이 적기 때문에 독특한 유황의 풍미가 도드라지게 된다. 

 

또한 크라이겔라키에서 사용하는 약하게 피트(peat)를 입힌 몰트는 크라이겔라키만의 묵직한 풍미를 내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된다. 이 몰트는 다른 증류소에는 공급하지 않고 클라이겔라키에만 독점 사용한다고.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섬세하게 몰트를 분쇄하여 깊이가 얕은 슈타이네커 매시 툰(Steinecker mash tun)에서 당화하기 때문에 물을 적게 사용하여 맥아의 풍미가 덜 묽어진다. 이렇게 얻은 맥즙(wash)은 비교적 오랜 시간 발효하여 스피릿에 향긋한 꽃과 과일 풍미를 부여한다고. 

 

로고에 새겨진 공동 창립자들의 이름. 받을 때 이미 케이스가 찌그러져 있었다. 뽁뽁이에 감겨 있던 녀석이고 떨어뜨린 적이 없으니 원래 찌그러진 걸 준 듯. 클레임 걸어서 진상 짓... 할 것 까진 아니라서 그냥 넘어가기로 ㅋㅋㅋ 

 

보틀 상단 캡슐에도 로고가 예쁘게 박혀 있다. 

 

옆면에는 구형 웜 튜브가 달린 증류기의 모습이 담긴 로고.

 

17년 숙성 표시. 23년이나 21년을 사고 싶었지만 재고가 없었다. 

 

보틀 샷. 고전적 스타일에 정보가 많이 적힌 레이블이다. 바카디의 싱글 몰트 위스키들은 모두 설명충;;;

 

우측 아래에는 보틀링 넘버가 적혀 있다. 

 

뒷면에는 올트모어처럼 케이스와 같은 설명이 생략 없이 적혀 있다. 설명충 좋음 ㅋㅋㅋ

 

알코올 함량은 46%. 핸드메이드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한다는데 사이즈는 확실하지 않다. 토피(toffee)와 건과(dried fruits) 풍미와 함께 진하고 풍부한 캐릭터의 위스키라고.

 

레이블과 보틀 디자인만 보면 올트모어가 내 스타일이지만, 좀 더 개성적이고 명확한 성격의 위스키라는 크라이겔라키에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일단 케이스에 담아 야물게 보관해야지. 언젠가 냉혹한 계절, 차가워진 몸과 마음을 녹이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테니.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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