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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음식점

@김수사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12. 9.


처음 방문하는 김수사... 연 1회 겨우 만나는 고딩 동창 베프와 함께.

근데 왜 깅스시도, 금수사도 아니고 김수사인가... 주인이 김씨인가.





다찌 자리에 앉으니 3-4인의 쉐프님들이 거리를 질주하오... 가 아니라 스시를 만드오.

위에 써 있는 한자는 뭔가 하고 봤더니 정재윤(丁載潤)... 아마도 쉐프님 이름.

사진은 못 찍었지만 그 왼쪽엔 정행성(丁幸聲)이 써 있는 걸로 보아 부자의 이름을 주방 위에 적어두신 듯.

 



근데 왜 김수사지???

풀리지 않는 미스테맄ㅋㅋㅋㅋ





쉐프님들의 명찰을 힐끗 봤더니 사진 맨 오른쪽에 계신 분이 정재윤 쉐프님... 포스있다ㅋㅋㅋ

그리고 아버님으로 보이는 분이 카운터에 계셨다... 이제 주방은 은퇴하시고 카운터만 전담하시는 듯.





메뉴... 전반적으로 괜찮은 가격이다.

점심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우리는 사시미 코스를 주문.





기본 상차림... 전복 내장죽에 마가 섞인 고노와다, 그리고 간장과 된장.

별도로 단무지와 생강초절임, 생양배추 등의 야채와 백김치도 있었음.






본격적으로 코스가 시작되기 전에 와인 한 병 오픈하시고,





Metodo Classico는 전통 방식, 그러니까 샴페인 방식이라는 건 알겠는데 Sboccatura Inverno는 처음본다-_-

구글링을 해 보니 Sboccatura는 disgorgement, Inverno는 winter... 결국 2012년 겨울 데고르쥬망을 했다는 이야기였음-_-






de Tarczal, Spumante Brut NV


등급도 지역도 제대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백레이블 등을 잘 종합해 보면 Trento DOC인 듯.

이스트향이 강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드러나며 세월의 흐름으로 인한 치즈 등의 유산향이 가볍게 감돈다.

무난한 산미에 과일 풍미는 강하지 않으며 은근한 자두와 백도 등 핵과 풍미가 깔끔한 여운을 선사한다.


찾아보니 48개월의 프로세스.. 라고 애매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어쨌거나 숙성기간은 제법 긴 편인 듯.

샤르도네에 피노 그레이프(아마도 누아와 비앙코)를 블렌딩하며 르뮈아주(remuage)도 손으로 한단다.

전통적인 우아함이 느껴진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달까.





일단 소스와 함께 접시에 두 점이 담겨 나온 후,






빈 접시에 본격적으로 사시미가 놓이기 시작.





요건 광어인 듯 한데...



근데 초반에 사진을 제대로 못 찍은 건지, 뭔가 적어놓은 설명과 사진이 안 맞는다.

처음에 줄... 뭐기시가 있었고 광어-민어-능성어-도미... 라고 들은 것 같은데... 회알못이라 매칭이 안돼;;;


어쨌거나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요게 아마도 능성어.





와사비 살짝 올려서 냠냠.





일본 깻잎(시소)로 맛을 낸 밥.





요렇게 나온 사시미로 셀프 초밥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가끔 밥만 먹어도 향긋하고 독특한 내음으로 리프레시가 된다는.





도미... 하나는 껍딱이 붙어 있다.





요건 금태... 잘 안 나오는 귀한 생선이라고.





방어... 예쁜 컬러에 지방이 먹음직스럽게 돈다.





생 참치 등살과 뱃살.





전갱이.





석화 한 점 드시고,





시원한 국물과 뭔가의 간.





와인도 한 병 더 열고.


Cinque Terre Codta da' Posa 2013


오늘따라 페트롤 미네랄이 도드라지던.

산미는 역시나 무난하고 뭔가 풍성하고 둥근 인상이었다.

뒷 부분의 스시들과 궁합이 잘 맞았던 듯.






전복... 워메 맛난 거.




새우,





피조개.





달콤짭조롬한 도미 조림.





오른쪽 먼저 방어 스시, 왼쪽은 청어 스시.





우니 초밥.





마구로 군함에,





게살군함이 붙고,





아나고 스시.

이게 그 유명한 집에 가라는... 아나고인갘ㅋㅋㅋ





튀김... 사진 안 찍고 쳐묵하다가 뒤늦게 찍음 ㅋ





달걀.... 촉촉하니 맛있었음.





우동.




잘 익은 멜론과 양갱으로 마무리.







친구랑 밀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먹느라 사진찍느라 바빴다ㅎㅎㅎ

편안한 분위기에 적지 않은 양, 그리고 콜키지 프리가 강점인 김수사.


나중에 또 방문해야지... 다음엔 스시 코스를 먹으리라.






20161208 @ 김수사(신사역)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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