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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책·영화·음악·여행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11. 9.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리드리드 출판.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라는 부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최근에는 유관장 삼형제 중심의 촉한 정통론 삼국지에서 조조의 위나라를 중심으로 한 삼국지 해석이 많아지는 것 같다. 사실 중원을 차지하고 역사를 이끌어갔던 것은 뭐라 해도 위나라니까. 사실 삼국지의 사건이나 등장인물들에 대한 책은 시중에 차고 넘처서 다 보기 어려울 정도인데, 이 책은 조조라는 인물에 대해 심리학적 관점으로 파고들어 간 책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상당히 재미있어서 일단 손에 집어 드니 반나절 만에 다 읽게 되더라는. 

 

저자 천위안은 심리학을 통해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분석하는 '심리설사' 분야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람이라고 한다.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쪽에서는 상당히 알려져 있는 사람이라고. 이 책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첫 권인데, 인물 설정을 아주 잘한 것 같다. 조조는 간웅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가 철철 넘쳐흐르는 사람이니까.

일단 첫 부분부터 개인적으로 확 와닿는 내용이 나왔다. '때로는 맹세보다 요구가 신뢰를 얻는다'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심리 싸움을 제일 못하는 편이다. 보통 진심을 알아달라고 빌빌 기는데, 그런 것보다는 당당히 요구하는 편이 신뢰를 얻기 더욱 좋다는 거다. 음,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무조건 저자세로 나가는 게 좋지 않은 건 맞는 것 같다.

이외에도 조조나 조조와 얽힌 사건에서의 사람들의 심리를 심리학적 용어를 제시하며 설명해 주니 제법 흥미진진한 부분이 많다. 자기 위주 편향, 인지 부조화 등등이 삼국지의 에피소드들과 엮이니 개념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좋아하는 삼국지의 스토리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것도 좋고.(너무 자세히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되어버리니 생략...)

이야기는 조조가 서주에 있는 유비를 토벌하기 전에 끝나버린다. 진짜 큰 스토리인 관도대전, 적벽대전, 마초와의 동관 전투, 순욱이나 양수와의 일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넘나 많이 남았는데... 2편이 너무나 기대되는 이유다. 빨리 읽어야겠다. 현기증이 나니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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