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스 브렉퍼스트 스타우트(Founders Breakfast Stout).
예전 레이블엔 아침을 먹는 아기 모습이 그려져 있었는데, 최근에 더 심플하게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레이블이 더 좋은데... 아이가 술 레이블에 등장하는 게 문제가 됐던 걸까?
어쨌거나 파운더스의 맥주들, 특히 스타우트나 배럴 숙성 맥주들은 찐이다. 절대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GS25 스마트오더(와인25+)에서 구매한 파운더스 블랙 프리미엄 에디션에 포함돼 있던 맥주다.
오트밀 플레이크와 함께 두 가지 타입의 커피와 초콜릿을 더했다. 이것만으로도 그윽한 커피 향과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 피니시가 절로 연상된달까. 이름이 '아침밥 스타우트'인 건 (미국에서) 아침에 주로 먹는 커피와 오트밀, 초콜릿 등이 부재료로 포함됐기 때문이 아닐까?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카카오, 커피원두, 귀리, 홉, 효모. 알코올 함량은 8.3%.
슈피겔라우 크래프트 비어 스타우트 글라스에 콸콸 따랐더니 짙은 검은색 액체 위에 조금 거친, 짙은 베이지색 헤드가 올라앉는다.
은은한 스모키 원두 향을 중심으로 은은한 홉 향과 구수한 맥아 풍미가 더해진다. 입에 넣으면 생각보다는 드라이한 미감에 바디감 또한 묵직하지는 않은 편이다. 여기에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 뉘앙스까지 더해지니 첫 모금은 살짝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 하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단맛이 없는 깔끔하고 개운한 인상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다 보면 금세 잔이 비워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달까.
역시 파운더스는 배반을 하지 않는다.
솔직히 레이블 제일 아래 적힌 스위트 & 데카당스(Sweet & Decadence)라는 표현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절제된 느낌의 단정한 스타우트가 아닌가 싶은데. 어쨌거나 맛있으니까 괜찮다.
"클래식이 유행에서 벗어나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전설이 태어난다." 파운더스의 맥주와 잘 어울리는 슬로건이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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