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와인

[잠실새내] 기본기 튼실한 돼지 생갈비 고기집, 옥봉갈비(콜키지 가능!)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9. 23.

오랜만에 잠실 직관. 아마 올해 마지막 직관이 될 것 같은데, 쯔위의 시구 덕분인지 LG가 승리했다. 유종의 미^^ 이제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확정적인데, 부디 오래오래 가을야구 했으면. 

 

경기 종료 후 가볍게(?) 저녁을 먹으러 찾아간 옥봉갈비. 돼지 생갈비가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와인 반입도 가능하다. 콜키지는 병 당 1만 원. 진 팀이 고기를 사고 이긴 팀은 와인을 사기로 했었는데, 근처에 또 와인 사기 좋은 곳이 있다.

 

와인마트 잠실본점. 시장 안에 있어서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기본 10% 할인이 가능하다는 얘기. 게다가 와인 가격도 전반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야구 끝나고 와인 쇼핑하기 제격이다. 심지어 와인만 사러 와도 나쁘지 않을 가격이다. 

 

갈빗살 때깔이 아쥬 좋다. 보기만 해도 꼬들꼬들한 식감이 느껴질 정도.

 

와인은 세 병. 기분 좋게 투척! 가운데 빼고는 다 아는 맛이라 생각 없이 술술 마셨다.

가운데 도버뉴 랑비에 꼬뜨 로띠(Dauvergne Ranvier Cote-Rotie 2017)는 너무 저렴해서 구매해 본 녀석이다. 꼬뜨 로띠가 5만 원대 실화? 예전에도 저런 가격은 본 적이 없었는데... 하지만 맛도 딱 그 정도 수준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고기랑 같이 먹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4인짜리 룸이 있어서 오붓하게 먹기 좋았다. 반찬들도 전반적으로 깔끔하니 맛있었고. 대파김치나 참치콘샐러드, 상추줄기 등 다른 고깃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반찬들이라 더욱 좋았달까. 

 

숯을 못 찍었는데 아주 질 좋은 참숯에 불이 잘 붙어서 왔다. 숯만 봐도 그 집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집 사장님 고기에 진심인 게 확실하다.

 

고기를 직접 구워주시는 것도 좋다. 룸 밖이 바빠서인지 조금 늦게 오시긴 했는데, 그래도 맛있게 잘 구워주셨다.

 

중간에 사장님이 들어오시더니 이 부위는 너무 바싹 구우면 맛이 없다며, 이 정도면 딱 먹기 좋다고 하셨다. 먹어 보니 고기의 겉바속촉! 겉은 살짝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좋으며 속은 쫄깃하니 씹는 맛이 있다. 오오, 제주 해심가든 이후 이렇게 맛있는 돼지 생갈비는 오랜만인 듯.

 

후배 단골 찬스로 계란찜 서비스. 계란찜도 속이 두툼하니 아주 맛있었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껍데기도 일미.

 

돼지갈비 뽀시고 LA갈비 2인분 추가.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아쥬 좋았다.

 

하지만 이 집은 역시 돼지 생갈비가 1픽. 종종 생각날 맛이다. 잠실이라 동선이 좀 애매하지만, 갈 일이 있다면 꼭 약속 장소로 써먹어야지. 와인마트에서 와인도 사고^^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