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구매한 도멘 뒤 보르가르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본 오 드 보옌(Domaine du Beauregard, Bourgogne Hautes Cotes de Beaune Hauts de Voyen). 부르고뉴 오뜨 꼬뜨인데 구입가가 2만 원대 중반이다. 10년 전에도 흔치 않던 가격.
도멘 드 보르가르는 1810년 설립해 5대를 이어오는 생산자. 코트 드 본과 코트 샬로네즈(Cote Chalonaise) 사이의 코트 드 쿠쇼아(Côtes du Couchois) 중심부에 총 16ha의 포도밭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코트 드 쿠쇼아는 280-420m의 남향-남동향 언덕으로 상대적으로 천천히 익는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개인적으로 꼬뜨 도르(Cote d'Or) 언덕 고지대에 위치한 오뜨 꼬뜨의 와인들을 선호한다. 생생한 신맛과 견고한 구조감이 매력적이랄까. 이 녀석도 그런 느낌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신세계 피노 같이 프루티함이 도드라지는 스타일이었다. 산미 또한 강하지 않은 편이고, 뭔가 저가 부르고뉴라도 조금은 가지고 있는 미묘한 농가 뉘앙스 같은 게 부족하다.
그냥 술술 마시긴 나쁘지 않겠지만, 부르고뉴 피노 누아로서의 매력은 좀 적어서 아쉽다.
첫날은 돼지 머릿고기와,
둘째 날은 오토김밥 와사비맛 + 닭강정 등과 함께 마셨는데, 페어링도 미묘하게 안 맞았다. 그래서 더 아쉬웠을 지도.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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