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스 알 아히요 만들어서, 맥주 한 잔.
통겔로 브륀(Tongerlo Bruin). 지난 주 부터 마시고 있는 통겔로 시리즈 세 병 중 마지막이다. 브륀(Bruin)/브룬(Brune)은 브라운이라는 뜻으로 컬러가 짙고 비교적 풍부한 향과 풍미를 지닌 에일이다.
통겔로의 다른 맥주 리뷰:
통겔로 블롱드: http://wineys.tistory.com/194
통겔로 프라이어 트리펠: http://wineys.tistory.com/199
보틀에서 2차 발효... 블론드나 트뤼펠과 같다.
백 레이블의 정보는 알콜이나 음용온도 정도를 제외하면 블롱드/트리펠과 거의 같다. 통겔로 수도원의 허가를 받아 만드는 애비 비어로 병에서 2차 발효를 해 풍미가 좋다는 내용.
알코올 함량은 6.5%, 권장 음용 온도는 섭씨 10도.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옥수수, 포도당시럽, 호프, 캬라멜색소, 설탕, 효모.
Haacht Brewery, Tongerlo Bruin / 통겔로 브륀
사진에서는 짙은 검정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콜라색에 가까운 검은 빛 감도는 갈색이다. 베이지색 헤드는 적당히 지속되는 편. 검은 베리와 건포도, 흑설탕 등의 알콤한 아로마가 주를 이루며 가벼운 커피 뉘앙스도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건포도와 프룬의 달콤한 풍미. 바디는 강하지 않고 구조감 또한 단단한 편은 아니다. 쌉쌀한 맛 거의 없고 홉은 슬쩍 힌트를 보일 듯 말 듯. 전반적으로 편하게 들이킬 수 있는 스타일.
대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맛있게 마셨다. 마시다 보니 문득 마레드수스 브륀(Maredsous Brune)이 떠올랐다. 아마도 향/풍미의 경향성이 비슷했기 때문일텐데, 물론 지금 생각해도 마레드수스 쪽이 훨씬 정제되고 단단했다. 급 마레드수스를 다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
그나저나 안주로 먹으려고 만들었던 감바스는 콩이 손을 거치니 좌측과 같이 되었음... -_- 날이 갈 수록 먹성이 좋아지는구나아~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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