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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Samuel Adams Rebel IPA / 사무엘 아담스 레벨 IPA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2. 19.



사무엘 아담스! 대학생 시절 라거임에도 참 맛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셨던 맥주. 당시로서는 나름 선구적 크래프트 비어의 위치에 있었던 이 맥주는 현재 인베브(AB Inbev)산하에 있고 CEO였던 짐 코치(Jim Koch)는 조만장자가 되었다.



이런 사람만 조만장자인 줄 알았는데... 맥주 만들어서 조만장자ㅠㅠ





어쨌거나 오늘 마신 맥주는 평상시 즐기던 보스톤 라거(Boston Lager)가 아니라 Rebel IPA. 요것 또한 사무엘 아담스의 기본 라인업이다. 동네 맛있는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함께.





알코올 함량 6.5%, IBU 45(잉? 45???). 캐스케이드(cascade), 심코(simcoe), 센테니얼(centennial), 치눅(chinook), 아마릴로(amarillo) 등 다섯 가지 홉을 사용하는 웨스트 코스트 IPA다. 




Boston Beer Company, Samuel Adams Rebel IPA / 사무엘 아담스 레벨 IPA

밝은 오렌지 컬러에 적당한 화이트 헤드가 생성되고 제법 오래 지속된다. 코를 대면 달콤한 감귤과 오렌지 향, 은근한 홉 향도 느껴진다. 입에 넣으면 익숙한 IPA의 풍미가 가볍게 드러난다. 전반적으로 과일과 곡물의 단맛이 부각되는 듯. 그런데 임팩트도 밀도도 그닥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쌉쌀함 마저도 그닥 느껴지지 않는데 편안하다기 보다는 밋밋한 느낌. 이름은 반군(rebel)인데 풍미에서는 반골 기질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운 것일 지도. 무난하게 마시기는 좋을지 모르겠으나 엥간한 PA보다도 아쉽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


역시 사무엘 아담스는 보스톤 라거나 마시다가 시즈널 비어나 가끔 마셔야 하는 걸까. 미워도 다시한번 만나보는 게 좋을까.





물론 변수는 있다. 생산일자가 작년 6월 2일... 제법 오래되어 홉 풍미가 많이 사그라들었을 가능성. 최소한 처음 마셔 보는 맥주라도 날자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을 기르자.



또 하나,



2017년부터 Rebel IPA가 리뉴얼되었다. 리뉴얼된 레벨 IPA에는 아마릴로 홉이 빠지고 모자이크(mosaic) 홉과 HBC 566, HBC 682 홉이 추가되었다. (HBC 566, HBC 682, Mosaic, Cascade, Simcoe, Centennial, Chinook 7개 홉이 쓰인다) 그리고 설명을 읽어 보니 원래 강한 비터를 추구하는 타입은 아닌 모양. 어쨌거나 다시 마셔 볼 이유는 생긴 셈이니 눈에 뜨이면 다시 보자.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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