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후추와 바질, 베제카 올리브유로 마리네이드한 후 이즈니 버터와 마늘을 넣고 구운 돼지 안심과 등심 스테이크.
와인을 따야 돼요, 안따야 돼요?
알코올 함량은 14.5%로 제법 높은 편인데 그닥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13-13.5% 수준으로 생각했음). 백레이블에 와이너리와 와인에 대한 핵심 설명이 간략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손수확하고 세심하게 선별해서 스몰 배치로 발효한 후 바스켓 프레스한다. 작은 프렌치 오크통에서 22개월간 숙성 후 정제 없이 가벼운 필터링만 하여 병입한다. 생산량은 2772케이스. 그러니까 약 3만병을 조금 넘는 수준.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생산량은 16,632병으로 조금 적다고 나온다. 케이스 단위가 다른가?) 자가 소유한 존커스훅 밸리의 우드 넥타 팜(Oude Nektar farm in Jonkershoek Valley)의 서로 다른 고도의 세 밭에서 나는 포도를 블렌딩한다. 높은 고도의 화강암 토양에서는 부드러운 타닌의 우아한 포도가, 낮은 고도의 바위가 많은 토양에서는 밀도가 높고 프루티하며 강건한 타닌의 포도가 나온다. 그리고 시라에 비오니에(viognier)와 루싼느(roussanne) 2%, 쁘띠 시라(petit syrah) 1%가 블렌딩된다. 발효 전 포도를 섭씨 14도로 차갑게 식히고 2일 동안 저온 침용을 통해 컬러와 풍미를 뽑아낸다. 도메스틱 이스트에 론 이스트를 30% 섞어 발효하는데 약 30%는 자연 발효(natural fermentation, 아마도 이스트를 첨가하지 않는?)하고 5%는 줄기와 함께 발효한다(whole bunch fermentation). 발효 기간은 약 7-10일 정도. 처음 절반은 4시간마다, 이후는 8시간마다 오픈 배트(open vat)의 상단에 생기는 캡을 깨 주는 작업(punching down)을 진행한다. 발효 후 바스켓에서 압착하여 찌꺼기를 제거하고 바로 오크에 담아 유산 발효 후 숙성한다. 새 오크 비율은 20% 정도, 나머지는 두번째 사용 300리터 프렌치 오크이며 22개월 숙성한다.
Stark-Conde, Syrah 2014 Stellenbosch / 스탁 콘데 시라 2014
매력적인 선명한 검붉은 색. 화사한 허브와 붉은 꽃 향, 감초, 친근한 토양 내음, 볶은 아몬드와 로스팅한 원두의 고소한 향기. 입에 넣으면 블랙커런트와 자두 등 잘 익은 검붉은 과일 풍미에 토스티한 베이컨 힌트가 곁들여진다. 매끈하고 날렵한 질감에 둥근 타닌, 단정한 구조의 풀 바디 와인. 다크 초콜릿 피니시가 화룡점정. 14.4%의 높은 알코올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균형감이 좋은 와인이다. 2/3병 정도 남았는데 다음 주가 기대되는군. 잊고 있던 남아공 와인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코스트코에서 사온 녀석인데 가격도 2만원대로 저렴하다. 몇 년 전에도 한 번 사왔었는데 아버지가 홀랑 드셨더라는... 코스트코 가면 또 사와야지ㅎㅎ 그러고 보니 요즘 닐 엘리스(Neil Ellis)는 어디서 유통되는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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