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네에도 드디어 에비스 맥주 신상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게 벌써 연초였는데... 상반기 중에 들어온다던 맥주는 결국 3분기의 마지막 달에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도 들어온 게 어디야.
집보는 햄스터 '에비츄'의 이름도 사실 이 맥주에서 따온 것... 나노나♡
에반게리온의 미사토 누나가 냉장고 가득 쟁여두고 마시는 맥주도 에비스.
"크하아아~ 이것이 인생!"
맥주의 이름은 레이블에 그려진 아저씨(사실은 어업, 풍요와 다복의 신)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삿뽀로 맥주의 프리이엄 라인업인데 인기 자체는 다른 일본 프리미엄 맥주보다 월등히 높은 듯. 위 처럼 다양한 애니/영화/일드 등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을 봐도 그렇고 국내외 반응도 그렇고.
어쨌거나 드디어 나도 한 잔. 라거엔 진리, 리델 베리타스 비어 글라스를 사용했다.
Premium YEBISU / 프리미엄 에비스
확실히 진한 앰버 컬러에 확연히 진한 맥아 풍미, 입안 가득히 남는 쌉쌀함. 잔을 살살 흔들면 가벼운 (노란) 과일 향과 홉향, 비스킷 뉘앙스. 목넘김 후엔 깨끗한 피니시에 은은한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헤드의 거품 또한 상당히 촘촘하고 단단하며 마지막 모금까지 남아있다. 내가 잘 따라서 그런 걸까;;;
확실히 훌륭하다. 마시면서 계속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와 비교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는데... 일단 느낌적인 느낌으로는 에비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산프몰도 한 캔 사와서 비교해 볼 것을;;;;
"ALL MALT ヱビス ビール", 非熱処理(비열처리) 라는 표현이 이 라거 비어의 스타일과 원료를 알려준다. 알코올은 5%.
역시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호프, 효모. 원산지 일본.
사실 개인적으로는 '원산지 일본'에 대한 우려가 좀 있는 편이다. 그래서 그 좋아하던 사케도 거의 안 마시고 있고 일본 맥주도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외에는 잘 사먹지 않는다(그마저도 빈도는 상당히 줄었음). 그래서 에비스는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던 것도 사실. 그런데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오는 에비스는 전량 규슈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원전사고지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서쪽 섬에서 생산한다니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냥 마시기로. 맛있으니까.
생산일자가 7월 27일, 한달이 조금 지났다. 신선해서 더 맛있었을 수도 있겠네.
한 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가격. GS슈퍼마켓에서 구입했는데 500ml가 4,500원, 350ml가 3,500원으로 라거 치고는 비싼 편이다. (코스트코에서는 500ml 8캔이 3만원대에 팔린다고 하니 4천원이 조금 못 되는 가격) 게다가 수입사인 엠즈베버리지(매일유업 계열사)는 프리미엄으로 포지셔닝하여 만원 4캔 행사 같은 것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과연 수입사의 의지대로 될런지, 결국은 4캔 만원은 아닐지라도 3캔 만원 정도로 타협하게 될지 궁금하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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