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포트의 벤틀리.
하지만 난 벤틀리를 탈 수 없으니, 렌트로 경차라도 몰아 보실까.
1815년 설립된 포트 하우스, 폰세카(Fonseca). 빈티지 포트 중 WS로부터 4번이나 100점을 받은 것은 폰세카의 것이 유일하다(1927, 1948, 1977, 1994... 오오, 1977빈 구하고 싶어라ㅠㅠ). 폰세카 빈티지 포트를 '빈티지 포트이 벤틀리'라고 표현한 사람은 바로 제임스 서클링. 로버트 파커는 폰세카를 '빈티지 포트의 포므롤'이라고도 표현했다고. 흠, 뽀므롤도 벤틀리도 나는 잘 모르니...... 라고 자위해 보지만ㅠㅠ
현재는 또다른 포트 와인 명가 테일러(taylor's)와 같은 소속이다.
Fonseca, Tawny Port NV / 폰세카 토니 포트 NV
탁한 가넷 컬러에 체리 교자상 같은 검붉은 뉘앙스. 코를 대면 톡 쏘는 느낌의 스파이스와 허브가 먼저, 뒤이어 낙엽을 연상시키는 고혹적인 부케와 함께 농익은 자두 과육, 베리 리커, 베리 잼이나 시럽을 넣은 초컬릿 풍미가 드러난다. 적절한 산화 뉘앙스는 이 포트 애호가에게 편안함과 친근함을 줄 듯. 1달 전 쯤 오픈 후 처음 마셨을 땐 풋풋함이 너무 강했는데 외려 지금은 다른 풍미들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듯. 너티한 풍미는 조금 부족한 편이며 외려 스파이스와 과일(잼) 같은 풍미가 도드라진다. 조금 단순한 것이 아쉽지만 이정도면 식후에 가볍게 입맛을 다시기엔 적절하다. 630리터짜리 캐스크에서 3년 숙성 후 블렌딩 해 몇 달 간 안정화 과정을 거친 후 병입한다. 알코올은 20%.
맥주 한 캔 마시고 알코올 부족할 때마다 꺼내 먹어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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