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일을 맞아 집들이. 주인은 집만 내주고 준비는 정말 손님들이 다 하셨다.
일단 싱싱한 전복을 회로... 베제카 올리브 오일+소금 찍어서 냠냠.
우니는 국그릇에 담아서 수저로 퍼먹음;;;
같이 준비해 오신 무순, 크래미, 오이와 함께 김에 싸서 먹어도 대박.
전복 일부는 바이주 넣고 술찜을 했음. 바이주의 진한 향이 전복에 배니까 아주 그냥~ ♥
내가 한 일이라고는 소금집의 살라미와 분도식품의 소세지를 잘라서 낸 것 뿐.
난생 처음으로 생과일로 블랙커런트도 맛보고. 이걸 먹어 보니 왜 까베르네 계열 와인들에서 블랙커런트 향이 난다고 하는지 명확히 알게 되었다. (블랙 커런트) 잼으로는 알 수 없었던 세계.
입가심으로 홍차도 한 잔 우려 마시고.
예쁜 조각케익, 그리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맛있었던 마카롱.
해장라면엔 고급지게 우니 투척.
라스트로 홋카이도에서 넘어온 여섯 종의 술이 들어간 사탕까지.
...맛있었던 생선회와 아보카도, 시장김밥, 5월의종의 수많았던 빵들은 사진도 못 찍었네;;;
그리고 와인들.
깔끔한 스타트, Champagne Andre Clouet Silver Brut Nature NV.
Domaine Marc Sorrel, Hermitage Les Rocoules 2011 / 도멘 마크 소렐 에르미타주 레 로쿨르 2011
사실 맛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상태가 좀 어중간했음. 이상이나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너무 일찍 오픈한 탓도 있을 듯 하고, 약간 잠든 느낌도 있고...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제대로 다시 마셔 보고 싶은데;;;
도멘 마크 소렐은 파커에 의해 명성을 얻은 비교적 신흥 생산자. 그의 할아버지는 1920년대부터 에르미타쥬에서 포도밭을 경작했으며 공증인이었던 아버지에게 1982년 포도밭을 물려받았다. 생산하는 와인은 딱 6종으로 크로즈 에르미타주(Crozes-Hermitage)와 클래식 에르미타주, 그리고 에르미타주 상급 퀴베를 각각 화이트와 레드로 생산한다.
이 화이트는 에르미타주 상급 뀌베. 2012 빈티지는 900병 정도만 생산되었다고. 1/900!! 마르산느(Marsanne)를 중심으로 루산느(Roussanne)를 일부 블렌딩하는데(요 빈티지는 8%) 수령은 50년 이상이다.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아마도 동명의 구획(Les Rocoules)에서 수확한 포도로 생산하는 듯. 장기 숙성형으로 파커가 상당히 선호하는 스타일.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다.
Domaine Marc Sorrel, Hermitage Le Greal 2011 / 도멘 마크 소렐 에르미타주 레 그레알 2011
레드는 화이트와 달리 제법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상당히 어린 느낌이긴 했지만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달까. 와일드한 붉은 베리와 자두,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블랙베리 등 검은 베리의 풍미도 제법 드러났는데 왠지 보졸레 크뤼의 수준급 생산자의 와인 같다는 인상도 받았다. 물론 그보다는 바디감이 더 크고 구조가 더 강건하긴 했지만. 시라에 마르산느를 10% 정도 블렌딩하며 그 비율은 빈티지마다 조금 다른 듯. 나무의 수령은 60년 정도이며 양조 후 18-24개월 오크 숙성한다.
함께 만드는 기본급 에르미타주와는 성향이 확실히 틀리다. 즉각적으로도 맛있었지만, 잘 숙성된 녀석을 다시 마셔 보고 싶다.
언제 또 장터에 싸게 나오려나;;;
Muller-Catoir, Gimmerldingen Riesling Kabinett 2013 Pfalz / 뮬러 까또아 김멜딩엔 리슬링 카비넷 2013 팔츠
생산자명도, 지역 이름도 읽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런 레이블 좋아♥
팔츠(Pfalz)의 하트(Haardt) 마을에 위치한 생산자인 듯. 하트 마을은
https://www.mueller-catoir.de/en
https://www.vdp.de/en/vintners/profile/mueller-catoir-119/
요건 남은 게 있어서 별도로 포스팅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