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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Clemens Busch, Pundericher Marienburg Spatlese Goldkapsel 2008 / 클레멘스 부쉬 퓐더리셔 마리엔부르그 스페트레제 골드캅셀 2008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8. 6. 19.



저녁 시간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리슬링 한 잔.



클레멘스 부쉬(Clemens Busch)는 2007년부터 VDP멤버가 되었다. 와이너리의 기원은 18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클레멘스 부쉬 부부가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985년이다. 와이너리는 중부 모젤(Mittelmosel)의 하류인 퓐더리히 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요 밭은 이 와인이 생산된 마리엔부르그(Marienburg)이다. 특히 클레멘스 부쉬는 마리엔부르그 밭을 편암토양의 종류(컬러)에 따라 세부 구획으로 나누어 파라이(Fahrlay), 팔켄라이(Falkenlay), 로텐파트(Rothenpfad)라는 와인을 생산한다. 이외에 논넨가르텐(Nononengarten)이라는 포도밭도 소유하고 있으며 마리엔부르그, 논넨가르텐 모두 VDP에서 그로스 라게(Grosse Lage)로 지정한 것들이다. 포도밭 면적은 16ha이며 99% 리슬링(1% Spatburgunder)을 재배한다. 1986년부터 유기농 재배를 시작했으며 2006년부터는 비오디나미를 적용한 듯 하다. (그랬지님 포스팅 참고) 





Clemens Busch, Pündericher Marienburg 1er Riesling Spätlese Goldkapsel 2008 Mosel

클레멘스 부쉬 퓐더리셔 마리엔부르그 1er 리슬링 스페트레제 골드캅셀 2008 모젤


형광 연두빛 힌트가 가볍게 감도는 14K 골드 컬러. 코를 대면 석고 같은 미네랄과 향긋한 시트러스 껍질 혹은 산뜻한 레몬 제스트 향기. 입에 넣으면 상큼한 산미와 함께 자두, 백도, 레몬 풍미가 무겁진 않지만 밀도 높게 다가온다. 섬세하지만 명확한 산미는 상당한 당도를 이겨내고 입안을 끈적하거나 눅진하지 않게 밸런스를 유지한다. 미디엄 바디에 레이시한 질감과 다층적 레이어, 깔끔한 그린 허브 힌트가 감도는 긴 여운이 절로 감탄사를 이끌어낸다. 처음 마실 때 보다 하루가 지나니 더욱 피어나는 듯 싶다. 


레이블에 표시된 골드캅셀(Goldkapsel)은 생산자가 해당 등급의 와인 중에 특별히 좋은 품질의 와인에 대해 부여하는 표시다. 캡슐만 금색으로 만들기도 하고, 골드캅셀이라고 표기하기도 하며, 단순히 '*'나 '**'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 명확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훌륭한 생산자의 것이라면 믿을 만 하다. 마리엔부르그 옆 '1&포도송이 로고'는 VDP에서 인정한 특급 포도밭(Grosse Lage)을 의미한다. 



좋은 리슬링은 역시 더할 나위 없는 내 취향. 셀러링을 해야 할 와인의 스타일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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